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넌 내가 잘못할때 이해해주고 넘어가주고 그랬는데..
니가 잘못한건 그래주지 못했던거 같다..
이번에도 기념일에 크리스마스에.. 내가 정말 니 말대로 눈한번 딱감고 넘어가면 되는거였는데..
나혼자 생각이 너무 많았어.. 지금 현재만 생각해도 되는데.. 괜시리 앞으로 다가올 미래까지
걱정하다보니.. 이별통보를 한 나지만.. 나도 슬프고 힘들다..
그때 왜 그랬어.. 내가 몇번이고 얘기했었던 문제를 하필 좋은날 직전에..
자존심도 쎈 니가 내가 이별을 얘기했을때 계속 붙잡고.. 집으로도 찾아오고..
니가 그만큼 날 많이 좋아했다는 거겠지.. 몇번이나 마음이 흔들렸지만..
지금도 너무 힘들고 다시 이런상황을 겪을게 뻔하다고 여긴 나라.. 꾹 참았어..
오늘은 너네 동네에 3시간 정도 있다왔어.. 너도 이번에 우리집에 계속 찾아오고 기다리고..
그랬던것도 생각나고 너네동네에서 추억도 많았잖아.. 우리가 자주 가던곳 만났던곳 돌아보면서..
예전에는 당연했던게 지금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더라..
거기서 다시 연락해서 만날까? 아니야.. 이러고 수백번을 생각하다 또 난 그냥 돌아왔어..
지금도 헤어지고 니가 우리집 찾아왔을때 니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죄인마냥 고개를 숙이고 나까짓게 뭐라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나의 이별통보로 세상에서 우리 둘이 가장행복해야할 기념일과.. 크리스마스..를
세상에서 제일 슬픈날로 뒤바꿔버려 미안하다...
사실 너네 동네갔다와서 집에 와서도 아무것도 못하고 너한테 통화버튼을 눌렀다 뗐다 몇번을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나를 보면 누군가는 그러겠지.. 욕할수도.. 머하는거냐고..
나도 모르겠다 정말.. 겁이 많은 겁쟁일지도.. 이기적인거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