안녕하세요. 톡커님들... 글을 썼는데, 몇분만 보셔서...
그래도 나름 용기를 얻고 그 다음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내일 6살 연하남친 보는 날인데, 두렵기도 하지만 일단 톡을 보냈더니, 전화가 왔더군요.
아마 제가 쿨하게 헤어지자고 말하길 기다렸는지..정말 동작 한번 빠르더군요..
저 : 연락 없는 동안, 생각 좀 해봤어? 마음의 변화 없어?
남친 : ...어...만나도 비슷할것 같애. 그냥 니가 출장땜에 오니깐 그래도 얼굴 보고 얘기는 해야될것 같아서 보자고 한거야.
저 : 그래? 나도 생각해봤는데 너의 정말 거짓없는 솔직한 대답을 들었으면 좋겠어. 정말 우리가 헤어져야하는 큰 문제가 뭐야?
남친 : 솔직히 말하자면 니 나이는 상관은 없는데, 장거리가 크다. 그날 니가 술김에 한소리지만, 그 시간에 내가 당장 갈수 없어서 답답했고, 그때 장거리가 크게 와 닿았어. 친구들과도 얘기했는데 나중에 더 힘들어지니깐.
저 : 장거리라고 해도 자주 볼수 있잖아. 여태 그랬던 것처럼.
남친 : 아는데, 자주 본것도 아는데...너 보고싶을때 바로 볼수 없는게 너무 힘들어. 지금도 이런데, 나중에 되면 더 힘들어지잖아. 분명 너도 더 힘들어질테고.. 난 그냥 나도 가까이 있는 사람 만나고 너도 가까이 있는 사람 만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저 : ..........내가 대구에 있었더라면..
남친 : 너 대구에 있었으면 당연히 안 헤어졌겠지. 솔직히 첨엔 장거리 괜찮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시간이 흐르니깐 너 보고싶을때 보기가 쉽지가 않잖어. 그렇다고 너보고 대구 오라고 할수도 없는거고. 설사 너가 온다고 해도 오래 다닌 직장을...내가 말렸겠지.
저 : 결국 딴 사람 만나고 싶단 소리네. 딴 사람 생길때까지 만나다가 그냥 그때 헤어질수도 있잖어.
남친 : 내가 어떻게 그러냐? 너 두고 딴 여자 못 만나.
참....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솔직히 맘 접을까 생각도 했지만, 장거리란 이유만으로 저러니 할말이 없더군요.. 솔직히 저도 힘드데,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얼마나 더 그랬겠어요?
제 친구들도 말렸는데, 그의 친구들은 어리니 더 그렇겠죠...
저 : 알았어. 나도 너 쿨하고 놔주고픈데, 참 마음이 진심이라 힘들다. 내게 이별의 준비기간을 줘. 같이 좋아했는데, 너만 정리하면 나만 힘들잖니. 내 욕심인건 알겠는데, 어렵겠지만 그냥 예전처럼 연인처럼 지냈음 좋겠다. 대신 나도 마음의 준비를 할께. 너 조금씩 정리할께. 언제 될지 모르지만, 딴 사람 좋아하거나 내 맘이 너 정리되면 그땐 내가 이별통보 할께. 어때? 그렇게 해줄수 있어?
남친 : 흠......난 괜찮은데...네가 힘들텐데...
저 : 그건 내가 감당할 몫이고, 지금 니가 그러 이유로 헤어지잔게 더 힘들어. 너한테 어렵고 억지로 해달라고 해서 미안한데, 전처럼 대할 수 없음 걍 지금 말하고... 난 내가 정리할동안 예전 연인처럼 노력해달란거야. 할 수 있겠어?
남친 : 어..난 할수 있어. 보면 될것 같아. 근데 너가 많이 힘들까봐 걱정이다.
저 : 일다 그럼 낼 만나서 얘기 더 하고 그냥 예전처럼 지내자.
남친 : 응. 알았어. 낼 보구 얘기해.
웃기죠??
저도 왜 이랬을까요? 이별 한두번 하는것도 아니고 짧은 만남이였는데...
나중에 후회할까봐 제가 할수 있는데까진 해본것 같아요.
마음은 우리 더 잘해보쟈..노력하자...그렇게 매달리고 싶었는데...
맘이 어떤지 알수 없는 그에게 그럴수도 없고, 제 조건을 들어준 그가 참 배려는 해주는 것 같아서...
더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저 완젼 바보같죠??
솔직히 너무...무섭습니다...그의 차가움과 예전과 다른 모습에 너무 힘들까바...
가기 싫고 보기 싫은 맘도 있지만, 그러다간 제가 앞을 못 나아갈것 같더라구요.
깨지더라도 부딪혀 보기로 했습니다.
더 아프겠지만, 정리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겠죠.
어차피 저희 미래가 없는데...제가 기다릴수도 그도 기다릴수도 없는 나이...
내가 나이 신경쓸 동안, 그는 장거리 생각했네요..
솔직히 저도 장거린 자신없었어요... 돈도 많이 들구...그도 학생이니...차비가 부담됐겠죠.
저에게 받기도 그렇고..
가까이 있는 여자 만나면 그런 일도 없을텐데 말이죠...
그에게 참 미안하네요...놔주지도 못하고 힘든 부탁하고...
그는 아마 모르겠죠?
늘 만나러 가던 설레임이 없이 상처로 너덜해진 모습으로 만나러 가는것을...
그는 노력하겠죠...근데 내일이 마지막...추억이란것을....모르겠죠?
빠른 시일내에 그를 놔줄껀데...그는 제 욕을 하겠죠.
왜 저렇게 미저리처럼 그러냐고...
바보같네요...제가 너무...
오늘 고등학교 때 이후로 길게 기른 제 머리를 짧은 단발로 잘라버렸어요.
자르고 나니 홀가분해지네요..
제 모습 보면 그는 놀라겠죠? 그는 제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다고 생각하겠죠?
난....맘 어떻게든 정리하러 가는것인데.....
저...그의 앞에서 울지않고 웃는 모습으로 가장 예쁜 모습으로 남고 싶네요.
그가 저에 대한 마음이 거짓이랬더라두...
전 진심이였으니깐여....
저 잘하는 거겠죠???
용기 주세요...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그를 잃는 것도 두려고, 웃을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금방 잊어갈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