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은 6년동안 사겼습니다원래 네이트 판 가끔 보고 즐기지는 않지만 전 여자친구가 즐겨보기 때문에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네요...
21살때 처음만나 얼마 안만나고 군대를 가게 되었고, 군대에서 뭐 여러 남자들처럼 여자친구를힘들게 했네요 그냥 나 힘드네 어쩌네 이런 저런 투정으로...어쩌다 저쩌다 해서 군대를 무사히 전역하게 되었고, 여자친구와 저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 져있었습니다. 어느덧 저는 학교에 복학하게 되었고, 여자친구는 직장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항상 사소한 것 때문에 문제가 있어왔죠.. 나는 이게 먹고 싶은데 쟤는 저게 먹고 싶고..뭐 이런 사소한 것들 때문에 중간중간에 싸우고 이런 것 빼고는 바람펴서 헤어진다던가다른 이성문제 때문에 싸운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 제가 몇 번정도 헤어지자는 말을 했었고(하지만 이 헤어지자는 말은 진짜 진심으로 하는말이 아니라 삐지면 하는 말 있잖아요.. 그런 의미였습니다)어떻게 어떻게 해서 올해 봄까지는 별 탈없이 잘 사겼습니다.
2012년 1월. 미국에 어학연수 겸 여행 겸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자 가게 되었습니다. 간지 3달만에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잠깐 시간을 갖자고.. 사실 제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너무 뜬금없는소리였습니다. 전까지 연락도 잘하다가 갑자기 저런 소리를 하니까요... 한국으로 바로 왔습니다. 비행기값이 비싸긴 했지만, 그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한국으로와서 앞으로 내가 변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 여자를 겨우 잡았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한달정도 머물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미국에서 2달간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자친구와는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처음에는 변해야 된다는생각을 머리속에 항상 담고 있었기 때문에 변하려고도 스스로 많이 노력했고, 열심히 했는데, 사람이라는게 완전히 변하는 것은 많이 힘들잖아요... 지금생각해보니 최근에는 옛날모습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네요..
12월 31일, 여자친구 어머님께서 하는 가게에 놀러갔습니다. 지금 인턴으로 작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데 연말이라고 쉬라고 하셔서 여자친구네 가게에 놀러갔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님이 하시는 가게인데 그 가게 직원들이 너무 불성실한게 눈에 보여서 눈살이 찌뿌려 지더군요. 인터넷에서 고객 정보 관리한다는 것이 안되서 제가 홈페이지 관리해주는 곳에 전화를 해서 해결해 주고 여자친구와 여자친구네 동네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제가 영화를 예매하지 못해서 저녁을 먹고 노래방을 가기로 했네요..
집으로 가는 차에서 어머님때문인지 여자친구가 저에게 카톡으로 물어봤습니다.
여자 : 머먹을까??남자 : 암거나 먹자여자 : 그럼 쌀국수랑 월남쌈먹어두댕?남자 : 아니(제가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샐러드 같은 것은 먹겠는데 쌀국수나 월남쌈은 정말..못먹겟더라구요..)여자 : 네..
이렇게 해서 저희는 고기뷔페를 가게 되었고, 같이 고기를 맛있게 먹고 2차로 노래방을 가게 되었습니다.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가 제 기억으로는 여자친구가 처음에 노래를 불렀는데 다시 예약을 하길래 장난섞인 말투로 ' 너 첨에 이노래 불렀자나?ㅋㅋㅋ'하고 말했는데 여자친구가 안불렀다고 진짜 안불렀다고 해서 저도 바보같이 끝까지 불렀다고 이렇게 우기다가 결국 싸우고 노래방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집까지 데려다 주지도 않고 제가 고작 나 여기서 버스타고 집에 갈꺼니까 너도 얼른 집에 들어가라 이렇게 밖에 말을 못했네요..
그렇게 해서 결국 헤어졌고, 집에가는 길에 여자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여자 : 내가 오는길에 계속 노래 생각해 봤는데 나 진짜 안불렀음남자 : 그래 알았고, 내가 5만원줄께(막 싸우다가 5만원 내기 했었네요..)여자 : 글고 계속 화만나 ㅡㅡ 내가 먹자는거 먹지도 않고 고기 먹으로 가고 노래방도 갔는데 영화 좌석 얼마 안남았을 거 같은 거도 솔직히 일하면서 계속 생각하고 있어서 근데 우리가 엊그제 영화맨날 볼까? 이러고 만다고 내가 화내서 또 얘기하면 너도 짜증낼까봐(사실 영화는 얼마전부터 제가 계속 보자는 뉘앙스로 말을 하긴 했는데 미리 예매를 해놓지 않아서 영화 자리도 없고 해서 영화를 계속 못봤었습니다.) 걍 말았는데 결국 좌석 꽉찼자나. 그만 만나자 서로한테 진짜 너무 소홀한 거 같아 한번 틀어지면 너무 싫어
이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연말인데 너무 쓸쓸해지네요..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로 올라와있는데, 어머니께서 내려오라고 했던 말도 연말에 여자친구 혼자서 집에 있게 하면 안될꺼 같아서 여자친구랑 같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집에는 인턴하는 회사 나가야 될 것 같다고 거짓말하고 내려가지 않고 여자친구랑 같이 있었는데, 그 결과가 1월 1일 연초부터 네이트판에 글쓰면서 슬퍼할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여자친구를 비판하려고 올리는 글도 아니고 네이트 판을 보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여자친구 어머님과 여자친구 동생 모두와도 친해서 연라을 했었는데 사실 그 주변 사람들은 정작 여자친구와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연락이 끊어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니 별로 기대는 안하고 있네요..
이 상황에서 제가 과연 어떻게 해야될까요.......... 사실 올해 27살이 되면서 기존에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만났던 사람을 쉽게 잊으라는 말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네요..... 간단히 헤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얘는 어떻게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여자친구가 한번쯤은 이 글을 볼수 있게..추천해주셨으면 감사드립니다..........다시 잘되서...... 다시 웃는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