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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엄마를 용서할수가 없는데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길어요.)

12월 |2012.12.25 22:09
조회 11,530 |추천 68

저는 이제 25살이 됩니다.

유치원때 엄마랑 아빠는 이혼하셨구요, 엄마랑 저. 그리고 2살아래인 남동생과 셋이 살았습니다. 

남동생은 자폐아… 라고 해야하나. 지능이 떨어지는 과잉행동장애, 아스퍼거증후군이예요. 


이혼 후, 

엄마한테 많이 맞으면서 자랐습니다. 

유치원때, 물이 받아진 욕조에 제 머리를 집어넣었던적도 있고(물고문받는것처럼요), 

손에 잡히는것 아무거나 잡고 때려서 몸에 멍이 가실날이 없었던것 같아요. 

까맣고 붉게 피멍이 들어서 얼룩덜룩한 보라색이 되다가 파란색이 되고, 초록색이 돼서 노랗게 변하는 과정을 아주 어렸을때 깨닳았어요. 불이 꺼진 깜깜한 밤에도 뺨을 맞으면 눈앞이 번쩍번쩍 빛나는것두요.


혼났던 이유는 제가 넘어져서. 물건을 떨어뜨려서.. 그리고 동생을 잘 돌보지 못해서… 이런 이유들이였어요.

 

지금에서야 깨닳았지만 저도 주의력결핍장애가 있었거든요. 

정말 잘 넘어지고 잘 부딪히고, 떨어뜨리고, 흘리고, 잃어버리고…. 


그리고 남동생. 남동생이랑은 사이가 안좋을수밖에 없었어요. 엄마가 정말 동생만 편애했거든요. 

동생이 제 물건을 뺐어가도 누나는 양보를 해야된다며 빼았길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동생이…… 싸이코패스 같아요. 아무 이유 없이 제 물건을 버리기도 하고, 부숴놓기도 하고….

동생이 저보다 저학년이라 학교에서 일찍 돌아오면 현관문을 잠가버려서 집에 못들어오게 하고 그랬어요.


아. 집안을 어질러 놓고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로도 엄마한테 많이 혼났어요. 동생이 어질러놔도 제가 치워야 했거든요. 그래서 동생은 일부러 집을 더 어질러놨어요. 책장에 있는 책을 다 빼서 던지고, 책상위에 있는 물건도 다 던져버리구요.


그리고 남동생이랑 싸우면 무조건 제가 혼나요. 동생이 절 때려도 제가 혼나요. 

그래서 동생한테도 맞고, 엄마한테도 맞으면서 컸어요. 

제 머리채를 잡아서 머리카락이 한웅큼씩 빠지고 제가 너무 울어서 얼굴이 퉁퉁 부어도 

엄마는 다 제 잘못이라고 우는거 꼴보기 싫다고 하셨구요,


나가라고, 아빠한테 가라는 말이랑 죽어버리라는 말도 아주 어릴때부터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갈때 

항상 엄마가 쫓아내면 가있을 곳을 찾아다니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문이 잠겨있지 않은 건물 지하실 같은곳이요. 


저는 한글을 굉장히 일찍 배웠고, 다른것도 빨리 배웠던 편이라 

엄마가 저는 그냥 둬도 혼자 알아서 잘 할거라고 생각했대요. 

남동생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서도 한글을 제대로 쓰지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더 동생을 신경쓸수밖에 없었다고 하세요.


전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아무것도 안하기 시작했어요. 준비물도 챙겨가지 않았고, 

책가방도 어제 들고갔던 가방 그대로 들고가구요. 공부도 안했어요. 

그럼 엄마가 관심을 가져줄줄 알았거든요. 물론 혼나기만 했지만요. 

어느날 제가 벌을 받고있을때 우연히 2학년때 담임선생님이 보시고 

제가 왜 벌 받고 있냐고 3학년 담임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제가 엄청 말도 안듣고 공부도 못한다고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2학년때 선생님이 쟤 공부도 잘하고 착한애라고 하니까 

3학년 선생님이 '쟤가요?' 라고 했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나요.


그리고 4학년때는 전학을 갔어요. 

이사간 집은 반지하였는데 제 방은 보일러실 옆에 있는 정말 작고 햇볕이 하나도 안들어오는 방이였어요. 

