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쎈 제목 죄송합니다.
저에겐 아직 미혼인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대학교때부터 절친이였고 지금은 골드미스?? 나름 잘 사는데요........
문제는 저희 집에 와서 어지르고 가는데 점~~~~~~~~점 심해져요
남편이 일하면 저도 저 나름대로 빨래하고 청소하고 밥 하고 아기 먹을거 챙기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꽤 빨리 가요 ㅎㅎ 아시잖아요 눈깜빡하면 벌써 저녁 준비해야되는거...
일주일에 한두번씩 친구가 놀러오는데 (친구 프리랜서입니다) 아기 보고싶어서 주로 온다고 합니다...
근데 아기 보고싶은애가 와서는.......... 몇분 이뻐해 주다가
티비 딱!! 켜놓고 쇼파에 앉아서 자기 진짜 짜증난 일 있는데 들어달라고 하거나 그 외 다른걸로
자기 옆에 앉아서 잠깐 자기 얘기 들어달라고 물어봅니다.
주로 "일 나중에 하면 안돼???" 이런식으로 물어본다음에 말이죠.
처음 몇번은 정말 급한일인줄 알고 차랑 견과류 같은거 차려서 옆에 앉으면............
별일 아닌거 가지고 짜증냅니다 ㅡㅡ
예를들어 자기 마트에서 진짜 황당한 일 있었다는둥
현재 남자친구랑 싸웠다는둥. 조그만 말다툼까지 하나 하나 다 얘기를 해줘요.
처음엔 그 남자친구분이랑 싸워서 헤어질거 같다고 우리 잘때 문자와도 전 다 일어나서 꼬박꼬박 답해주고
한번 정말 크게 싸웠을때는 제발 나와서 자기좀 도와달라고 그러더군요
걱정되서 부랴부랴 나가서 맛있는거 먹이고 얘기 다 들어주고 그랬더니.......
남자친구분이랑은 아~~직도 안깨지고 티격되긴 하지만 잘 사귀고 있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아요
요즘에는 아예 제가 이거 빨리 해야되니까 너가 나 이거 할때 옆에서 얘기하거나
그냥 내가 일 하면서 들을께~ 하면 자기가 괜히 방해한거 같다고 조금 서운해 하는 티를 조금 내는데
저는 그러면 마음이 또 찝찝하구요
우리 집에 오면 폭풍 한번 온것처럼 너~~~~무 어지르고 가요. 대놓고 어지르는건 아니여서
뭐라고 할수도 없어요.
과자 부스러기... 요구르트 뚜껑... 컵도 제가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안씻고 가고....
얘 습관이 보니까 과자 봉지를 쇼파 사이에다가 집어넣는데 한번은 아기가 그걸 기가막히가 꺼내서
빨고있는데 기겁했습니다.....
과일도 깎아주면 다 먹지 않고 꼭 중간에 베어먹다가 남기구요 포도 껍질같은거 제가 나중에 다 버립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 남편꺼 치우는거나 아기 돌보는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하나도 안힘든데
친구가 하는건 몇배 더 짜증나는거 같아요.
예를들어 컵에는 립스틱 자국이 섬세하게 남겨저 있는데 저는 요즘에 제 아기 많이 보니까 립밤 바르지
립스틱은 왠만하면 안바르거든요.... 신경이 쓰입니다.
심지어 제가 치워달라고 하기 마음 안놓이는게 요즘 친구가 담배 피기 시작했는데
괜히 담배냄새 밸까봐 찝찝해서 그냥 제가 치우게 됩니다
아기도 있으니까 담배 오기전에는 피지 말라고 하면 대답으론 알겠다고 하죠.
나름 노력하는거 같은데 옷이나 머리에 냄새가 베어있으니까... 저희 남편이랑 저 둘다 담배 안피거든요
아기도 있는데 온다고 하면 미리 문자로 담배 피고오지 말라고 부탁해도
이상하게 몸에서 담배 냄새가 나요 ㅠㅠ 제가 개콘가 봅니다
아기 이쁘다고 안아주려고 할때도 제가 너무 신경질이 나요...
그리고 마지막.
이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노처녀 히스테린지 뭔지는 몰라도
요즘 말이 너무 안통해요..... 생각하는것도 너무 많이 달라진거 같고
사는 방식이나 스케줄도 다 다르니까 서로 섭섭해 지는거 같은데
제가 진지하게 나 너무 피곤하다.. 살림 하는게 누구 장난도 아니고 남편 챙기랴 밥 하랴 시부모님 챙기랴..
너 얘기 하나부터 열까지는 다 들어줄수 없을거 같아. 미리 이해를 해주고 내 사정좀 이해를 해주렴
이라고 하니까 너무 서운하다고 그러네요. 친구 된지가 거의 10년 지났는데 결혼하니까 사람 바뀌다던데
역시 너도 그런거였니... 문자를 하더군요.
안타깝네요.... 둘이 정말 절친에다가 옛날에는 정말 잘 맞았는데 요즘들어 왜이렇게 빗나가는지
미혼녀랑 아기있는 엄마가 친구되기 이렇게 힘든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