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여자들끼리만 카테고리에 글을 쓰게 되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전에 남자들끼리만에 글 올렸을때 댓글들은 많이 장난스럽고.. 진지하지 않아서
좀 여자분들께서 더 확실한 조언을 해주실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우선 간단한 제 소개를 해드리자면 저는 올해 25살이 되고 이제 곧 26살이 되는 남자입니다.
요리를 전문으로 배우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이 넉넉치 못한 편에 실업계에서
제과제빵을 전문으로 배우고 호텔관광학교로 진학하였지만 이것또한 집안사정으로 자퇴를 하고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파티쉐를 꿈꾸지만 넉넉치 못하고 유학까지 다녀온 다른 또래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는 탓에
뷔페, 호텔뿐만 아니라 개인 베이커리에도 취직이 잘 되지 않는탓에 23살에 제대하고 올해 2월쯤까지
아무것도 하는것없이, 지내던 능력없는 남자입니다.
저에게는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를 일찍 여위고 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그녀또한 넉넉하지 못한 편이었습니다.
친구가 소개해줘서 만나게 된 사이이고 여자친구를 만난지 8년째네요.
그녀는 일반계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 하는 편이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녀에게 방해가 안되게 맞춰주고 그녀는 제 부족한 성격에 맞춰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주고 잘못했으면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심으로 받아주고
제가 생각해도 서로 성격도 맞고, 제가 계란흰자를 좋아한다면 그녀는 노른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서로
선호하는것은 같지 않지만 누가봐도 천생연분이라고 할만큼 서로에게 의지하고 맞춰주는 커플이었습니다.
그렇게 연애를 해가며 그녀는 수능을 보고 우리나라에서 자부하는 3대대학중 한 대학에 의예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외알바도 하며 등록금을 벌고 가끔은 장학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군대를 가고 군대를 가있는동안 그녀에게 디자인을 전공으로 하는 친구와 쇼핑몰을 오픈하고 2009년인가 2010년쯤부터는 연매출 1억을 넘는, 알려진 쇼핑몰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한달 수입은 민폐라서 구체적으로 묻진 않았지만 대충 1000만원 내외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여자친구는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 레지던트 일을 시작하구요..
그녀는 모아둔 돈도 많고 외모도 제가 보기에는 어느것과도 비교 안될만큼 예쁘고 웃는게 정말 천진난만한 그런 사람일뿐만 아니라, 성격또한 천사같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3월 후반에 그녀와 결혼 계획을 잡고 날짜를 정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결혼할날이 아직 멀지 않았지만, 조금씩 실감나게 되면서
저는 그녀에게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란걸 깨달았습니다.
저같은 남자를 만나지 않아도 그녀는 충분히 사랑받으며 살 수 있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남자를 만나고
저보다 훨씬 괜찮은 남자를 만나면 그녀 또한 당장은 행복하지 않아도
도움이 되지 않는 남자를 만나는 것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녀가 헤어지자면 헤어지고, 죽으라면 죽을 정도로 많이 사랑하고 여자친구를 너무 아낍니다.
그런 만큼 제가 많이 좋아하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려면 헤어지는게 옳은걸까요?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있듯이 주제에 맞춰,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게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와 결혼은 저한테 주제넘는 일일까요?
요즘 이 일때문에 고민을 많이 해서 그런지 두서없이 적은것 같지만, 짧더라도 조언하나 남겨주신다면 잘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