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런던도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었는지 3시면 해가 지기 시작하고, 아침저녁으론 제법 날이 매섭습니다.
그렇지만 추워봤자 섭씨 –1도에서 –3도를 넘나들 뿐이니 매섭다고 하기도 민망하네요 ^^;
우리나라에 엄청나게 눈이 왔더라구요.
사진으로나마 눈 쌓인 교정을 보고 있으려니... 작년에도 저렇게 눈이왔나 싶으면서 눈이 온 학교를 본적은 있나 가물가물해져버렸어요.
눈쌓인 SOAS는 보기 힘들겠죠 아마 ^^?
얼마 전에 친구들과 Cambridge(케임브리지) 당일치기 근교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케임브리지 탐방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그럼 함께 가보실까요? 꼬꼬우!
City of Cambridge, Cambridgeshire
케임브리지는 잉글랜드의 Cambridgeshire(케임브리지셔)의 행정적 중심지로 우리에게는 옥스퍼드와 더불어 대학도시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 다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중세시대에는 이 부근의 상업중심지였다고 하네요. 근래의 케임브리지는 아름다운 건축물과 뛰어난 학문이 공존하는 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케임브리지는 런던에서 북쪽으로 80km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킹스크로스역에서 케임브리지역까지 50~9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직행은 50분이구요.
지도 : 구글 맵
케임브리지로 갈때는 90분이 걸리는 열차였는데, 거의 역마다 다 서는 것 같았습니다.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이어서 그런지, 역에 설 때마다 더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열차가 냉기로 가득찼어요..
그리고 돌아올 때는 운 좋게 직행 열차를 탔는데, 정말 딱 50분 걸렸습니다.
해도 덜 뜬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이느라 사실 잠이 부족해서 열차에서 자려고 했지만,
런던과는 사뭇 다른 창밖의 풍경에 쉽사리 잘 수 없었습니다. 놓치는 기분이잖아요:)!!
(물론 추워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요.)
눈도 조금씩 왔는지 지붕이 하얗더라구요.
더 북쪽인 케임브리지도 이럴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웬걸, 케임브리지는 정말 맑았습니다. (추운것과는 별개로요.)
겨울에 런던에서 근교여행 가시는 분 있으시면,
런던을 돌아다닐 때 보다 좀 더 옷을 단단히 챙겨 입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
생각없이 런던이랑 똑같이 입고 갔다가 진짜추웠어요...
그리고 케임브리지는 낮에는 참 사람이 별로 없다가 해가지면 사람이 북적북적 거리는 곳이었어요.
대학가라 그런건지 ^^;
일요일이라 그랬는지,
학기 마지막 주라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무튼 해가 지고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여긴 3시면 캄캄해 지니까요-)
훨씬 북적북적 거리는 거리.
University of Cambridge (케임브리지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런던대학교(University of London)과 같은 대학 연합체(!)입니다.
King’s College, St. John’s College, Trinity College, Queen’s College를 비롯하여 30여개의 칼리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대학세계랭킹 10위안에 꾸준히 들고 있는 명문대학이기도 하구요. 특히 19세기부터, 수학과 자연과학 부문에서 뚜렷한 연구 업적을 남기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 졸업생 또는 교수를 지낸 사람 가운데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요, 1958년과 1980년 화학상을 두 차례 수상한 프레데릭 생어, 1962년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크릭과 제임스 왓슨, 2009년 화학상을 수상한 벤카트라만 라마크리슈난 등이며 대영제국의 초대 총리인 로버트 월폴, 라지브 간디 인도 총리 등을 비롯해 세계적 정치가, 과학자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스티븐 호킹, 경제학자 존 케인스 등(두산백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물들을 배출했습니다.
(지도제공 : 케임브리지 대학교 http://map.cam.ac.uk/)
위는 케임브릿지 도시의 지도인데요, 주황색으로 된 부분들이 모두 다 대학교입니다.
정말 도시를 다 덮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죠?
이렇게 보니 새삼 정말 엄청나네요. 오매...
그리고 케임브리지 대학은 학교 기숙사를 운영하며 전원 기숙사 제도라는 방침을 취하고 있는데요,
케임브리지 도시 중앙을 관동하는 케임강 (River Cam)을 중심으로 많은 학교들이 모여있습니다. (학교마다 다리도 다 있더라구요.)
부속시설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소이자 출판사인 케임브리지대학교 출판사와 피츠윌리엄박물관을 비롯한 6개 정도의 각종 박물관, 연구소, 식물원 등이 있습니다.
피츠윌리엄 박물관
케임브리지 둘러보기!
자, 그럼 서론은 이쯤 하도록 하고, 본격적으로 케임브리지를 둘러보도록 할까요 ^^?
지도 : 구글 맵
1. 놓치지말자, Punting!
9시 반쯤 기차에서 내린 저는 찌뿌둥한 몸을 펼 새도 없이 다시 움츠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날씨가 매서웠기 때문이죠.
