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 그대로 진지하게 담임선생님을 어디다 고발하고 싶네요.
그런데 학생인지라 자세히 어디다 어떻게 고발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얘기듣고 이게 고발할 만한 사유가 될 수 있는지, 되면 어디다 고발해야하는지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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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네이트판 자주 들락 거리는 고1 여학생입니다.
진지하니까 음슴체 그런거 다 생략하겠습니다.
좀 길어도 꼭 읽어주세요 그리고 추천은 안바래도 조언하는 댓글좀 부탁드립니다.
어디서 부터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원래 친구 세명이서 너무 억울하고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같이 교육청에 신고해 버리자- 그랬는데, 그건 좀 섣부른 판단인거 같고 그냥 제가 먼저 네이트 판에 올려봅니다.
원래 좀 이상한 선생님이였습니다. 반에 관심도 없고, 전달사항 이런것도 다른반 다 알아도 우리반만 모르고 조례도 없고 1학기엔 수업 없으면 담임얼굴 며칠동안 안보고 그랬습니다. 나름 담임이라고 훈계하고 그러면 들어보면 늘 말도 다르고요.
이를테면, 분실물이 생겼을때 담임한테 얘기를 안하면 그걸 담임한테 말안하면 어떡하냐 미리 얘기를 했으면 담임이 해결해 줬을거 아니냐. 늦게 얘기하면 그런건 잃어버린 당일날 얘기해야지 이제와 얘기하면 해결 못해준다. 왜 빨리 말안하고 이제 얘기해! 라고 화를 내고, 제가 수학여행 가서 지갑 잃어버려서 얘기했을땐 그걸 나한테 말해서 어떻게 하란거냐 난 못찾아준다 니가 관리 잘했어야지.
저한텐 농담 어조로 '허허, 사가지가 없는 애가 예의도 없네요.' 이럽니다. 아마 그선생님에게 제 이미지가
사가지없는 예의없는 애 인거 같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구구절절 저선생님이 왜 날 이렇게 부르는지,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 얘기 하고 싶지만...
아무튼 정말 저희반에서 저 선생님한테 편애받아서 맨날 야자 빼는애들 말고는 다 싫어할걸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오늘 저희학교 시험이 끝났구요, 저번주부터 시험 공부를 한다고 진도 끝났거나 진로시간 이런시간엔 모두 자습이였습니다. 담임선생님의 과목은 영어듣기라고, 중간기말 시험엔 들어가지않는 말하자면 모의고사 수능대비 영어듣기 시간입니다. 담임선생님은 학교에 7~8년 계션던 선생님이라서 지위가 좀 있는걸로 압니다. 영어과목 총책임자로 알고있구요, 지금 현재 저희 학교가 영어중점학교(영어 창의 체험..) 뭐 그런 학교에 담임이 거기의 총책임자입니다. 영어교실이 따로 다섯 교실정도가 있고 그중 하나가 담임 교실이자 교무실입니다. 영어듣기 시간엔 그쪽으로 옮겨 수업을 하는데 담임이 그러더라구요.
다음주 시험이죠? 자습시간 드릴까요?
물론 애들은 전부 네라고 대답을 했죠. 그리고 공부할거 다 들고와서 앉으니까 담임이 그러더라구요.
이것만 하면 자습시간 줄테니까 이것좀 빨리하자고 그게 뭐였냐면 설문조사였습니다.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잘 얘기는 못해드리겠는데, 그 설문조사는 교실을 모두 영어교실처럼 특화시켜서 국어는 국어교실가서 수업받고 사회는 사회교실가서 수업받고... 이렇게 과목별로 교실과 담임선생님의 교무실을 만들어 이동하면서 전문 교실에 가서 수업을 받는것을 시행하고자 하는데, 지금 영어교실의 제도가 괜찮냐- 같은걸 묻는 설문조사였습니다.
그냥 설문지를 나눠주고 해서 거두면 되는데 담임은 계속 구구절절 설명을 하더라구요.
이건 아무 학교나 신청할 수 있는게 아니다.창의 체험 학교를 해서 성공적인 학교만 신청 할 수 있다. 그러더니 한명한명을 이름을 불러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 봐봐. ㅇㅇ. 영어교실엔 수업기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수업을 하고 있다. 이거 맞아 아니야?
... 맞아요.
맞지. 그럼 뭐찍어야돼?
5번(매우좋음)이요...
그럼 그다음엔. XX. ~~~ ~~~~했다. 이거 맞지. 그럼 뭐찍어야돼/
5번이요...
일부러 한명한명한테 다 그렇게 묻더니. 어떤애가 듣다가 짜증나서 '쌤말은 그러니까 그냥 4번 5번만 찍으라는거잖아요,' 이러니까 아니 그게 아니고 웬만하면 좋은 쪽으로 다 찍어서 4번 5번 찍으세요.
? 진짜 지랄맞는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또 나눠주기전에 이럽니다.
지금 학생용이랑 학부모용것도 있는데 이거 학부모들이 솔직히 우리학교 와본것도 아니고 수업해본것도 아니고 뭘 알겠습니까.
그러면서 그걸 그냥 저희더러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설문지를 나눠주고 몇명은 학생거 몇명은 학부모거를 작성했습니다. 확실히 용지도 다르고, 교육청에 제출해야하는 거라 더라구요.
그래서 작성을하고 자습준다더니, 시험공부해야할게 쌓였는데 이상한거만 시켜서 짜증나는 마음으로 체크를 하는데, 솔직히 전 좋다, 매우좋다 찍을게 없더라구요.
