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은 바보 삼총사 중 한명인 준페이는 같은반 여학생 미카를 사모하고 있다.그날도 준페이와 친구들은 테니스장의 미카를 구경하며 자기들끼리 떠들고 있었다."야. 그건 그렇고, 준페이 너 제법인데?""뭐?""모른척하긴. 네 신발장에 미카의 초콜릿이 들어있었던거 다 알아.""좋겠다- 발렌타인데이에! 그것도 예쁜 여자애한테! 초콜릿도 받아보고-""......어떻게 알았어?""짜샤. 다른 녀석들이라면 몰라도 우리를 속일 순 없지... 그래. 미카가 사귀자고 하디?"그러자 준페이는 왠지 얼굴을 흐린다."몰라.""아니 왜 몰라! 발렌타인 초콜릿도 받았으면서.""실수로 넣은 걸수도 있잖아. 아니면 같은 반친구라서 그냥 준 걸지도 모르고.""그럼 그애한테 직접 물어봐. 이참에 미카한테 사귀자고 고백해 보는 거야.""하지만 실수라고 딱잘라 말하면 어떻게 해."연애관계에 있어 소심한 준페이는 미카의 진심을 확인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너 그렇게 소심하면 늙어 죽을때까지도 연애 못한다?""..."'늙어 죽을 때까지 연애 못한다.. 죽을때까지... 죽어?'"그래! 바로 그거야!""너... 죽어볼래?""엥?"부모님이 장의사인 친구 '쇼고(장발)'가 말한 바는 대충 이러했다.마침 준페이네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시니, 가짜로 죽은 척을 하고 가짜 장례를 치르자.그리고 미카에게만 그 사실을 알려서 찾아오게 한 다음 장례식에서 미카의 반응을 보자.만약 미카의 마음이 준페이에게 있었다면 미카는 반 친구들 이상으로 슬퍼할 테니까.라는 주장이었다.그렇게 해서 준페이의 거짓 장례식이 열렸다.쇼고는 죽은 척한 준페이가 들어가 잇는 관짝 앞에 가짜 영정사진을 놓았따."미카 오고 있지?""어?...응.""흐흐. 계획대로야....근데 너 표정이 왜 그래?""아니 그게. 사실은 말이야..."쇼고는 친구의 반응을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미카를 맞이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그러자...반 선생이고 아이들이고 죄다 몰려온 게 아닌가.당황한 쇼고는 얼른 문을 닫는다.이게 아닌데!"야! 너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미카한테만 전하라고 했잖아?""미카한테만 전한 거 맞어!......아무래도 미카가 다 소문낸것 같은데."보아하니. 준페이의 가짜 부고를 들은 미카가 반 아이들과 선생에게[준페이가 죽었어요]하고 학급에다 막 퍼뜨린 모양이었다.그렇게 일이 꼬여가는 가운데. 선생을 위시한 아이들은 모두 준페이의 죽음을 슬퍼한다.아-젠장. 저 녀석들한테 일처리를 맡긴 게 실수였어.관 속에 들어가 있는 준페이도 그저 후회가 막급이다.
베플모바일배려2|2013.01.02 10:28
이 와중에 열혈 담임 선생은 슬피 울부짖으며 준페이의 관짝을 열려고 까지 한다."이눔아! 어찌 선생님보다 먼저 갈 수 있단 말이냐...엉!""서.선생님! 일단 고정하시고....""관을 열면 안 돼요!"그런 소동이 벌어지는 동안, 한쪽에서 가만히 있던 미카가 일어서서 관 앞에 다가온다.미카는 정말로 준페이에게 마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다른 아이들보다 몇 배는 슬피 울며 준페이를 추모(?)한다."나, 실은 입학식때부터 줄곧 준페이를 좋아했어...."미카는 준페이와 친구들 앞에서 본심을 털어놓는다.미카의 본심을 들은 준페이는 마냥 좋아할 따름이다.그런데 재수가 없어도 단단히 없으려는지하필이면 이때 준페이네 부모님이 여행길에서 돌아오고 있는게 아닌가."여보, 여행을 다녀 온 건 좋은데 어제 꿈자리가 왜 그리 뒤숭숭했을까요?""아 그거야 당연히 회사가 망하게 생겼는데 뒤숭숭하지 않고 배기겠어."사업이 망할 위기에 처한 준페이네 부모님은 심란한 마음에 도피성 여행을 다녀온 것이었다.그런 준페이네 부모님 눈에 들어온 광경이란..."저쪽 사장네 집 아들이 갑자기 죽었대요. 글쎄.""참 안됏어. 안그래도 요즘 사업이 잘 안된다더니.... 아들가지 픽 죽어버리다니.""우리도 애들 간수 잘해야겠어요."아니 잠깐, 누가 죽었다고라?깜짝 놀란 준페이네 부모님은 울면서 준페이네 집을 뛰쳐나오는 미카와 마주치기까지 한다.거기다 집 앞에는 무슨 장례 치르는 듯한 장식까지 돼 있는게 아닌가.부모님은 경악을 하면서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들어간다."아주머니!""아저씨!"예상치 못하게 준페이네 부모님까지 들이닥치자, 친구들은 더욱 더 난처해졌다.일이 꼬여도 아주 심하게 꼬인 셈이다."준페이!! 어흐흐흐흑..."준페이네 어머니는 미카보다도 더 크게 울었다.구라치면 피보는 거 안배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