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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여자가 피자집 정직원은 안 어울리나요?

왕왕왕 |2013.01.03 20:08
조회 1,710 |추천 0

엄마가 근육융해증(근육이 녹는 병)에 걸리셔서 큰 병원에 몇 주 입원했었습니다

차도가 좋아서 지금은 통원치료 중이시구요

고작 2주 입원했었는데 병원비가 250만원 넘게 나왔어요;

다행히 엄마 명의로 보험들어 놓은게 하나 있는데.. 반은 개인이 부담해야하네요

근데 이 병원비의 반도 친척에게 빌려서 갚았어요

아프시기 전에, 앞니 네 개가 흔들려서 틀니비슷한걸 해야한다 하더라구요

정확한 비용은 모르겠는데 치아도 200은 넘는 듯 합니다

일주일 후에 이 끼우러 가셔야하는데 돈이 140만원 모자란다고 가지고 계시던 주식까지 다 파셨어요

아무래도 심적 부담이 많이 되시는 것 같아서.. 힘들더라도 돈을 많이주는 일자리를 찾아보고 있는데

자꾸 저한태 스트레스를 주시네요;

 

지금까지 알아본 일자리는 대형마트 보안직, 홀서빙, 사무소 경리, 퀵 전화접수..

제가 담배에 알러지가 있거든요 장시간 담배냄새 맡으면 화생방 들어온 것 처럼 눈과 코가 엄청 맵습니다

그래서 퀵, 사무소 경리는 담배냄새가 너무 심해서 못 하겠다고 하루 하고 그만뒀습니다

대형마트 보안직은 은근히 경쟁률이 쎄더라구요

홀서빙?ㅠㅠ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지금까지 대학도 안 가고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이런 일이 있는데 어떠냐고 엄마한태 물어봅니다 홀서빙이 제일 힘들다고 하지 말라네요

비추천이기도 하고..

고등학생때 패스트푸드점 한 달 정도 일해본적이 있는데 딱 한 번 빙수그릇 옮기는데 그걸 깨트렸어요; 

서빙은 그릇 옮기는거라서 그러다 실수해서 그릇 왕창 깰까봐 서빙은 좀 망설여집니다

그 외에도 홈플러스 진열 판매 중에 고기 만들어 파는거나.. 화장품 판매 등 판매직도 꽤 알아봤습니다

경력이 있으신 분들을 뽑아서 전 그냥 돌아왔어요

 

면접보고 들어오면 어디갔다오냐고 무슨 일이냐고 꼭 물어보십니다

요즘 알아보는 곳은 대부분이 음식점입니다 피자가게에서 피자만드는 거라고 하니까..

왜 그런 아줌마들이나 하는 일을 알아보고 다니냐 하십니다 ㅠㅠ

아니 그전에도 엄마랑 같이 교차로 들여다보면서 목걸이, 보석 파는 일을 알아 본적있어요..

경력을 구해서 면접도 못 가봤는데 오히려 그런 일이 더 아줌마스런 일 아닌가요?

피자만드는게 왜 아줌마가 하는 일이냐고 따졌는데 제 말은 듣지도 않습니다==;

 

엄마 "왜 일자리를 구해도 꼭 그런데를 알아보냐, 주방은 아줌마들이나 하는 일이다. 그런데 누가 너같이 젊은애를 써주겠냐. 딴 데 알아봐라"

나 "엄마가 한식당, 갈비집, 보쌈 그런데만 다녀봐서 주방은 아줌마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새겨진 것 같은데 시내 식당 가봐. 일하는 사람들 전부 학생들이야"

 

확실히 한식당같은 곳은 설거지가 많고 아주머니들 텃세같은게 있어서 젊은 사람들보다 아주머니들이 많습니다

엄마에게 주방은 오로지 아주머니들을 위한 일터!

 

답답해 죽겠네요 엄마 말로는 몸도 안 좋으니까 되도록이면 앉아서 하는 일을 하라고 너 신경써서 그런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렇게 편한 일이 경리일 밖에 더 있나요.. 막상 사무실같은데 가면 아저씨들이 담배를 피셔서 냄새때문에 미치겠고..

냄새 참아가면서 일하긴 싫습니다 알러지때문에 피부 뒤집어지면 아예 일을 못 하잖아요(알러지때문에 피부가 하얗게 일어난적있었습니다 밖에 나다니질 못 할 정도로 심했습니다)

 

저보고 막 일구하는데 따지는게 많다합니다;; 따진거 담배밖에 없습니다 ㅠㅠ

오히려 제가 면접보고 오면 니가 할 수 있겠냐는 식으로 말하시기도 하고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버럭버럭 화를 냅니다

사회생활 한 번 안 해보던 애가 뭘 안다고 그런 일을 하느냐 ㅠㅠ

기가 팍 죽어서 일자리 알아 볼 맛이 안 납니다

 

지금도 찾아보니까 문화센터 열쇠주고 등록해주고 그런 일자리가 있긴하네요

하루에 5시간 일해서 한 달에 40만원 버는데 40만원은 돈도 아니란건 아니고요.. 40만원 벌어서 남는게 뭐가 있냔 말이에요

의사가 간단한 일은 해도된다해서 엄마는 어제부터 고기썰어주는 일 다닙니다 한 달에 90만원받아요

개 한마리에 사람 두명인데 월 130만원으로 어떻게 살아요 안 그래요?

게다가 친척한태 빌린돈도 갚아야지 엄마 치아도 심어야지! 남는 돈이 없어요!

적자예요 적자!

 

피자집 정직원으로 일하면 평일 하루 10시간, 주말 11시간 일해서 한 달에 160~180입니다

(피자도우 혼자 만들수있으면 180 이런식으로요 아 그리고 주1회 휴무구요)

제 몸은 다 나았습니다 엄마가 과잉보호가 좀 심해요.. 그래서 자꾸 쉬운일부터 하라하는데 다 나았고 아무 문제가 안되거든요?

일할때 아직 어버버 거리고 말할 타이밍도 못 맞춥니다 하다보면 될거라고 다들 말씀해주셨던게 너무 감사하구요

아직 쉬던게 습관이 되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긴하나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죠

 

일자리 마음에 안든다고 발로 좀 뛰어다니라 하는데 알바천국에 올라오는 글이나 가게 벽에 써붙여놓은 공고나 다 거기서 거기예요~

말해도 못 알아듣고..

미쳐버리겠네요

아 쌰쌰쌰ㅑㅑㅑ쌰쌰쌰쌰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잠깐 밖에 나가도 손이 얼어버리네요 동상 안걸리게 조심하시구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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