벽과 천장에 곰팡이가 가득 피어있는 방이요. 

사실 그 방은 방이 아니라 주차장 구석을 방처럼 만든 공간이였거든요.

집에서 제 방만 따로 동떨어져 있었어요. 제 방에서 문을 열면 주차장 공간이였구요. 

그 주차장 공간인 오른쪽에 문이 있는데 그 문을 열면 진짜 집이 있어요. 

마루와 화장실과 주방과 방이 하나 있는 집이요. 그 안에 있는 방이 남동생 방이였어요.

동생방은 제 방보다 두배는 넓고 햇볕도 들어와서 저도 그 방 쓰고싶다고 바꿔달라고 해도 

엄마가 일년만 있으면 이사갈꺼라고 귀찮게 왜 방을 바꾸냐면서 방을 바꿔주지 않으셨어요.

그렇게 그 집, 그 방에서 10년을 넘게 살았어요.

비가 오는 밤, 잠을 자다 얼굴 위로 빗방울이 떨어져서 깬적도 있어요. 

침대 위로 비가 새는데도 바가지를 올려놓고 그 방에서 웅크리고 잤구요…

제가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데 그 방은 정말 너무 추웠어요…

당연히 저는 친구들을 데려올수도 없었구요..


그리고 동생한테만 컴퓨터를, 핸드폰을 사주셨어요. 

같이 쓰라고 사준게 아니라 동생만 쓰는 컴퓨터요. 

그래서 저는 동사무소에 가서 컴퓨터를 했거든요… 

그때는 동사무소에 가면 공짜로 컴퓨터를 할 수 있었어요. 

6학년때 집에 컴퓨터 있는지 조사같은걸 했었는데 컴퓨터 있는집 손들어보라고 해서 손들었다가 

같은 반 애가 왜 거짓말 하냐고 그러더라구요. 

진짜 집에는 컴퓨터가 있어서 손을 들었던건데… 내 컴퓨터가 아닐뿐이지.


그리고 제가 정말 어릴때부터 많이 아팠어요. 

태어났을때에도 인큐베이터에 두달정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잔병치례가 되게 많았어요. 

잘 체하고, 배탈도 자주나고… 코피도 자주나고, 머리도 배도 자주 아팠어요. 

환절기마다 꼭 감기에 걸렸구요. 한번 감기에 걸리면 한달을 넘게 몸살을 앓았어요.

제가 생각해도 정말 아픈곳이 많아서 누가 봐도 꾀병이나 엄살처럼 보였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정말 아파서 엄마한테 아프다고 말하면 엄마는 왜 그런걸 나한테 말해? 라고 하셨어요.

제가 학교에 갈때마다 배가 너무 아파서 위 내시경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아무이상이 없다고 나왔거든요. 

신경성이라 아픈거라구요. 그 뒤로 엄마는 제가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했나봐요. 

정말 숨도 잘 안쉬어질정도로 아팠는데요… 손끝까지 막 쩌릿쩌릿 할정도로요.

사실 저희집이 정말 가난해서 약을 사먹을 돈도, 병원에 갈 돈도 없어서 

엄마는 제가 아픈게 많이 지겨웠을것 같아요. 


중학교 3학년때 드디어 엄마가 핸드폰을 사주셨어요. 당연히 동생도 같이요. 

엄마는 항상 동생한테 뭔가 사줄때엔 동생만 사주고, 저한테 사줄땐 동생도 같이 사줬던것 같아요. 

위에도 썼지만 저한테 사주기 전에도 동생은 이미 핸드폰이 있었구요. 

저희 집안 형편이 정말 나쁜편이라서 동생이 억지를 부려서 사낸 핸드폰이라 저는 사달라고 할 수 가 없었어요.

그렇게 저도 핸드폰이 생겼는데 그 핸드폰을 얼마 안지나서 잃어버렸어요.

저는 엄마한테 혼이 났구요… 그런데 나중에… 한 5년쯤 뒤에 알고봤더니… 

그 핸드폰을 제 남동생이 훔쳐간거더라구요. 

그걸 자기 책상서랍안쪽에 숨겨놨었어요. 그걸 안버리고 갖고있더라구요. 

