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여친이 친구와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여친은 올해 26살인데 지난 12월에 회사에 사직서를 냈고 1월에는 유급휴가를 받으며 실질적으로 2월부터 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미래에 대해 뭘 준비하고 걱정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사귀면서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이나 이야기보다는 친구들이랑 놀 생각하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누구누구랑 놀러가겠다. 어디로 여행가겠다라는 말은 많이 합니다.
그것도 자신이 앞장서서 무슨 식당을 예약하고 호텔을 예약하겠다면서 상당한 열성을 보이지만 2월부터 백수가 되고 앞으로 뭘 어떻게 하고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만한 성의를 보이는 것 같지 않군요.
단순한 제 느낌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서 어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친구랑 놀러가고 그런 것에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면서 미래걱정은 하고 있는 것이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삐지면서 자기 집에 가겠답니다. 자기는 저를 상당히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알아주지 못한다면서요
하지만 여자친구의 그런 말과는 반대로 제가 느끼기에는 여자친구에게는 자기 친구들과 놀러가는 일이 세상 무엇보다 중요해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보더라도 여자친구의 행동으로 볼 때 그렇게 느껴집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카톡으로 메세지가 왔습니다만 오늘 자기 친구와 놀러간답니다.
저에게는 설날이라 집에 가야하고 외할머니댁에 가야한다고 했습니다만 몇 시간 뒤에 카톡으로 보내온 메세지에 의하면 친구와 놀러간다네요.
불과 며칠 사이에 그 친구들과 놀러간다는 이야기 몇 번이나 들은지 모릅니다. 그것도 제각각의 친구들이군요. 그리고 친구와 수다를 떨 때는 마치 온 세상을 다 가진 여자처럼 보이더군요.
자기가 학교 다닐 때의 학교친구였던 대만친구가 온다고 해서 여행간다고 여행사를 예약한다 뭘 알아봐야한다는 것이 12월 31일이었구요. 12월 29에는 뭐하고 뭐하느라 놀러간다. 회사동기와 술파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1월 2일 오늘이네요. 오늘은 외할머니집에 설날이라 여친의 어머님과 함께 방문하겠다면서 아침에 나가더니 낮에 보내온 카톡으로는 친구 만나기로 했다는 말에...
물론 친구와 놀러갈 수도 있죠. 하지만 문제는 친구랑 노는 것을 일생 일대의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와 과연 결혼을 해도 될런지. 결혼해서도 매일매일 친구랑 놀러가기만 하겠다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여친은 자기를 이해해달라고 하는데 뭘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결시친 여러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