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 업무를 마치고 회식을 하기로 했음.
우리 팀은 13명으로 인원도 많고 여성은 1명 밖에 없고 분위기 매우 좋음.
오랜만에 돼지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 팀의 중간급이 내게 식당을 알아보라는 명이 떨어졌고, 사무실은 광화문이지만 그곳이 지겨우니 조금 벗어나 놀자는 이야기 등장하여 영등포로 폭풍검색을 하였음.
블로그에서 영등포시장역 근처의 영등포 ㅇㅊㄹ 정육식당 발견함.
아침 9시 18분 전화를 걸어 식당 매니져와 통화를 함.
나 : 우리끼리 행사가 있으니 13명이 들어갈 수 있는 단독 방으로 알아봐 달라.
매니져 : 알았다. 메뉴는 뭘로 하겠냐?
나 : 돼지로 먹다가 나중에 봐서 소고기를 추가 할 수도 있다.
매니져 : 돼지먹다가 소 먹으면 맛이 없으니 소를 먼저 먹어라. 메뉴는 와서 골라라.
나 : 일단 예약해주고 메뉴는 가서 고르겠다. 저녁에 보자.
이런 내용으로 통화를 함.
그리고 9시 34분 경 문자가 옴.
메뉴는 가서 정하기로 했으니 메니져가 메뉴를 강요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음.
그런데 사고가 터짐.
6시경 팀원들이 조금 일찍 식당에 도착함.
저는 거래선 일이 늦게 끝나 부랴부랴 가고 있는데 과장님께 전화가 옴.
예약을 어떤식으로 했길래 이 식당 이러냐며..
그래서 그 매니져와 통화를 함.
매니져는 전화를 바꿔 들자마자
매니져 : 손님. 아까 소고기로 드신다길래 그 방으로 예약해드린거 아님?
이제와서 소고기 안먹는 다는 것은 무슨 소리임?
나 : 나와 언제 그런 약속을 했는가? 메뉴는 가서 정하기로 한거 아님?
이렇게 통화하고 끊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체 회식장소로 벙찐채 이동함.
잠시 후 동기에게 회식장소 변경하였다는 문자옴.
멘붕.
매니져에게 전화하니 받지도 않음.
쫄리는 마음으로 변경된 식당으로 급히 감.
도착하자 마자 팀장님, 선배님들이 일단 글라스에 소주 완샷 시킴.
화를 내지 않기로 유명한 팀장님이 식당에 쌍욕을 하고 나오셨다는..
자초지종은 이러함.
팀원들이 식당에 도착하고 예약한 방에 앉아 돼지고기를 주문함.
그러자 그 매니져가 이 방은 소고기만 먹을 수 있는 방이니 소고기 주문하라고 함.
아까 예약한 사람과 다 이야기 하였다고 팀원들에게 말함.
내가 예약 통화할때 옆에 있던 선배가 아까 통화내용 들었는데 소고기만 먹겠다는 약속은 안했다고 하자,
예약한 사람과 이야기 하겠다고 함.
그러면서 홀로 가서 돼지고기 먹던지 하라고 함.
화가난 과장님이 소고기만 먹는 방이 어디 있냐며 홀로 갈 수 없다고 거세게 항의하자,
그 매니져가 어디서 눈을 부라리냐며 나가라고 함.
팀장님이 빡돌아서 여기 신고할거라고 하자,
그 식당 사장이 등장하더니 시끄럽게 소란피우지 말고 나가라고 함.
모두 멘붕이 되고 나오는 길에 식당에 소리치면서 나왔다고 함.
그리고 옆 식당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시작했음.
회식을 마치고 그 식당 매니져와 직접 이야기 하고 싶었으나 더 안좋은 일 생길까 마음을 추스르고 귀가함.
여러분들.
제가 오해 한거임? 아님 그 영등포 ㅇㅊㄹ 정육식당이 제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