제가 남동생 서랍을 뒤지다가 발견하고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남동생한테 왜 훔쳐갔냐고 묻자 

남동생은 제가 자기 책상서랍을 뒤졌다고 절 때리고 발로 차고.. 머리채를 잡고… 

정말 엄청 맞았던것 같아요.

전 아직도 소름끼쳐요. 제가 핸드폰 잃어버리고 엄마한테 그렇게 혼나고 울면서 찾는걸 보면서도 그걸 갖고있었다는게요. 

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서야 겨우 다시 핸드폰을 살 수 있었어요.

(동생이 제 핸드폰을 훔쳐간걸 알게된건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예요.)


제가 자세히 쓰지 않았지만, 남동생이 절 자주 때렸거든요...

전 엄마한테 이르지도 못해요. 오히려 남동생이 절 협박해요. 엄마한테 싸웠다고 이를거라구요. 

그럼 제가 혼나니까요.

남동생한테 맞고, 그 이유로 엄마한테도 맞고. 

제가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대부분 남동생이 제 물건을 뺐어가면 전 안뺐기려고 하다가 싸워요. 양보해버리면 될텐데 저도 참 바보 같죠? 

하지만 저도 어렸으니까요…. 

정말 사소한걸로도 많이 싸웠어요. 

저희 집이 정말 가난해서 반찬이 김치 하나일때도 많았거든요. 그럼 간장에 밥을 비벼먹거나 했어요. 

학교 교과서에 가끔 음식 사진이나 그림… 설명같은거 나오잖아요? 

전 그럼 그것때문에 정신이 팔려서 공부에 집중할수조차 없었어요. 늘 배고파서요. 

정말 그때는 항상 배가 고팠어요. 

엄마가 가끔 과자를 사놓으면 동생이 일찍 집에 와서 제 과자까지 다 뺐어먹고, 자기 방에 숨겨놨어요. 

(전 걔 방을 들어가지도 못했어요. 들어가면 맞았거든요.)

가끔 맛있는 반찬을 해 놓아도 동생이 일찍 와서 다 먹어버리구요. 

동생은 남자고 어리기 때문에 엄마한테 말해봤자 저만 혼나요. 

그리고 엄마가 다시 사다준다고 말씀은 하세요. 

전 어린마음에 동생은 내꺼까지 두개를 먹은거니까 나도 두개 사줘. 라고 하면 

넌 왜 그렇게 욕심이 많냐며 넌 누나가 돼서 동생한테 그런거 하나 양보를 못하냐고 혼나구요… 

다시 사주지도 않아요. 다시 사줄땐 동생것도 같이 사주시구요….


그리고 고등학교때. 저는 정말 하루종일 잠을 잤어요. 밤에는 잠을 잘 잘수가 없었어요.

잠들면 잔인한꿈을 꾸고, 가위에도 자주 눌려서 무섭기도 했고, 

여러가지 고민들과 생각들을 하느라 잠들수가 없었거든요.

불면증은 초등학교때부터 있었던것 같아요. 아무도 몰랐고, 저도 불면증인지 몰랐어요.

원래 누구나 다들 자기전엔 상상을 하느라 세네시간은 뒤척이는줄 알았거든요...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 누가 좀 구해주세요.. 내일 아침이 안오게 해주세요...빌면서 누군가 나를 좀 안아줬으면 좋겠다. 상상하면서 이불속에서 조용히 울었어요. 우는게 들키면 재수없다고 엄마한테 욕먹으니까요. 

제가 어릴때부터 눈물이 많았는데 제가 울때마다 엄마는 재수없다고 그러셨거든요. 

한번도 눈물을 닦아주거나 안아주거나 했던적이 없어요. 

이 때의 저는 일년에 365번 넘게 울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울다보면 새벽이 와요. 

잠을 못자서 피곤하고 얼굴도 붓고… 도저히 일어날수가 없어서 학교에 못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토요일이 제일 좋았어요. 울음을 참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래도 소리내서 엉엉 울지는 못했지만요.

학교에 가서도 당연히 너무 졸렸어요. 정말 토할것처럼 졸렸어요. 멀미나고….

목표도 목적도 없으니까 학교에 가고싶지도 않았구요. 

사실… 저는 미술이 하고싶었어요. 하지만 미술학원 비싸잖아요. 

