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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세컨즈 교육은 발로 시키나?

왜말을못해 |2012.12.27 17:42
조회 13,245 |추천 4

어휴~ 처음 글 남겨보는지라, 쑥쓰럽네욤.

존대와 음씀체가 왔다리 갔다리 하더래도 많은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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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에 옷 하나땜에 에잇세컨즈에서 혼나고 왔네요.

에잇세컨즈에서 안혼날려면... 

알려줄께요!

가격 텍 떼고 환불하러 가지마, 혼난다.

 

 

좀 길어욤.아휴 

뒤로가기 버튼만은.ㅠㅠㅠ

 

창원(부산옆 도시)에도 롯데백화점 영프라자라고 별관이 오픈했답니다.

금요일에 문자들어온거 보고 솔깃했는데, 외근나갔다가 지나가면서 세상에!에잇세컨즈! (8 Seconds)가 입점된걸 보고 제 마음은 두근반, 세근반..

결국 토요일에 친구를 끌고 가서, 아후 할인도 왤케 많이 하는지...ㅋㅋㅋ

장갑도 사고~ 니트원피스도 하나사고, 청바지랑 신발도 하나...+ㅂ+

이때까지만 해도 햄볶는 여자였음.

 

그리고, 묵혀둔 옷을 꺼내 수요일에 출근하려고 옷을 입다보니 어후, 까끌함이 하늘을 찌름..ㅠㅠㅠ

어마님은 그렇게 까끄러우면 못입으니, 환불하라고 하심.

전 거의 사온 옷은 입기전에 습관처럼 무조건 그냥 텍 제거하고 입어서...ㅠㅠㅠㅠ

이미 텍 제거해서 안될거 같다고 하니, 요즘은 영수증 들고가면 다 해준다고 들고가라고 하심..ㅠㅠㅠㅠ

아침에 바쁜지라 옷을 후딱 갈아입고, 영수증과 떨어진 텍과 옷을 가지고 출근...ㅠㅠㅠㅠㅠ

일에 찌든 몸을 하고 집과 롯데사이를 약 10분간 고민하다가...ㅠㅠㅠㅠ

환불을 위해 롯데로 감...ㅠㅠ

 

 

이 날 그냥 집으로 갔었어야 했음. 

 

 

매장 계산대로 가니 내 앞에는 손님 두명이 있었으나, 알바생이 손이 느린건지...꽤나 오래 기다림;

다른 직원은 뭘하는건지 포스기 한대만 열어둔채...

SPA브랜매장(자라/미쏘/H&M/포에버21등등 )은 꽤나 다녀봤지만 여기는 참 독특함..

이렇게 손님들이 한창을 기다리고 있는걸 보면서도

포스기 세대중 한대만 굳건히 열어두고, 직원들은 계산은 안하고 다른 포스기 옆에서 뭔가를 하고있음; 

 

암튼, 기다리다보니 저는 그제사 눈에 들어오네욤.

세워놓은 안내문에...텍을 제거하면 환불안된다는 문구가....;;

근데 마침 제 차례가 되었고, 일단 텍은 옷에서 제거했지만, 들고왔으니까 혹시나...하는 맘에,

옷을 꺼내면서 알바생에게 물어봅니다.

 

"텍을 제거하면 환불안되나요?, 텍 들고는 왔는데...."

 

알바생이 "영수증은 들고오셨나요?"

 

"네~"

 

오~ 텍은 제거했지만 영수증있는 줄 물어보는거 보니 되는건가보다 하고..영수증을 건네었죰.

 

"원래 텍을 제거하면 안되는건데...."라는말에...

아~ 원래 안되는건데 해줄껀가보다....하고 영수증을 검토하는 알바생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기다립니다.

 

그리고 알바생은...

영수증에 12월 22일이라는 일자를 빨간~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마구 치기 시작합니다..

네! 흡사 시험지에 틀린점을 체크해주는 빨간펜 선생님처럼요!!

 

에잇세컨즈 매출전표에도 빨갛게 동글동글...

뒷장에 카드전표에도 빨갛게 동글동글..

제가 환불 할 물건내역에는 빨간줄을 쭉쭉쭉- 그어주고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맘으로!! 여기야, 여기가 틀렸다고!!! 라고 울부짖는 선생님마냥ㅋㅋ 

 

고객 영수증에, 씨~뻘건 펜으로 낙서를, 또 처음겪어보는 신세계.jpg 

 

영수증에 적힌건 까막눈이 아닌사람이야, 너도 보이고 나도 보이는 날짜와 내역인데..

모르겠습니다. 알바학생이 눈이 침침해서 더욱 도드러지게 보고싶었나봅니다.

 

어쨌든 전 시험지를 제출한 학생처럼 가슴을 두근반 세근반 조리면서 기다렸지용.

 

 

난, 에잇세컨즈에서 환불을 받아야 되는데 텍을 제거한 녀자거든!!

 

알바생이 잠시 고민하더니...마이크로 다가갑니다.

 

 

 

"매니저님 일층 매장으로 와주세요오요오요오~~~~"

 

온 매장에 울려퍼짐....(전 깜짝 놀람...ㅋㅋ)

에잇세컨즈에는 직원전용 이어마이크따위 없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발, 조카 고객은 쪽팔려...ㅋㅋㅋ

 

 

 

이 옷하나 환불하는데 매니저까지 와야해??...뭔가 민망해지면서 그냥 집에가고 싶지만..

