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즐겨보는 24살 흔녀임
요즘 유부남을 만난다는 글들이 가끔 보임
난 23살 10월 달부터 4월 까지 동거를 했음
근데 7개월을 같이 살면서 유부남인 걸 몰랐음
드라마 같은 내이야기가 여기저기 많이들 겪는 거 같음
자작이라고 하든 말든 그건 댁들이 알아서 생각하시길
그 사람을 알게 된 건 22살 때, 술 먹다가 알게 됨
뭐 나쁘진 않아 연락처를 줬고, 그 이후에 보고 싶다고 해서 딱 한 번 봤음
그 이후론 그냥 한 달에 한번 정도 안부 전화나 하는 그런 사이가 되어버린. .
전화와도 잘지내냐 ? 네 . . 오빠도 잘지내죠 ? 이게 다임
그러다 난 남자친구가 생기고, 한동안 연락을 안 했음. .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도 안했는데, 그냥 안 왔었음
근데 신기함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한 달 쯤 됐을 때 갑자기 연락이 왔음
남자친구 생기면서 번호는 지웠지만. .
그 번호가 워낙 스페셜한 번호라 번호만 봐도 그 사람인줄 . . . 알았던 거임
그때가 작년 여름임 내 나이 23살, 거의 6개월 만에 연락이 . . 온 것
그때의 난 휴학한 상태에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한 달도 채 안되어
열심히 전 남친을 잊어가며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었음
전남친의 자린 나의 자격증 공부책들과 인강들이 채워줌. .
눈 뜨면 씻고 공부하고 밥 먹고 공부하고 밥 먹고 공부하고 자는 게 일상이었음
그렇게 그 반복된 패턴에 지쳐 갈 때 쯤 6개월 만에 전화와선 하는 말이,
여전히 . . “잘지내니?” 였음
“ 자격증 공부하느라 지쳐서 잘 못 지내요”
“공부도 쉬어가면서 하는거야 . 드라이브나 시켜줄까? ”
6개월 만에 한 통화 내용이 이거였음
나도 휴식이 필요했기에 바로 오케이하고 오랜만에 풀 메이크업을 하고 . . 나감
그때가 저녁 9시쯤이었음 . .
그렇게 시작된 드라이브는 이틀에 한번 꼴로, 그러다가 토요일 빼고 매일매일
원래 그 사람과 차로 한 30분 거리에 살았음
친구가 자기 집서 같이 공부하자고 해서 오빠 만난 지 한달 쯤 됐을 때 친구집에서 살게 됨
근데 그 친구집이 그 사람 집과 차로 5분 거리임. .
그래서 매일매일 보는 걸로 바뀜!
그냥 드라이브나 산책이 다였음 . . 그것도 두 달 씩이나
난 애정에 약한 사람임
본 집이 촌이라 중3때부터 하숙, 기숙사, 자취 이러게 살아옴
난 이미 두 달쯤 만났을 때 이 사람과 애인사이다 착각 하고 있었던 것 같음
정말 애인 같았음
같이 사는 대학교 친구도 같이 보곤 했는데 요즘 만나는 사람이다 라고 소개시켜줌
그냥 그 정도 나이되면 굳이 사귀자는 말 안하고 자연스레 사귄다고 생각함
그러고선 자격증 시험을 치고 방 계약도 끝나 친구네집 근처로 이사를 했음
친구네집 근처가 원래 학교 근처임
학교 휴학 중이라 자격증학원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 거였음
그 사람과 나의 집도 차로 5분 거리가 되어 버린거임
손만 잡았었는데 . . 내가 이사 옴과 동시에 일사천리로 진도가 나가버림
나 보러 왔다가 더 있고 싶다고 그냥 우리 집에 자버림
그게 하루가 되고 이틀이 되고
그렇게 그날로 그냥 동거가 시작되었음. 나 동거란 거 처음 해 봄
자격증 학원 다니기 전에도 계속 친구랑 같이 살았음
그럼 우린 애인사이 인거 맞지 않음?