당연히 할수가 없었죠. 그렇지만 저는 학원 보내줄 돈은 없었으면서 남동생 영어과외는 시켜주더라구요..

저는 장래희망도 없었고, 하고싶은것도 없었고… 어른이 되기 전에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살야야되는 이유가 없었어요. 하나도. 당장 죽어도 하나도 아쉽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못죽었던건… 저는 죽고싶었던게 아니였거든요. 다만 살고싶지 않을뿐이였어요. 

그러니까 저는 죽는것조차 포기해버렸던것 같아요.



그리고 수능날. 전날부터 먹던 미역국을 데워서 밥을 말아서 먹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서 

수능보러 갔는데… 수능 시험을 풀던 기억이 잘 안나요. 저는 아마 수능 보면서 잤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 병원을 갔어요. 

수면클리닉과 신경정신과요. 수면클리닉에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자고 했구요, 각성제와 불면증 약을 처방받았어요. 신경정신과에서는 우울증약을 처방받아서 먹었구요. 수면다원검사는 비용이 커서 엄마한테 말했지만… 엄만 남동생 오토바이는 사주면서 제 병원비는 안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수면클리닉은 못가고, 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약과 수면제만 처방받았어요. 


 그리고 올해 제 돈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받았어요. 그리고 기면병 확진을 받았구요. 

솔직히 되게 억울하더라구요. 

기면증이 선천적인 병인데 전 지금까지 게으르다. 의지가 부족하다. 

이런말들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알바하면서 서있다가 쓰러질뻔한적이 몇번 있을땐 밥을 잘 못먹어서 어지러워서 그런줄 알고 밥도 열심히 먹고 그랬는데…. 

엄마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더 일찍 치료받고 좀 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증상이 그렇게 심한편은 아니라 길가다가 갑자기 쓰러져서 잠들거나 하진 않았어요. 

아무 이유없이 팔다리에 힘이 풀리는 탈력발작 증상이 가끔 나타나고, 

낮에 아무것도 못할정도로 잠이 쏟아져요. 어지럽고 현기증나고.. 잠을 안자려고 하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깨질것 같아요. 특히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때요. 10분 이상 집중하는것이 정말 너무 어렵고 힘들었어요. 게으르고 한심하게 보일만 하죠.) 



지금은 혼자 나와서 살아요. 


몇년전에 동생이랑 싸웠던적이 있어요. 사실 제가 일방적으로 맞은거지만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경찰에 신고를 했어요. 경찰이 왔고 저는 동생 신고한 나쁜누나가 되었구요, 엄마한테는 지 동생 신고한 미친년이 되었어요. 저는 좀 충격적이였어요. 동생이 덩치가 커지고 나서는 엄마도 패고 그랬거든요. 엄마는 동생이 때릴때만 절 찾았어요….

동생이 엄마를 때리는 이유는 돈을 안줘서.


엄마가 저한테 동생 신고했다고 미친년이라고 하길래

그럼 엄마도 동생이 때릴때 나 찾지 말고, 맞아 죽더라도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그랬었어요.

그 뒤로도 두어번 정도 더 동생이 절 너무 심하게 때리면 경찰에 신고했었구요. 

엄마는 제가 맞을만 하니까 맞았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동생이 제 돈을 훔쳐가서 제가 돌려달라고 해서 맞은건데도 저한테도 책임이 있는거래요.


결국 어느날, 엄마가 남동생 방을 치우다가 동생 영수증을 버려서 그걸로 동생이 엄마를 팼고, 

엄마가 경찰에 신고해서 동생은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됐어요.

(이 전에도, 이 후에도 엄마가 남동생을 경찰에 신고한적이 여러번 있어요.)


어릴때부터 남동생이 제정신... 정상인이 아니였는데, 엄마는 항상

이제 많이 돌아왔다. 이제 많이 정상됐다. 라고 하셨었거든요. 그게 초등학교때부터요. 남동생을 위해서라도 처음부터 특수학교에 보냈었어야 했는데 굳이 일반 학교를 보내시더라구요. 엄마는 남동생이 정상인이라고 믿고싶었나봐요. 그러니까 a b c도 모르는 애한테 영어과외도 시켰죠.


