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놀고 있지 않음에도 여기에 글쓰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2011년부터 경북 지역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9년도에 대학을 졸업하여 딴 자격증이라곤 2급 정교사 자격증 밖에 없었죠.
1년은 임용 공부를 해봤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실패했습죠.
3차까지 있는 시험 피가 말리더라구요.
그 후로 2010년동안 콜센터에서 근무했습니다.
아실려나 모르겠습니다만. skb 기술부서. 즉 고장 전화 받는 곳이었습니다.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아니었습니다만. 근 9개월 동안 열심히 했습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괜찮아보였는지, 사범대 출신이라는 얘기를 듣고 회사 어느 분이
교직 자리를 하나 소개해주셨습니다. 1년짜리지만.
사적으로 제가 회식자리에서 아직 교직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씀을 드렸었거든요.
여차저차 해서 1년짜리 기간제로 학교에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원래 1년만 계약이라는 얘기를 듣고 했었지만 연말이 될수록 자괴감에 빠지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꿈에 그리던 교직 생활이라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보고나 가자는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니 작년 12월 초에 1년 더 해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날아갈 듯이 기뻤지요.
다시 1년 동안 열심히 했습니다. 내년에는 정말 자리가 없다는 얘기를 교장선생님께 들은 상태라
12월이 지나니 좀 씁쓸하더라구요. 애들한테도 작별 인사하고 후에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었습니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있었는데 어제, 교장선생님께서 저를 호출하셨습니다.
보내기가 아까워 더 쓰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착찹한 심정이었지만 저도 이 학교가 좋고 교직 생활이 마음에 들지만 자리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 후에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불러 달라고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학교에 있어 보겠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늘이 방학식입니다.
다행히도 올해 겨울도 따뜻하게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니. 저의 남은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기 바랍니다.
무엇이든지, 어디서든지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십시오.
기회는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