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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사람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보고싶어. |2012.12.06 22:03
조회 511 |추천 1

 

 

다시는 보지 말자는 남자친구의 전화통화와 함께 헤어졌습니다.

 

 

지쳐서 그랬는지, 홧김에 그랬는지.

 

4년을 만나면서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지만, 그가 먼저 말을 한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어디서 줏어들었는지..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고 싶으면 연락하지 말고 잘지내는척 하라고 해서.

 

헤어졌을때마다 한 번도 제게 문자나 연락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매번 제가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다가. 못참고 다시 만나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이번을 제외하고는 4달을 참다가 연락한것이 가장 길게 참은거였어요.

 

 

 

 

아마.. 그는 한 번도 제대로 된 이별을 해본 적이 없었을 거예요.

 

 

 

 

이번에 제가 차이고 나서 처음 느낀 감정은 후.련.하.다. 였어요.

 

 

항상 제가 차놓고 제가 아쉬워 다시 만났었는데. 차이고 나니까 정말 끝이구나 싶었어요.

 

 

이젠 내가 불러도 안오겠지. 이젠 내가 연락해도 받지 않겠지.

 

 

그래서 저는 보고싶어도 연락을 하지 못했어요.

 

 

 

 

헤어진지 한 달쯤 지났을까. 그에게 문자가 왔어요.

 

자기 생각이 정말 안나냐며, 투정 하듯 제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그가 제게 주는 사랑이 너무나 모자라 항상 갈증을 느끼고, 어쩔땐 비참하기까지 했으니까..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자. 그는 이제 잊자. 싶었거든요.

 

 

 

그리고 한 번도 이별을 겪어보지 못한 그가 이번엔 이별을 겪고, 더 절실하게 저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싶었어요.

 

 

매일 밤 보고싶었어요. 아무 생각도 안하고 멍하니 있으면 그냥 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될거야. 자고 일어나면 다시 그는 생각이 나지 않을 거야. 라면서 독하게 참았습니다.

 

아니, 독하다기 보다는 정말 하루 하루 목숨을 연명하듯 그렇게 지냈어요.

 

 

 

그렇게 지내고 보니 벌써 헤어진지 1년 6개월 정도 된것 같아요.

 

 

 

헤어지고 1년 가까이 될 무렵. 그는 제게 보이기라도 하듯 안 쓰던 글을 올리더군요.

 

 

처음 한 달, 두달은 시간이 지나면 저를 잊을 수 있을 줄 알았다고.

 

근데 세달, 네달.. 시간이 갈 수록 제가 너무 또렷해 진다고.. 보고 싶다고.

 

 

할 수만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 다시 선택하고 싶다고.

 

 

보고싶어 집 근처를 가봤지만, 제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고.

 

 

 

아... 이제야 그가 정말 이별다운 이별을 겪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연락을 하지는 않더군요.

 

 

물론, 연락이 오면 받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지금도 그와 다시 사귀면 불행할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그가 생각날때마다 매번 저에게 세뇌시켰어요. 고민도 하지말고 대답을 NO 야. 라구요.

 

 

 

그 무렵 저도 첫사랑? 과 같은 오빠와 7년만에 극적으로 연락이 닿았어요.

 

 

그 오빠는 남친이 없다는 말에 대놓고 마음을 보였지만, 밀어냈습니다.

 

 

 

 

1년이 조금 넘었을 때, 그가 마지막으로 글을 썼더라구요.

 

 

 

 

제 뒷모습과 닮은 사람을 보고 쫒아갔다고.

 

이젠 정말 훌훌 털어버리고 잊어야 겠다고.

 

 

 

 

그리고 4개월만에 찾은 그의 공간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게 뭘 뜻하는지 몰랐어요.

 

 

 

근데 친추를 해서 확인한 그의 카톡 플사에 여자 사진이 올라왔더라구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의 사진을 올릴 사람이 아니니.. 이건 새로 생긴 여친이겠구나 싶었어요.

 

 

난 그와 다시 사귈 생각도 없고, 벌써 1년 6개월이나 흘렀으니. 새로운 사람이 당연하다는것은 알지만.

 

그 순간 손이 파르르 떨려서 친구 삭제하는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다면 나도 첫사랑 오빠와 일단 사귀며 널 잊어보는건데..

 

 

 

 

4년이 짧은 시간이 아니라.. 은연중에 날 잊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깨끗이 비워진 그 공간은. 날 모두 잊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슬펐어요.

 

 

 

 

그는 술을 마시고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며 날 같이 잊었나봐요.

 

 

 

저는 술도 못마시고. 주변에 다 잊었노라. 괜찮은척 하느라. 이 감정을 털어놓을 곳이 없네요.

 

 

 

벌써 1년6개월이 지났는데.. 나 아직도 그가 생각나서 밤마다 잠을 잘수 없다고.

 

어디에 털어놓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더 속으로 곪는것 같아요.

 

 

 

나도 술을 마시고 토해내면 그도 같이 토해낼 수 있을까.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기면, 어느새 그도 함게 끊겨 날아가진 않을까.

 

 

 

가족, 친구. 아는 사람들..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한 명도 없네요.

 

 

 

 

이미 옆자리가 채워져 있는데, 나는 어느새 전 여친이 되어.. 연락하면 옆에 있는 여자분께 큰 상처를 줄까봐 또 속으로 삭히네요.

 

 

 

더 사랑한 사람이 이기는 거라더니.. 끝내 내가 더 사랑했구나.. 그래서 내가 더 아프구나.

 

비참하기만 하네요.

 

 

 

나는 아직도 이별중인데... 한 번의 이별도 이렇게 힘든데...

 

 

두 번, 세 번 이별을 겪으신 분들은 참 대단한것 같아요....

 

 

 

 

헤어지고 나서 아직 속시원히 울어보거나 감정을 드러낸적이 없는데..

 

 

속만 답답할 뿐 해소가 되지 않네요.

 

 

 

 

 

 

 

나야 말로 아직 그를 놓지 못하는구나... 아직도 사랑하는구나.......

 

 

 

 

날 제대로 사랑해줄 사람을 원한게 아니라.. 니가 날 제대로 사랑해주길 바랬던거구나.

 

 

 

내가 NO 라고 밀어내도. 끝내 나밖에 없다고 절실하게 날 끌어안아주길 바랬던거구나.

 

 

난.. 정말 몰랐어.

 

 

 

 

근데 너는 이제 영영 갔구나.

 

 

 

 

그 여자 성격이 나빠서 싸울 때마다 내 생각이 나길 바랬지만.. 착해보이더라.

 

 

내 생각할 틈이 없겠더라.

 

 

 

나는 4년을 너 어려울 때 뒷바라지 해 가며 가난하게 뚜벅이 연애했는데.

 

그 여자는 이제 니 돈으로 차를 타며 편하게 연애할거 생각하니 속이 좀 아프긴 하다.

 

 

 

 

 

 

나는 오늘 밤도 내일을 바라보며 참고, 내일 밤도 그 다음날을 생각하며 참고.

 

하루 하루를 오늘만 버티자며 참겠지.

 

 

 

 

마시지도 못하는 술이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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