알바생이 친절하게 환불처리 하려면 매니저님이 확인을 해야된다고 하네요.

에잇세컨즈 시스템이 그렇다니...일단은 기다립니다..;

 

 

전 환불을 받아야되는데, 텍을 제거한 녀자니까요!!!

(에라이, 그래 내가 죽을죄를졌어..;)

 

몇분후 매니저가 저멀리 오네요

텍이 떨어진걸 확인한후,

"아, 텍은 떼셨네요..."하면서 상품을 뒤적거립니다.

상품에 문제가 있었냐고 물어보네요.

 

"아- 오늘 아침에 입어봤는데, 너무 까끌하더라구요~"

 

매니저왈 "저희는 니트나 청바지는 입어볼수 있으니까요~ 피팅룸에서 꼭 입어보세요"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겠음?

그 니트가 사이즈때문도 아니고, 온몸에 소름이 돋을만큼 그렇게 조카 까끌할줄 누가 알았겠냐고.;

라는 말은 꾹 참고, 그래도 일단 알겠다고 합니다.

 

그래, 일하는 너네도 이거 포스한번 더 찍고, 텍 다시 달려면 짜증나겠지...

그래 그런 궁시럼댐도 다~~이해하마...일이란게 짜증나지 않겠느냐..라는 맘으로...ㅠㅠㅠㅠ 말이져;

 

담부터는 시키는대로 입어도 보고, 집에가서 다시 입어본뒤에도 맘에 안들면 그냥 쓰레기통에 넣을께욤.

잘~ 알았습니다.

 

 

암튼, 제가 조카 잘못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 나 이제 환불 안할래..ㅠㅠㅠ)

자 이제, 환불이나 빨리 해줘~

 

근데...

 

매니저 왈 "텍이 달려있어야 다른 손님에게 팔수 있는데, 이건 텍이 떨어져서 안되겠네요~"

 

 

 

 


 

???????????????????????

 

 

 

 

 

 

 

 

 

 

응?...너 님 지금 머라고 한거???

 

 

 

 

 

 

텍 떨어져 있는거야, 내가 옷꺼내면서부터 계산알바생한테 얘기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수증여부와 매니저까지 부른 계산알바 너님과;

 

포스 알바생이 매니저 너님이 오자마자 텍 떨어져있는 상황을 설명했으며, 텍 떨어진것을 처음부터 안 매니저란 너님.

 

 

 

 

니들.. 장난하냐?

 

 

애초에 두 눈에 처음부터 옷위에 떡하니 올려져서, 텍 떨어져있는게 보이지 않았음???????

손님 민망할만큼 세워놓고 잔소리에, 훈계하고..

환불 안할꺼면 그 따위 나불거리는 이유는 도대체 뭐임????

 

 

'이 놈들이 나랑 머하자는 시츄에이션이지???'이라는 의문만이 멤돌면서..

여기서 난 지금 뭘하고 있는것인가....라는 허망함에 짜증이 밀려옴.

  

빡친 내가 "옷하나 환불하면서 잔소리 들어야겠냐"고 하면서 옷을 집어들자,

매니저 얼척없는 표정으로 "기분나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에라이, 슈라...

 

  

 

에잇세컨즈 일하는 인간들씨.....

이 바쁜 현대사회에, 옷 하나 팔면서 서로 시간소모, 감정소모되게 이게 뭔 짓인가요?..

처음부터 텍이 떨어져서 규정상 안된다고 한마디 했으면 알겠다-하고 끝날것을;;

 

내가 씨, 규정상 안된다는걸 조카 해달라고 바닥에 누워서 생떼쓰며 해달라고 할 것도 아니고,

 

내가 씨, 4만 얼마짜리 이 옷하나땜에 땅에 기름 뿌려가며 거기까지 가서,

 

내가 씨, 너네들에게 잔소리 듣고, 혼나고 와야 되는거겠어?,

 

참 어이없지 않음??

니들이 생각해보라고...

 

 

 

 

 

 

알바생들씨...

앞으로는 텍 떼고 환불하러 오는 손님한테는

 

"죄송합니다 고갱님, 저희는 규정상 텍이 제거 될 경우엔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라고 한마디만 하면 되는거야.

그게 서비스란다...사실 그건 서비스도 아니고 그게 기본이다.

멀쩡한 고객 앞에 세워두고 되지도 않는 훈계하지 말고..

 

 

 

 

그리고, 에라이...

잘난 너네들 옷 여깄다.

 

 

 

이 옷 입을때마다, 혼난거 생각날꺼 같아서 입지는 못하겠고ㅋㅋ

그냥 버리자니 좀 짜증이 나잖수??

 

 

 

내가 이 사만 팔천 구백원짜리 니트원피스땜에,

벌받는 아이마냥 옷 파는 알바생앞에서 오래 서있은게 너무 어이가 없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줘서 참 고~맙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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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에서 올렸지만, 빡침을 막을길이 없어 판톡에도 퍼왔어요.

욕은 나름 지운다고 지웠는데 혹시나 눈찌푸러졌다면 많이 열받았구나 생각하시고 넓은 맘으로.

 

근데 아직도 의문입니다.

 

저 매장 직원들은 저와 뭘 하고 싶었던 걸까요?

다시는 텍을 달고 오지 말라는 교훈을 크게 안겨주고 싶었던 걸까요??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스릉훈등!

 

 

추천수4
반대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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