기차역에서 30분 쯤 걸어야 시내가 나오기 때문에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이라 그랬는 건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했어요.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았고요.
무튼 큰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는데 주변에 흥미로운 건물들이 많이 보였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대학 건물인 것도 많네요 ^^...
그리고 음식점이나 펍 같은것도 굉장히 많았고요. 쇼핑할 수 있는 곳은 시내의 쇼핑가에 몰려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지도표지판이 서있어 편하고 안심도 되었답니다.
인포메이션 센터가 11시부터 연다는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닫힌 안내소를 보며 허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1시까지 뭐하지, 대학이나 구경할까 하며 걸어가던 중 어떻게 관광객인지 신기하게도 단숨에 알아보고는 (..그닥 신기하지 않은가...?) 한 남자가 넉살좋게 다가와 Punting(펀팅)하지 않겠냐고 묻더라구요.
15파운든데 12.5파운드에 해줄게! 하면서 말이죠.
저렇게 서서 배를 몹니다.
펀팅이란, 펀트(punt)라는 배를 타고 케임강을 가로지르며 관광을 하는 케임브리지의 풍물시입니다. (옥스포드에도 있다고 합니다!)
‘긴 삿대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는 바닥이 평평한 보트’(=펀트)를 타고 강을 타고 다니며 대학과 건물에 대하여 설명을 듣는 것이죠. 한 보트당 최대 12명 까지 앉을 수 있었구요.
노출오버...ㅜㅜㅜㅜㅜ.. 아무튼 저것이 펀트 입니다.
케임브리지의 많은 칼리지들이 케임강 연안에 분포되어 있는 만큼 펀팅을 하면 많은 칼리지를 한꺼번에 주욱 볼 수 있습니다. 칼리지들이 규모가 그렇게 많이 크지는 않아요^^.
펀팅은 약 40분에서 50분 쯤 걸리구요, 중류에서 시작해서 남쪽으로는 퀸스 칼리지의 수학의 다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북쪽의 세인트 존스 칼리지의 탄식의 다리까지 보고 다시 중류로 돌아와 내리는 코스였습니다.
회사마다 코스가 다를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대부분 비슷한 것 같아요.
‘11시 15분이 첫 타임이고, 그때 첫 펀팅을 하는게 좋다! 사람들도 적고 조용해서 좋을것이다! 그리고 지금 학기 마지막날이라 학교들이 다~문을 닫아버려서 들어갈 수도 없으니, 펀팅으로 보는 방법 밖에 없다!’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일단 가격이고 뭐고 저희는 학교가 다 문을 닫았다고?? 라며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바쁘게 온 터라 문을 여는지 인터넷으로 확인도 못하고 온 게 그때서야 아쉽더라구요.
10시 반 쯤 펀팅을 예약하고 할 일이 없어져버린 저희는 근처 찻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모네 찻집
(참고로 이곳의 스콘은... 그닥 추천할만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요.)
그리고 시간이 되어 펀팅을 했는데요,
즐겁고 뭔가 신기한 시간이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을 감출수 없네요.
아무래도 배를 모는 사람이 설명을 해주는 형식이다 보니 가이드에 따라 만족도가 좌우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저씨머리가 너무 적나라하게 나왔지만.. 이게 제일 덜나온...
저희 가이드는 솔직히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지 않았고, 처음에는 주변 풍경에 정신이 팔려 생각하지 못했지만, 주변에 다른 펀트들이 지나다닐 때 들리는 가이드의 이야기는 저희가 전혀 듣지 못한 것이더라구요.
솔직히 재밌는 일화도 많을 테고, 필요한 설명도 있었을 텐데, 제대로 듣고 온 것 같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펀팅은 굉장히 흥미로우니 타보시길 권해드릴게요^^
퀸스 칼리지의 수학의 다리
수학의 다리 밑의 모습
킹스 칼리지
그리고! 제가 가장 황당하면서도 안도했던 바로 그것은!! 배에서 보이는 학교 교정에는 누가봐도 관광객인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펀팅 아저씨가 우리를 태우기 위해 거짓말을 한것일까요..?
하지만 그날이 학기 마지막 날인 것은 맞았는데 말이죠. 무튼 학교에 들어가 볼 수 있겠다-라는 점에선 매우 안도했고, 그와 동시에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트리니티 칼리지의 렌 라이브러리. 트리니티 칼리지는 관광객 입장을 막았었는데, 이렇게 펀팅으로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케임브리지를 여행하는 분이 계신다면 대학마다 꼭 직접 가서 확인해보시길 바랄게요. 칼리지 간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도 않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터라 확인하는데 얼마 걸리지도 않습니다.
(사실 결국 확인 안했던 저의 불찰이었던 것이죠 ^^;;)
<참조>
University of Cambridge http://www.cam.ac.uk
두산백과
출처: 영삼성
[원문] [해외조/김수지] 영국 학문의 도시, 케임브리지-(上)
http://www.youngsamsung.com/travel.do?cmd=view&seq=68187&tid=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