교과교실을 이용하여 다른 반 아이들과 교류가 늘었다(얼추 이런문장) 이런건 진짜 해당사항도 없구요,
교과교실을 사용하여 수업에 집중이 더 잘된다. -이런것도 교실이 더 집중이 잘됩니다. 한 테이블당 앉는 인원이 많아서 집중이 잘 안됩니다. 그래도 전 보통에서 나쁨 좋음 이정도를 멤돌았는데, 옆에 앉아있던 친구들은 저보다 좀 더 부정적으로 찍었나봅니다.
짜증나는건 그걸 다 모아서 선생님한테 제출하는게 아니고 선생님이 한명한명걸 보면서 체크한걸 확인하더라구요. 부반장이 냈는데 부반장게 '보통' 이라 찍은게 많았나봅니다.
보통이 왜이렇게 많아! 쌤이 그렇게 말했는데도 못알아들어! 이러면서 노발대발 고함치면서 혼내더라구요. 설문지에 보통이 많다고.
부반장은 뭐라고 대꾸했는데 더 화를 냈습니다. 자세한건 기억이 안나구요.
저랑 저 옆에있는 친구들, 총 세명이 앉아있었는데 저는 볼펜으로 하고 두명은 컴싸로 체크해서 마땅히 고칠 방법 없고 그냥 세명이 모아서 냈습니다.
선생님이 컴싸로 한걸 보더니 야!!! 이거 누구거야!!! 이러면서 누구 한명에게 들이 밀었습니다. 걔가 제거 아닌데요. 왜 제거라 생각하세요? 이러고 다른애한테 니거냐고 묻더니 그걸 받은애한테 뭐가 이렇게 나쁨이 많아!! 야 이새키야.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애들이 생각도 없이 맘대로 찍고 있어.
옆에서 같이 혼나는 느낌인데,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설문지에 자기가 느낀대로 응하고 있는데 그게 왜 혼나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당연히 설문지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담임이 말하고 있는 마음대로와 제가 말하는 마음대로는 다르겠지만 설문지 적는거야 자기 마음이죠. 막말로 지 맘대로 다 5번 매우 좋음 체크했으면 뭐라 지랄도 안했을거면서.
선생님은 한동안 계속 저희 테이블에서 고함지르며 침튀기고 화냈습니다. 세명중에 저 빼고 다 부정적으로 체크해서 둘이서 혼나고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진짜 어이가 없었던지 선생님 말에 따박따박 대구를 했습니다. 담임은 수준별 수업중 상반을 맡아서 하시고 저희는 모두 보통반이니 담임선생님이 우리 수업방식과 발표등을 어떻게 하는지 당연히 알 수 없을 텐데 그 선생님은 그 사실도 잊었던지 당연히 우리 수업하는걸 다 안다는듯 혼내더군요.
수업시간에 발표를 얼마나 많이 시키는데 이게 왜 나쁨이야! 라던가 기자재 사용을 얼마나 많이 해! 전자 칠판도 있고! 등등.
완전 자폭한 멘트로 내가 이거 원래 각 반마다 몇 명씩 해야하는건데 내가 너희 믿고 우리반 애들 다 모아서 그렇게 말하고 하는거잖아! 그냥 대놓고 조작한다는 얘기입니다.
내가 나 좋으라고 하는거야! 이거 바뀌면 니네가 얼마나 편한지 알아! 왜 담임말을 안듣고! 새끼 마.
그러게 우리 좋으라고 하는건데 그렇게 침튀기며 화내야 하나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더 짜증나는건 한동안 우리가 계속 혼나고 있자 뒤에 애들이 그걸 보고 식겁해서 한명이 도맡아서 애들 설문지를 몽땅 지우고 좋은걸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설문지 다모아서 보고 담임이 하는 말이,
야, 이거 누구거고. 이거이거 너무 티난다이가. 하나쯤은 뒤로 가야 좀 진짜같아 보이지 이거 너무 고친 티나잖아. 어, 누구거고.
ㅋ.....참나 진짜 기가 막히더라구요 알고 보니 누가 혼나는거 보고 혼나기 싫으니까 전부 화이트로 지워서 한칸씩 앞으로 땡겨놨더라구요. 진짜 담임이 그렇게 말하는거 보고 완전 대놓고 조작하겠다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그렇게 돼서 저흰 남은시간동안 자습을 하는데 선생님께서 갑자기, 아이구. 큰일났네. 이러시는겁니다.
학년을 표시하는 곳이 있었는데 저희야 당연히 다 1학년으로 체크를 했고 그게 알고 봤더니 3학년 10명, 2학년 10명, 1학년 10명 나눠해야하는걸 우리반애들이 다 1학년으로 체크한거죠. 그래서 애들 몇 명 불러서 다행히 연필로 한게 많다며 연필로 한걸 삼학년 10명 이학년 10명으로 지우고 고쳤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너무 짜증나서 고발하고 싶은사람 우리반에 몇 명 없을 겁니다. 이거 설문조사를 해서 바뀌든 안바뀌든 성적과 관계없으면 다른애들도 신경 안쓸테구요. 제가 너무 민감하고 오지랖 넓게 나서나 싶기도 하지만, 제가 원하는건 그 선생님이 선생이길 관두는거예요. 2학년때도 같이 올라와서 담임을 맡는답니다. 문과로 간다는데, 진짜 2학년 때도 담임되면 울거같네요. 선생직 내려오는게 저희 학교가 사립이라 더더욱 힘들겠지만....
애써보고는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