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이야기 읽어주셔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더 슬픈이야기가 생겨서 남기고 가요...
29일 오전 9시 경 사망하셨어요 흙흙
저희 어머니께서 목격을 하셨답디다. 눈사람 잘 있나 보려고 창문을
연 순간 고딩으로 보이는 멍멍이 시키 두마리가 눈사람 팔을 뽑아서
머리를 뎅강 몸통을 뎅강 하더래요.
그렇게 눈사람 남친1호는 세상에 빛을 본지 18시간만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답니다.
나쁜 놈들
걸리기만 해라 확마
근데 그러고나서 밤에 비왔어요.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쨌든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염♥
안녕하세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오늘 방학을 해서 너무 기분 좋은 예비 고3 학생입니다.
쉽게쉽게 음슴으로 가시죠.![]()
제목 그대로 오늘 나한테 키 180이 넘는 남친이 생겼음
오늘 데이트를 했는데 꼬맹이들이 우와 거리고
아줌마들이 사진찍고 갈 정도로 훈훈함 ![]()
......핳ㅎ
오늘은 대구에 눈이 내렸음.
그 것도 좀 많이 내렸음.
우린 눈이 12.5cm 쌓인걸 태어나서 처음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년만의 폭설이였으니께♥
우리 학교가 산 바로 아래에 있어서 올라가는 경사가 장난이 아님.
오늘 아침엔 진지하게 히말라야 오지 등산체험하는 줄 알았음....
쨌든 방학식인 만큼 우리는 일찍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음
눈도 내리고 방학인데 우리는 너무너무 놀고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집이 가까웠던 친구1, 2와 나는 각자의 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만나기로 약속을 잡음 ㅋㅋ
요렇게 되어서 우리는 바로바로 약속을 잡아 12시 45분에 만났씀.
눈은 계속해서 많이 내렸지만 우리는 우산 따위 없었음. ㅋㅋㅋㅋ
이미 도착해있던 주황이는 (옷이 주황색임 그러니까 주황이//) 눈을 뭉치며 해맑게
웃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아직 나오지 않은 지렁이를 (정말 단순히 이름이 지렁이 닮음//) 애타게
기다리며 금방 내려서 뭉쳐지지도 않는 눈을 열심히 열심히 굴렸음.
이렇게 될때까지 정말 열심히 굴렸음 ㅠㅠㅠㅠㅠㅠ
굴리던 도중에 지렁이도 합류했고 우리는 굴리면서 생각했음.
이왕 이렇게 된거 엄청 큰 눈사람을 만들자고
그래서 지나가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대단하다고 말해주실 정도로
크게 만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면 느낌이 잘 안올거임. 하지만 이걸 보고 다른 곳에서
눈사람을 만들던 초딩들이 구경을 하다가 갔을 정도로 정말 컸음ㅋㅋㅋㅋㅋㅋ
저 몸통 여자 셋이서 굴리는데 여러번 깔릴뻔함.... 다시 생각하면 우리가
저걸 어떻게 굴리고 들어올렸는지 무서움 ㄷㄷ
비교샷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이 외로운 연말을 함께 할 공동 남친을 만들기로 작정을 했던거임
ㅋㅋㅋㅋㅋㅋ 내 남친은 180cm를 훌쩍 넘는 우월한 기럭지를 자랑한다며
만들려고 하였지만 딱히 우리보다 많이 크지는 않았음.
그때 내 머리를 스친 한 눈사람이 계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칸 더 쌓을까?"
이렇게 되어 우리는 다음날 근육통에 드러누울 것을 상상하며
열심히 또 굴리고 굴려 쌓았음. ㅋㅋㅋㅋㅋㅋ
쌓고 깎고 툭툭
결국 세칸을 다 쌓고 우린 지나가던 모든 사람의 시선과 플래시 세례를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을 가던 아줌마가 대단하다며 멋있다며... ![]()
하지만
포인트가 빠졌음.
눈도 없었고 입도 없었고 팔도 없었음 심지어 단추도 없었음
내가 잠깐 사라졌던 사이에
지렁이와 주황이는 굴러다니던 페트병에게서 조심스레 뚜껑을 빼내어
눈사람에게 데리고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 주황이와 나는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
눈 입 단추 팔
다 만들고 우리는 감격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모든 작업을 마치고 이제 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으니 가까이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음.
눈 때문에 집에 고립되어있던 아빠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왜 나왔냐고 하니까
내가 집을 나설 때 밖이 너무 추워서 20분만에 헤어지고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2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자 밖에서 뭔짓거리를 하나
싶어서 나왔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잘됐다 싶어 아빠에게 사진이나 찍어달라며 드디어
셋이서 같이 서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180cm가 넘는 남친이 생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2m 넘을지도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ㅋ
원래 놀때는 모르지만 우리는 눈사람을 다 만들고나니 발이 너무 시렸음ㅋㅋ
우리는 만남도 빨랐지만 헤어짐도 빨랐음ㅋㅋㅋㅋ
가자고 마음먹으면 바로 헤어짐ㅋ
지렁이와 주황이는 헤어지면서 우리집에서 보면 눈사람이 보이니까
잘 지키고 있으라면서 혹시 아까 초딩들이 없앨지도 모른다며ㅋㅋㅋㅋ
결국 난 집에와서 지켰음ㅋㅋㅋㅋ우리의 남친 님을ㅋㅋㅋㅋㅋㅋㅋㅋ
숨은 눈사람 찾기.jpg
생각보다 크다니께 ![]()
좀 있으면 가버릴 내 남친에게 이 글을 남기며...
난 다시 쏠로... 흙
근데 내일 저녁 부터 또 온대요 내 남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