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이면 24살인 한 여자입니다.
제가 꽃신 신은 후 헤어진지.. 벌써 9개월이 되었네요, 현재 저도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고있지만,
가끔,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생각 나곤합니다....
용기가 없어서, 직접적으로 말은 못하겠고... 이곳에 적어봅니다.
동갑내기, 장거리 커플이였던 우리, 너는 제주도,난 경기도,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한 너,
우리집까지 편도로 2시간30분..우리는 대학교 cc로 만나,
죽고 못살정도로 군대 제대까지 약 3년을 만났었지..
나에겐 제대로 만난 남자가 너가 처음이였기에,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캠퍼스의 추억을 만들어준 너가
너무도 고마웠고 너무 행복했었단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친 후, 3월 넌 군입대를 하게 되었지, 군입대날.. 난 네 앞에서 울지 않았어.
널 들여보내고 난뒤 가는길에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나오더구나, 마치 드라마를 찍는듯한..
너는 군 입대 하기전 나에게 항상 했던 말이 있었어
"나는 어렸을 떄 부터 꿈이있어, 군대 기다려준 여자랑 꼭 결혼할꺼야, 그런 여자는 놓치면 안되잖아"
라며, 진심어린 마음으로 나에게 이런말을 자주했었어, 언제나 거짓없는 너였기에,
저런 생각을 하는 너가 마냥 귀여웠고, 사랑스러 웠었지..
난 너의 꿈,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기다리기로 마음먹고, 최선을 다해서 기다렸어.
너가 군대에 있는동안, 한달에 1~2번은 면회를 꼬박꼬박 갔고, 남들이 해주는것 처럼은 못해주었지만,
난 너에게 최선을 다했었단다..넌 그걸 알고 있었을까?
면회를 가는날엔 3시에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고, 5시에 나가, 그리고 너가 있는 곳까지 총5시간이 걸려
난.. 정말 너에게 면회가는 날만 매일 기다렸고, 가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 난 어느 때 보다 행복했었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012년 1월 제대한 너, 너와 난 이제 행복시작이구나~ 하며 서로를 더 사랑하고
아끼기로 약속하고, 너는 복학을 준비하기 위해, 집으로 내려갔지.
복학하기 전, 자취할때 부모님에게 손벌리지 않는다며, 단기간 알바를 했었지.
제대 후 열심히 하는 너의 모습을 보니 참 믿음직스럽고, 내가 뿌듯하더구나.
그렇게 돈 열심히 벌어서, 제대 선물이라며 백화점에 들어가 지갑하나 사주더라, 참 고마웠다.
2012년 3월 대학교 복학후 친구들과 친해지기에 바쁜 너를, 난 항상 이해했고, 너의 말을 믿었었지.
하지만, 복학 후 너의 행동과 말투, 그리고 연락조차 모든것이 달라지더라.
학교 근처에 사는 내친구한테 전화가 왔어, "야 너 남자친구다른여자애들이랑 놀고있다"
갑작스럽게 변한 너의 행동에 당황스러웠지만, 잠시 방황하는 것 이라 생각했어
며칠 뒤 우리 둘의 만남 1000일이였지, 그날은 막바지 스키장에 가기로해서 난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어
1000일 7일전, 너는 나에게 전화로 일주일의 시간을 갖자 하더구나.. 그리고 2일후 우린 화해를 했고
넌 나를 다그쳤고, 그렇게 다시 나아지나 싶더니, 1000일 하루전, 다시한번 나에게 헤어짐을 통보하더라
난 믿기지 않았고, 거짓말 같았어. 헤어지자는 말을 전화로 듣기 싫어서
내일 약속 했던 날이니까, 약속장소에서 보자. 거기서 만나서 얘기 하자 하고 전화를 끊었어.
1000일 당일, 자취하는 너 아침밥 안먹고 나올까봐, 장봐둔걸로 열심히 도시락을 싸고 너에게갔어
만나자마자 넌 내가 싸온 도시락을 보곤, 혀를 차더니, " 사람참 미치게 하네 아ㅡㅡ"라며
인상을 쓰더라, 너무도 차가운 너의 모습.. 얼마나 낯설던지, 왜그러냐며 난 너에게 다가갔지만
나에게 돌아오는건 욕뿐이더라, 미X년, X발년, 병X. 이러니까 넌안돼, 왜이렇게 날 귀찮게해
제발좀 저리 ㄲ져.. 역근처에서 너는 미친듯이 소리 지르고, 날 벌레 취급하는 너...
입에도 담을 수 없는 욕을 마구마구 하더라, 그때 당시에 너의 모습은 그냥 어디서 머리다쳐온사람 같았어
난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그냥 정말 아무말없이. 한마디도 없이 너가 소리지를때 그냥 뒤돌아서 갔다.
그리곤 우린 헤어졌다.
헤어진지 15일도 안되서 넌 2살어린 여자아이를 만나고 있더구나
더더욱 웃긴건 내가 너에게 집착을 해서 헤어졌다고, 복학한 남자애들한테 말하고 다녔더라..
마치 내가 장애인인것마냥, 내가 그친구들 안 만났으면, 난 계속 이상한 여자로 남을뻔했어..
이친구야.. 정신차리자. 내가 뭘 그렇게 잘 못하고 내가 너에게 뭘그렇게 집착했는지
난 도무지 모르겠다. 난 널 욕되게 하지 않았어.
헤어진게 내 잘못인줄알고, 난 너가 그렇게 행동한게 다 내잘못인거 같아서, 난 그냥 너에게 미안했었어,
근데 이게뭐야.. 이사람아.. 말은 똑바로 해야지.. 너가 바람나서 헤어진걸.. 내탓으로 돌리면 어쩌니..
헤어지고 나서까지 그러지는 말았어야지..
아무튼.. 끝은 그렇게 나쁘게 끝났지만,
너랑 헤어지고, 나도 좋은 사람 만나고 있다..
헤어진고 난후 지금 9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보니
널 만난게 나쁜게 아니라는걸 느꼈다.
지난 3년간 찍었던 사진들, 너가 준 물건들, 너의 군번줄
모두 다 이제 버리려고해, 그동안은 너무 답답하고 속이 찢어질듯 해서 못버렸는데.
이제 내사람이 아닌 물건, 나에게도 필요없을 듯 하다. 너도 버렸다며.. 그 여자애 사귀고 바로..
그래도 고맙다. 나에게 잊을수 없는 대학추억 만들어 줘서 고맙고, 내가 정말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것도 처음 이였기에, 그것도 고맙고, 군대에서 나에게 잘해준것도 고맙고,
내가 언제 또 군인을 기다리겠니. 좋은 경험 해주어서 고마웠다.
20살 부터 23살까지 너로인해 너무 행복했었다.
잊을수 없는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워, 이제 졸업인데 좋은곳 취직해서 잘살아라
그리고, 지금 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고무신여러분~~
남녀가 사귀면서 미래를 예측할수 없으니, 지금 사랑할때 최선을 다해 사랑하세요.
모두 저 같지는 않으니까, 모두들 힘내시고, 꽃신 신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