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자려고 누우면 화가나서 이가 갈리고 분해서 참다못해 글 올립니다.
참고로 글을 쓰는 지금도 12월 31일 00:21분입니다. (지금도 자려고 누웠다가 일어나서 쓰는겁니다.)
12월 28일 G시에서 C시로 이사를 했습니다.
견적내러 오셨던분이 5톤 트레일러, 1톤 용달트럭, 지게차 두대(출발지, 도착지 각각 10만원)해서 150만원에 견적을 받았습니다.
갈길이 멀어서 걱정했었는데 정확히 약속한 시간에 딱 맞춰서 오셔서 너무 다행이다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총인원이 주방 쪽 맡은 아주머니 한분, 그리고 아저씨 세분, 지게차 기사님 한분, 그리고 트레일러 기사님 한분 이렇게 총 6명이 왔더라구요.
(1톤 용달트럭은 아저씨 세분 중 한분이 운전하셨습니다.)
각자 맡은 분야가 있으신지 정말 신속하게 포장하더라구요.
제가 성격이 남들 일하는데 보고만 있진 못하는지라 왔다갔다하면서 쓰레기도 줍고 하면서 계속 집에 있었는데...
문제는 제가 첼로를 가지고 있는데 첼로와 냉장고를 옮기는 부분에서 발생했습니다.
우선 첼로...
현악기 그중에서 첼로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관할 때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습도, 온도 많은 부분이 있지만 그런것 저런것 다 빼고 첼로가 넘어질까봐...
하드케이스를 쓰면 좋겠지만 사정상 소프트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지라 넘어질까 불안해 첼로 받침대를 놓고 보관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첼로에 대해 신경 못 쓰고 있는 사이 거실 한구석에 보니까 첼로가 받침대는 어디로 갔는지 없고 뒤집어져서(첼로 윗면 그러니까 첼로현쪽이 바닥으로 가게끔) 놓여있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옆으로 세워서 놓어둔 후 받침대를 찾아보았는데 어디에 넣어서 포장을 했는지 안보이더군요.
이사 전문업체라면서 악기를 이런식으로 관리합니까? 아니면 제 악기니 이사하는 내내 껴안고 있어야 하는 겁니까?
저 아는 분(심지어 하드케이스 사용)은 이사하시면서 업체에서 어떻게 옮겼는지 이사하고 나서 보니 첼로 넥(Neck)이 파손됐다고 하더니 저는 파손된건 아니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오늘 첼로를 꺼내서 보니 줄받침이라고 하는 브릿지가 움직였는지 위치가 틀어졌더군요.
이거 위치 다시 잡아주려면 저 서초동까지 가야합니다.
아니 서초동까진 안가더라도 공짜로 브릿지 자리 못 잡습니다. 그럼 그 비용 보상해주실껀가요?
네... 이사하면서 그런게 아니다 라고 하실 수 있겠지요. 좋습니다. 그럼 우선 넘어가지요.
다음으로 냉장고...
요즘 다들 양문형 냉장고 쓰시죠?
이분들은 냉장고 문짝을 분리해서 따로 포장해 이동시키더라구요.
(나중에 도착해서 아파트 관리 사무소 직원분이 보시고 포장 잘해왔다고 한거 보니까 잘 해온건가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냉장고 본체를 이동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냉장고 본체를 베란다 쪽으로 옮겨서 사다리차로 내리는데...
냉장고 본체를 옮기다가 거실과 베란다 사이 창틀에 냉장고 아래가 걸렸는데 확 잡아 당겨서 냉장고 수건받이(?) 부분이 진짜 쩌걱! 소리를 내면서 깨지더라구요.
제가 저 큰 냉장고를 어떻게 옮기나 궁금해서 처음부터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이 일어났을때 제가 옆에 계신 엄마한테 냉장고 아랫부분 걸려서 깨졌다고 했더니 옆에서 아주머니가 들었는지 "뭐라고? 어디가? 아니야. 저거 깨진거 아니야" 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거기서 아주머니랑 말싸움하기도 그렇고 일하시는 아저씨들도 일하고 있고해서 조용히 엄마한테만 말씀 드렸는데 냉장고 옮기시는 아저씨가 아주머니의 그 말을 들었는지 "뭐? 이거? 이거 깨진거 아냐" 하면서 손으로 탁탁 치면서 억지로 끼우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막 나서는 분이 아니셔서 "저거 깨졌는데 어쩌냐. 나중에 내렸을때 한번 봐야겠다" 라고 저한테 조용히 말씀하셨는데 그걸 또 다른 아저씨가 들었는지 저보고 "아가씨가 엄마한테 고자질했구만." 그러는 겁니다.
고자질이나 마나 눈앞에서 똑똑히 보면서 말한건데...
누가 냉장고 값 전부다 물어내라고 한것도 아니고 다들 무슨 연막치듯이 아니라고 하는거 보니까 참... 말이 안나오더군요.
파손시킨것 어떻게 하면 보상 안해줄까 머리 굴리는 시간에 차라리 파손 안 시키려고 노력을 하지...? 정말 쓴웃음 나오더군요.