정신병원에 입원하고나서 얼마 안지나고 엄마는 남동생이 너무 불쌍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면회가면 기가 다 죽어서 불쌍한 얼굴로 엄마랑 누나(저)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반성 많이 하고 있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빌었대요. 저한테 사과도 하겠다구요. 그래서 퇴원시켰는데… 


하나도 안변했어요. 여전히 엄마한테 돈달라고 욕하고 안주면 때리고 협박하고 괴롭혀요.

일반 사람들이 괴롭히는거랑은 정말 차원이 달라요. 집요하고 사람 미치게 괴롭혀요. 

하루종일 전화를 한다거나 수신거부 걸어놓으면 다른 번호로 전화하고 물건을 망가뜨리고, 

엄마가 일하는 가게로 찾아가고 그래요. 진짜 악마같아요. 어떻게 말로 쓸 수 조차 없네요. 

진짜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와요. 말이 안통하니까 대화를 할 수 조차 없어요. 

제가 맞다가 도망가잖아요? 그럼 끝까지 따라와요. 끝까지 따라와서 때려요. 

제가 방문을 잠그면요………. 그때… 강아지를 키웠었는데요………… 그 강아지를 때려요…………… 발로 차고… 일부러 강아지가 낑낑거리는 소리 들으라고 제 방 문앞에서요. 차라리 제가 맞는게 낫지… 강아지를 데리고 도망치려고 하면 잡고 끝까지 안놔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정말……………

강아지랑 같이 제 방에서 문을 잠궜던 적도 있어요. 그러자 제 방문 틈으로 바퀴벌레약을 뿌리더라구요. 그 좁은 반지하 방 가득히 바퀴벌레약이 뿌옇게 차올라서 숨막히고 어지럽고...

이런거 말고도 정말 쓰자면 끝도 없어요.

전 정말 걔가 평생 정신병원에 갇혀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결국 집을 나와서 고시원으로 들어갔어요. 고시원에 있으면서 알바를 했구요….



엄마랑은 연을 끊고 싶은데 제일 문제는 대출이예요. 

엄마가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으셨어요. 저는 정말 싫었지만 온갖 욕은 다 들어가면서 제 앞으로 1500만원을 대출 받았어요. 돈은 엄마가 갚는건데 니가 왜 생색을 내냐고 하시더라구요. 생색을 내는게 아니라 전 그냥 싫었어요. 솔직히 엄마같지도 않은게 아플때 병원비도 제대로 안줬으면서 지 필요할때만 이용하는것 같았으니까요.

그때 남동생은 미성년자라서 대출을 받을수가 없었어요.


아직 만기일이 2년도 더 남았어요. 막말로 엄마가 안갚으시면 제가 갚아야되는건데 정말 볼때마다 막막하고 싫어요…..



사실 엄마랑 잘 지내보려고 노력도 했었어요.

엄마는 저한테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시거든요.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니까 다 잊어버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다 용서 하고… 앞으로 잘 하자구요.

저는 저 나름대로 노력했어요. 엄마랑 사이좋게 지내려구요.

그래서 전 엄마가 어디 아프다 안좋다 하셔서 그거에 좋은 음식같은것도 사다드리고 영양제도 사드리고… 

돈도 없으면서 엄마한테 화장품도 사드리고 필요할것 같은것도 사드리고 그랬어요.


그런데도 지금 상황이 된건… 

엄마가 저랑 통화 하고 나서 통화종료가 안된걸 모르고 옆에 있던분이랑 대화하던걸 제가 들었거든요.

"얘는 아픈데가 너무 많아. 아파도 너무 많아. 정신력이 너무 약해. 나는 아파도 정신력으로 이겨내는데 얘는 이겨낼 생각을 안해. 진짜 내 딸이지만 내가 정말 싫어하는 타입이야." 이런 식의 내용이요.


저 아픈데 많은거 맞아요. 그렇지만 제 돈으로 병원다니고 있고 치료 받고 있어요…. 기면병은 선천적인 질병이예요. 스트레스나… 제가 걸리고 싶어서 걸린게 아니예요. 그리고 제가 비염이 있어서 영양제를 먹는데 엄마는 제가 성인이 되서 비염이 있었다고 제가 말하기 전까지 제가 비염이 있는지도 모르셨어요. 제가 약이랑 영양제 챙겨먹는걸로 지 몸은 더럽게 챙긴다고 그러시고… 잘 체하고 배탈이 잘 나서 유통기한 지난거 안먹으면 먹어도 안죽는다고 비꼬시고….