근데 그게 아니었나봄
난 그냥 동거인임 ?
11월 어느 날 자기 전
“ 오빠 우리 오늘 몇 일 째야? 사귀자고 말을 안 해서 언젠지 모르겠어. 기념일 같은 거 챙기기 싫어서 그런거야?” 가 내 질문이었음
난 “우리 처음 드라이브한날 ? 아니면 동거 시작 한 날 ? ” 이런 대답을 예상함
근데 돌아오는 말은 우린 사귀는 사이가 아니야 . . .
아니야 . .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헐 말이나 됨 ?
난 그냥 동거녀임
자긴 이제 31살.
나이도 만난 지 2달 됬을 때 정확히 알게 됨 나처음 알게 됬을 때 20대 이고 싶었나봄.
7살 차이가 아니라 8 살 차이였음.
자긴 결혼을 생각 할 나이라고 함
오빠랑 드라이브 할 때
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20대 때는 죽어도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는 말을 자주 했음.
그렇게 엄마에게 세뇌 당해 왔고 나도 그런 삶이 나에게 옳다고 생각함
그날 자긴 나랑 연애만 하고 싶은게 아니라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음
가끔 내가 결혼 얘기 꺼내면 내가 부정적으로 대답해서 사귀자고 말을 하는 엄두가 안났다고 했음.
그럼이게 뭐임
엔조이 아님?
나 갖고 논거임 이놈이
나 엄청 이 사람이 좋아지고 있는 중이었음
그 좋아라 하는 술자리도 한달에 손꼽을 만큼만 했는데,
일분 일초라도 더 함께 하고 싶었는데
난 그냥 엔조이 상대였음
난 결혼생각 없는거 맞고 오빤 결혼 생각 있는 사람 찾는거면 난 아니니깐
그냥 헤어지자고 했음
그땐 좋아하는 사람이었지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었음
나 헤어진 사람 생각나도 잘 이겨냄
나름 쿨~ 하다고 생각했던 여자임
근데 다음날 술 엄청 처먹고 새벽에 전화를 한거임 4시에 . . 그래도 연락없더군
난 정말 엔조이엿어 엔조이. .
그새키 욕만하면서 일주일을 보냄
뚜뚱
일주일 뒤에 연락이 옴
잠시만 보자고함
나 보고 싶어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기에 만남
차 안에서 한 시간 동안 말을 하지 않음
그래서 할말 없으면 간다 하고 혼자 내림
헤어지고선 바로 문자 한통이 옴
“할 말이 참 많았었는데 나이 먹어도 난 참 바본가봐”
뭐지
나란 여잔 머지
이문자 한통에 그냥 모든 말들은 들은 기분이었음
5분정도 그 기분에 벅찼다가 다시 제정신을 차림
내 결론은 결혼 상대 찾고 있는거면 난 아니라고 그게 내 답변이었음
난 아직 휴학생임
다음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며 또 열심히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었음
그 날 이후로 배꼽시계가 아닌 핸드폰으로 내 식사시간을 알게 됨
점심시간 저녁시간 맞쳐서 우리집앞으로 날 데리러 왔었음
이주 내내 외식을 했음
밥만 먹음
말도 안함
밥 먹고 헤어지고 밥먹고 헤어지고
간식거리며 . .
먹는거에 먹는거에 내 마음도 서서히 풀리고 있었음
먹는거에 . . . . ㅜ ㅜ
그게 2주가 흘렀음
술을 한잔하면서 얘기 나누기로 함
둘이서 캔맥주 하나씩 정도 빼곤 처음으로 술을 먹엇음
자긴 내가 결혼 생각 없어도 날 만나야 겠다고 함.
헤어져 있던 일주일 내내 우리집 앞을 서성거렸는데 난 코빼기도 안보였다고 함. . .