어쨋든 일은 신속하게 해서 계획 했던 시간에 딱 맞춰서 짐을 다 실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트레일러가 가고 남은 짐을 실을 때였습니다.
저희집에 큰 화분이 좀 많은데 저희 엄마가 큰 화분은 얼면 안되니까 꼭 트레일러에 실어달라고 계약할때도 말했고 여러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트레일러에 짐을 다 넣고 보니 큰 화분 두개가 안 들어갔더라구요.
그때 부동산이다 동사무소다 돌아다니시다 막 오신 엄마가 보시더니 화분 트레일러에 실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들었는데 무시한건지 못 들은건지 그냥 1톤 용달트럭에 싣더라구요.
그래 트레일러 꽉 찼으니 어쩔 수 없지 했는데...
덮개도 안 덮고 그냥 출발하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때 차안에 있었는데 엄마가 화분을 뭘로 씌워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때 엄마가 말씀 다시 하셨으니 밖에 계신 아저씨들이 덮개를 씌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덮개를 안 덮었더군요. 아니 안 덮었다기보단 아예 덮개가 없더군요.
차안에서 덮개 하나 사야겠다고 화분 얼어죽겠다고 하기에 덮개가 아예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없는지 안가져왔는지...
그날 일기예보에 눈온다고 했고 그분들도 눈많이 오기전에 얼른 이삿짐 부리고 돌아와야한다고 했으니 눈 올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날씨인걸 알았다면 아니 몰랐더라도 이삿짐 센터에서 사용하는 트럭에 덮개는 당연한거 아닙니까?
여러번 트레일러에 실어달라고 했는데 못 실었으면 하다못해 트럭에 덮개라도 덮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덮개 없으면 화분만이라도 비닐로 싸던가요.
내 참... 다들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라 뭐라고 지시하기도 그렇고 가만히 그 1톤 트럭을 타고 고속도로를 1시간 남짓 달려서 C시로 오는데...
밖에 눈은 오지 바람도 불지... 진짜 맘이 불편하더라구요.
게다가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짐칸에 덮개 안 씌웠다고 뭐라고 하면서 잡았는데 봐달라고 해서 넘어가더라구요.
어쨋든 그렇게 해서 C시에 도착했습니다.
엄마가 오셔야 했는데 일처리 하실 게 있으셔서 저 혼자만 먼저 내려왔는데...
오자마자 들은 비보...
새로 이사 온 집은 구조상 사다리 차가 못 들어온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저희도 몰랐던 부분입니다. 관리사무소에 따졌더니 자기네는 그걸 말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잡소리나 하고 있더라구요.
그럼 우린 그런 걸 들을 권리가 없는겁니까? 사람들 생각이 어쩜 그런지...)
이삿짐센터 아저씨가 저한테 오더니 다짜고짜 사다리차 불렀는데 여긴 못 들어온다더라, 그래도 사다리차 금액은 빼면 안된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니 어머니 오시면 계약자인 어머니께 말씀 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트레일러도 아직 안왔고 점심시간이니 점심을 드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화분이라도 우선 내려 놓으려고 관리사무소 가서 현관문을 열어달라고 하겠다고 하고 다니오니 그 사이에 트럭을 끌고 점심을 드시러 가셨더라구요.
화분을 그대로 싣고... 녹슬면 안되는 자전거도 싣고...
정말... 눈은 오지, 사다리차 안된다고 뭐라고 하지, 트레일러도 도착 안했지, 부모님은 안 오시지, 제가 뭘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렇게 어디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부모님과 삼촌이 오셨더라구요.
그러고 조금있다가 트레일러도 도착하고 이삿짐 센처 직원분들도 점심 다 드셨는지 오셔서 짐을 나르시더라구요.
그렇게 짐을 나르기 시작했는에 여기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 말씀으론 계약하러 오셨던 분이 엄마가 청소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시니까 짐 옮길 때 청소 다 하면서 깨끗이 놓는다고 해서 철썩같이 믿으셨답니다.
근데 청소는 무슨... 신던 신발 그대로 신고 들어와서 저희 엄마가 "실내화 신고 작업한다고 하던데..." 라고 했더니 이미 다 신고 들어왔고 깨끗이 작업한다고 하면서 "지금이라도 신을까요?" 하더라구요. 이미 다 신고 들어와서는...
일하는데 까탈스럽게 해봤자 서로 기분만 상하는지라 됐다고 했더니 여기 실내화 있다고 사모님한테 좀 보여드리라고 지나가던 이삿짐 센터 아저씨가 말하더라구요.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이미 본인들이 신고 들어와 놓구선 따진것도 아니고 조용히 계약내용에 대해서 말한건데... 아주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어쨋든 일하는 중간이니 최대한 서로서로 기분 안나쁘게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어짜피 저희도 어느정도 다시 청소할 건 생각했었으니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작업을 계속하는데...
어짜피 저는... 포장이사? 그대로 갖다 놓아둔다? 그 딴말 안 믿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똑같은 구조의 집으로 이사가기 전엔 말이 안되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어짜피 다시 정리할 거 큰 가구들만 위치 잡아서 놓고 그냥 포장만 풀어놓으시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리 안된거? 전 그런 부분은 전혀 불만 없습니다.