전... 아파도 괜찮냐고 다독여줄 사람이 없어서 제가 아픈게 정말 무섭거든요. 아파도 돈이 없어서 병원도 못가고 그냥 아파야 되는게 너무 싫어요. 근데 그게 엄마한테는 유난떠는것처럼 보였나봐요. 


저 대화 내용 듣고나서 통화 종료를 누르고 문자로 엄마한테 정말 역겹다고 그랬어요. 제 앞에서는 지금까지 정말 미안했다. 다 풀어. 잘 해줄게. 라고 해놓고서… 다른 사람한테는 제가 아픈걸 너무 하찮게 말하는게 너무 속상했어요. 물론 제가 죽을병에 걸린건 아니예요. 하지만 전 엄마한테 아프다고 힘들다고 했던적도 없어요. 그냥 엄마한테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거라고 생각만 안해줬으면 좋겠다고만 그랬었어요…. 엄마한테 돈달라고 했던적도 없어요….


엄마는 그 사람한테 제 험담을 한게 아니라 그냥 엄마 생각을 말한것뿐이니까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래요.



엄마는 제가 너무 엄마탓만 한대요. 제 말 들어보면 제 잘못은 하나도 없다구요. 

전… 솔직히 제가 뭘 잘못한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제가 어릴때 일을 고스란히 기억하는것도 너무 정떨어지고 싫대요. 

다 잊어버리고 살아야지 그걸 다 가슴에 품고 어떻게 사냐구요.

전 일부러 기억하려고 기억하고 있는게 아니예요. 정말 하나하나가 다 상처가 되고..

어떻게 잊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여기에 쓰지 못한 말들이 훨씬 많아요. 차라리 기억력이 나쁘면 좋을텐데 아주 작은 일까지 그 상황이 너무 선명해서... 그래서 더 힘든것 같아요. 말, 말투, 목소리, 억양, 표정. 아픔. 그때의 감정까지..


엄마는 엄마가 피해자라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남편도 없이 애 둘을 키우는데 둘다 말도 안듣고 성격도 나쁘고. 엄마는 제가 아빠를 닮아서 그렇다고 하셨거든요. 

제가 아파서 누워만 있어도 니네 아빠도 조금만 아프면 들어눕고 그랬는데 딱이라고 피는 못속인다고.


그리고 제가 의지가 부족하고, 정신력이 약해빠져서 우울증에 걸린거라고 하시구요. 


솔직히 전 제가 너무 불쌍한데.. 

남들이 볼땐 그저 의지가 부족하고, 정신력이 약해서 제대로 살고있지 못하는것처럼 보이겠죠?

대학도 못갔고,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있거든요. 


남들은 멀쩡하게 취직해서 직장에서 돈 버는데 저는 알바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요... 



저는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전 정말 아무것도 아무도 없어요. 정말 저 혼자예요......

누구한테도 힘들다. 살고싶지 않다. 우울하다. 이런말 해본적도 없어요. 

고민이 생겨도 아파도...... 들어줄 사람도 없지만요.


그냥... 너무 막막해요. 모든게. 

추천수68
반대수1
베플이주희|2012.12.26 04:13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 미운 엄마를 사랑하라고, 용서하라고 그런 말은 하지 않을게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지. 자기 엄마를 미워하는 그 마음을.. 힘내세요 글쓴이 그리고 태어날때부터 가족이라고 끝까지 가족은 아니랍니다. 글쓴이가 너무 힘들다면, 놓아도 돼요. 글쓴이는 지금껏 충분히 노력했고 참았으니까 이제는 놓아도 돼. 괜찮아. 이제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살아가길 더 이뻐지고 좋은 남자도 만나고 사랑도 많이 받고.. 꼭 그러길 바랄게요.
베플완졸|2012.12.25 23:22
힘내요... 그런 엄말둬서 정말 힘들고 마음아팠겠어요. 대출있는거 그건 돈 생길때마다 갚아나가면되니까 너무 크게 걱정마세요 그리고... 이런말 뭐하지만 가족과는 연 끊고사는게 사람사는것같겠네요. 힘내요 님보다 더 열악한상황속에서도 사는사람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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