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 _ Perfect Number _ 2012
방은진 작품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
일본 영화가 얼마나 괜찮은 작품이었는지 증명해주는 작품이었달까?
나는 심지어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장점이라고 알려진
'류승범'의 연기 변신도 그다지 와닿지가 않았다.
그간 워낙 변화무쌍하고 폭발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역할들을 맡아서
오히려 이런 모습이 낯설었던 것일 뿐 특별히 뛰어난 연기였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사건보다 인물의 감정에 더 충실한 영화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고 하는데
그게 오히려 가장 큰 패착이었다고 본다.
일본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은 위 두 가지 모두를 잘 살려냈다.
플롯도 플롯이지만 마지막에 두 인물의 감정이 얼마나 강하게 분출됐던가.
<용의자 X>는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없애는 강수까지 뒀지만
대신 비중을 키워낸 형사 캐릭터가 감정 과잉 투성이었고,
결국 울음을 터뜨린 엔딩을 제외하고는 극도로 제하된 감정으로 일관한 '류승범'과
미묘한 감정선 유지는 커녕 단순한 연기로 일관한 '이요원'이
큰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지루한 영화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여성 감독이 이렇게 여성의 심리를 연출하지 못하면 이 영화에서 무엇을 내세울 것인가?
'이요원'으로부터 어떻게든 미친 연기와 감정을 뽑아냈어야 했다.
the bbangzzib 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