집에선 선을 보라고도 자꾸 하신다고 했음
나도 결혼도 할 생각 없는 결혼적령기인 이 사람을 잡아두기도 보내기도 할 수 없었음
하지만 나에게 최선을 다해준 이 남자에게 기회를 주기로 함
그래서 내가 결론을 내림
그럼 2012년 2분기까지만 우리연애하자
실컷 연애하고 그땐 선봐라 하지만 2분기까진 나한테만 최선을 다해라
그 사람이 더 붙였음
니가 결혼 생각 할수 있을 만큼 자신은 최선을 다하겠다
그 사람은 나와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었음
이게 우리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연애이자 동거임
하루하루가 행복했음
내가 그에게 자주 했던 말은 “ 사랑 이상의 행복을 줘서 고맙다” 는 말이었음
사랑한다는 말도 처음해 봄
나 과거에 남친이 사랑한다고 하면 화냈음
좋아할 땐 좋아한다고 표현 하는게 옳은거라며 . . 근데 내입에 사랑을 오르락 내리락 거림
내가 최우선이었던 이기적인 내가 나 외에 다른 것을 더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임.
우리 엄마 아부지 끼리도 다아시는 내 고향친구들에게 소개도 시켜줬음
자주 만나 놀러가기도 함
내가 내 남자 소개시켜 준거 첨임 ><
결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음
그 마음과 안 된다는 머리가 날 자꾸 힘들게 했음
오빤 본적지가 여기가 아님
그러므로 혼자 삼
오빠 집을 가본적이 있는데 , , 차마 그 집에 살게 하고 싶지 않았음
휑 . .함
오빤 여기 있는 지인이라고 친척들과 동호회 사람들이 다임
축구 하는 동호회임
운동을 엄청 엄청 조아함
몸도 좋음 -.-
근데 피부가 하~ 얘서 이상함
오빠 동호회 사람들도 한 5명 정도 봤음
외국인 친구가 근처에 살아서 이분과는 한 달에 몇 번씩 봄
오빠 사촌동생이랑도 술자리를 한번 했었음
나에게 타박했음 이사람
자기 사촌형은 엄청 잘난 사람이니 , 나에게 더 잘해야 된다며
더 잘 해라며 뭐라 했음 . 자기 사촌형이 엄청 아까운양 나에게 얘길 했음
나 어디가서 빠지는 얼굴도 아닌뎅 -. -
결국 술자리에서 사촌동생은 오빠한테 욕 처먹고 집에감. .
생각해보면
오빠 앞에서도 자주 울었던 거 같음
어린 내 나이를 원망 하며 아직 학생이 나를 원망하며 늦게 결혼하길 원하는 엄마 아부지를 원망하며 . .
그럼 그때마다 원망하지 말고 자꾸 결혼하자는 말을 되풀이 했었음
그러곤 난 복학도 하며 열심히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음
아 빠트린 말이 있음
이 남자 부모님이 과수원을 하심
과수원 일 때문에 나랑 주말에 놀러가기로 약속 잡지 않는 이상 토요일 저녁에 본 집에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다시 돌아옴
영상통화도 하고 톡도 꾸준히 하고 전화도 하고 그래서 전혀 의심 같은 거하지 않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행복하게 보내고 있던 어느 4월
내 중간고사 마지막 날임
내 하나 뿐인 여동생 5년 사귄 남친이 이 일이 터지기 일주일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음
엄마 아빠에게도 엄청 잘했고 나랑도 엄청 친하게 지냈음
그 충격 또한 이겨내며 난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음
그날 친구랑 같이 공부하면서
“우리오빤 진짜 결혼 상대로 괜찮은거 같아, 나 요새 자꾸 결혼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
하고 말했었음
근데 이 인간 여친님이 시험기간이신데 술을 된 통 처먹고 들어 왔음
술 냄새에 취한 채로 난 벼락치기 중이었고
새벽 다섯시 였음
그날 새벽은 나에게 잊혀지지가 않음
내 폰은 충전중이라 걸어서 다섯 발자국을 가야 폰을 볼 수 있었음
시간을 보기위해 바로 옆에 있는 오빠 폰을 봄
시간만 보면 되는데 참 호기심이라는 건 . . 나쁜건가 봄
이 인간 요즘 밤에 문자를 좀 하는게 의심스럽긴 했음
비밀 번호 패턴도 항상 어렵게 해놔서 차안에서 블루투스 켤 때마다 항상 고생함
난 남의 패턴 따위 잘 못 외움
근데 세,네 번에 걸쳐서 성공함!