물론 저희 엄마는 처음에 보시고 화를 내셨지만 집 구조가 다른걸 어쩝니까? 일정부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셨구요.
게다가 이것저것 서류작업 하고 은행일 보시느라고 집에 안 계셨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구요.
대충 제가 어느 가구는 어디에 놓아달라 정리만 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이삿짐을 옮기고 끝나갈 무렵 아파트 직원분이 오셔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신다고 저를 끌고다니시더라구요.
그 사이에 일을 끝낸 이삿짐 센터 직원들이 갈길이 머니 정산을 빨리 해 달라고 하면서 왔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엄마가 안 계셨던지라 아빠랑 삼촌과 말씀하셨는데 뭔가 큰소리가 나더군요.
들어보니 사다리차가 못 들어온다고 해서 인부를 15만원 주고 한명 불렀다, 사다리차 금액은 빼면 안된다, 하면서 계약했던 금액보다 15만원 많은 165만원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빠랑 삼촌이 인부 한명 부른건 그쪽에서 부른거고 이용하지도 않은 사다리차 금액은 왜 전부 받느냐며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랬더니 이삿짐 센터 쪽에서 사다리차로 작업하면 쉬운데 엘리베이터로 작업하는건 힘들다며 그래서 인부를 한명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불렀던 사다리차는 어떻게 했냐고 하니 2만워 주고 보냈답니다.
그래서 그럼 8만원 남고 인부를 15만원 줘서 썼다니까 계산하면 7만원만 더해야지 왜 15만원이냐고 물어보니 사다리차는 오던 못오던 계약을 했으니 금액을 못 빼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그 인부는 어디있냐? 했더니 벌써 15만원 줘서 보냈답니다.
그래서 누구 맘대로 불렀냐고 했더니 이미 본인돈으로 일당 줘서 돌려 보냈으니 무조건 줘야한다고 배째라더군요.
제가 이사 시작부터 끝까지 봤지만 인부... 보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집안에만 있었으니 1층 트레일러 쪽에 인부가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다면 왜 그런걸 계약자완 상의도 없이 본인 맘대로 결정을 하고 통보를 하는 겁니까?
제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아빠가 안 계셨던것도 아닌데... 전 이사 끝날때까지 인부를 한명 더 썼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래놓구선 불러다 썼으니 무조건 돈을 더 내라!!
이런식이면 본인 편한대로 서너명 더 불러다 써놓고 사람 더 불렀으니 돈 더내라 하면 다 줘야하는 겁니까?
돈이 더 들어서 이러는게 아닙니다.
일을 의뢰한 사람이 있고 의뢰받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이에 제대로 된 순서가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건 뭐 제멋대로 해놓고 제멋대로 달라고 하니... 정말 이런 경우없는...
제가 이사과정을 처음부터 본 사람이라 제가 차분히 따졌어야 했는데 아파트 직원분이 이것저것 막 설명을 하는지라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상대를 못했습니다.
엄마한테 전화 해보시라고 하니 계약자는 엄마고 계약서 들고 간다고 기다리라고 하셨다더라구요.
그런데 막 빨리 가야한다고 어찌나 게거품을 무는지...
손님도 계시고 하도 소리를 질러서 제가 자릴 비운 사이에 아빠가 그냥 돈 줘서 보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한쪽에서 소리 지르고 있지 또 한쪽에서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막 설명하고 있지 집은 난장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냉장고며 화분은 따질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다 보내고 짐정리를 하는데 냉장고 아래를 보니 테이프로 깨진부분을 대충 붙여놓고 갔더라구요.
화분은 이파리가 갈갈이 다 찢어져 있고 얼어서 축 늘어져 있고...
집 바닥이 마루온돌인데... 곳곳이 파여있고 긁혀있고... 흰색가구는 뭘로 비벼놨는지 검댕이가 뭍어서 안 지워지고...
한가지 더... 첼로 엔드핀에 보면 고무가 씌워져있는데 그건 또 어디서 깨먹였는지 반 찢어져 있고...
게다가 이사 온 집에서도 첼로 받침대없이 세워뒀는지 그 뾰족한 끝에 마루가 긁히고 패였습니다.
첼로 받침대를 찾았더니 이사 끝날 무렵 가져왔더라구요.
이미 지나간일이니 어쩔 수 없고 그자리에서 따지지 못한 제 잘못이지만 정말 생각할수록 화가 나고 욕이 나옵니다.
저희 엄마도 욕지거리가 나온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이사 하면서 정말 안 좋은일 많이 겪는다는 이야긴 들어봤지만 정말 이런건지는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다 제맘같이 않다 하지만 정말 이번처럼 돈 주고 일 시키면서 기분 나쁜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못할말로 "내가 돈 주고 일 시키는 갑이고 네가 돈 받고 일 해야하는 을이다"라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할것 같습니다.
정말 별... 사람 독하게 만드네요.
다른분들도 피해보지 마시라고 그 이삿짐센터 연락처, 홈페이지를 남깁니다.
정말 무서워서 어디 이사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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