남자 폰 처음 봄 ㅜㅜ
폰 뒤지고 가방 뒤지고 그런거 해본적이 없음
의심또한 하지 않기에 ㅜㅜ
사랑에 눈먼 여자였음
근데 이게 머임
딴 여자랑 톡한 내용이 있는거임
4월달부터 톡한 내용이었음
달달한 말들이 오가는 거임
분노에 차서 바로 깨워서 된탕 싸워버리고 싶었지만
이 여자만 있는게 아닐 수 도 있단 생각이 들었음
증거를 더 찾아야 겠단 생각에
다른 내용도 뒤지기 시작함
근데 . . . 내용이 어찌 산으로 흐름
결혼생활은 재밌냐?
주말부부 안 힘드냐?
그게 신혼이냐 ?
이런 카톡이 있는게 아님. . .
아무리 카톡을 뒤져도 그 여자 외엔 여자이름이 없음
연락처에도 없음
문자를 뒤지는데 . . 이게머임
거래처 가게 이름인데 . . 왜 사진을 보낸거임?
그 문자를 클릭해봄
애기사진임
장문의 문자도 와있었음
자기진짜너무해 어떻게 아기낳는데 자기 옆에 없는 것도 모자라
왜케 연락이 안되니
자기 힘드니 등등 .. .
눈물 만나옴
미친듯이 나옴
내 눈이 소방차인거 같았음
어떻게 해야할 지 감당이 안 되서 일단 옥상으로 올라가서
오빠랑도 친하게 지냈던 내 친구에게 전화를 함.
자기도 믿을 수가 없다 소름끼친다면서 거짓 말하지 말라고 안 믿었음 내 친구
그러곤 상황 설명을 하니
일단 그 더러운 새끼 우리집에서 내쫓으라고 함
난 삼십분 가량을 친구랑 통화하고
집으로 들어와 이 인간을 깨웠음
술도 안 깬 상태임
바로 일어날 리가 없음
펑펑 울면서 깨우니 겨우 정신차고 먼일이냐고 걱정스럽게 물어봄
사진 띄우면서 이게 머냐고
니 유부남이었냐고
어떻게 속였냐고
니 마누라 번호 내놔라면서
당장 전화 해서 알릴거라고
나도 불쌍한데 이 여자 너무 불쌍하다고
싸대기라도 한 대 달리고 싶었는데 차마 때리진 못하겠었음. .
당장 지금 전화해서 알릴거 아니면
꺼지라고 내눈앞에서 사라지라고 . . 술 도 안 깬 상태로 주섬주섬 일어남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는거 같았음 . .
정신을 차리더니 뭘 본거냐고 주렁주렁 변명을 하기시작함
난 아무것도 안듣고 싶다고 그냥 꺼지라고 꺼지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니
그 상황이면 남자들 보통 그냥 바로 나가지 않음?
이 인간 우리집에 나뒀던 지 노트북 챙겨서 나감 누가 딱아먹나
노트북 챙기는 그 뒷모습이 얼마나 추악하던지 . . .
이게 내가 유부남인거 딱 알게 된 순간 까지임
아. . 내가 하고 싶었던 애긴 이게 아닌데 쓰다보니 넘 길어진 거 같음
나눠써 써야 겠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