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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남은 시한부 말기암환자는 119도 이용할 수 없나요? 열불 터집니다.

사랑해요아빠 |2013.01.03 21:27
조회 261 |추천 2
 

안녕하세요? 2012년에 수능을 치고 20살 대학생이 되는 여자사람입니다. 너무너무 화나고 마지막 가는 길에 서러운 일 당하신 아버지가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저희 아버지는 1년 정도 암투병을 하시다가 급하게 갑자기 더 이상 치료도 불가하고, 할 수 있는 건 진통제를 드리는 것 밖에 없다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집에서 너무 아파하시는 모습을 도저히 볼 수가 없었고 좀 더 마지막까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계시게 하고 싶어서 저희 가족은 호스피스병동으로 아버지를 옮겨드리기로 했습니다.

한 대학병원에 있는 호스피스병동으로 가게 됐는데요 병원 측에서 환자를 이동시킬 때 119 앰뷸런스에 전화해서 부탁을 하라고 했습니다. 업체의 앰뷸런스 말구요. 그런것에 대한 어떠한 상식도 없는 저희들은 병원에서 그렇게 얘기하기에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119 구급대원분들이 오셔서는 팔 하나 다리하나도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힘들어서 못하시는 심지어 산소호흡기 없이 숨도 힘들게 쉬시는 저희 아버지 앞에서 이런 일로 부르시면 안 된다고 안 해드린다고 업체의 앰뷸런스를 부르라고 말했습니다. 당황한 어머니께서 죄송하다고 몰랐다고 다음부터는 그렇게 하겠다고 지금은 애아빠가 몸을 하나도 움직일 수 없고 급하니까 도와달라고 하셨고 저도 지금 아버지가 편하게 가시려고 호스피스병동으로 가는 거라고, 죄송하다고, 소리지르지마시라고 했습니다. 자꾸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며 큰소리를 냈습니다. 큰소리를 들으면 정말 깜짝깜짝 놀래십니다 저희아버지는. 그 와중에 아버지는 힘들게 정말 힘들게 구급대원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급대원들은 아버지를 귀찮은 뭐 보듯이 대했구요.

병원에 도착해서도 아버지 있는 앞에서 그렇게 말을 합니다. 저한테요. 구급대원이 가고 나서는 아버지가 우십니다. 서러워서 아픈 것도 죽는 것도 서러운데 우십니다. 그리고나서는 말을 한마디도 못하게 되셨습니다. 그전에는 '물', '여보' 이렇게 한마디씩을 하셨는데 못하게됬습니다. 많이 아픈 분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알겁니다. 정말 말기암환자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약해져있는지 충격을 잘 받는지.

딸된 입장에서 정말 가슴 찢어집니다. 그 대학병원 간호사분들께 물어봤습니다. 이런 경우에 공공으로 있는 119 엠뷸런스 이용하면 안되냐고 간호사분들은 그런 구급대원들이 다있냐고 그런 경우는 없다고 딱 얘기해주었습니다. 어머니도 화가 많이 나셨지만 그 사람들 용서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딱 일주일뒤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게 되고 저는 도저히 분해서 밤에 잠도 못잡니다. 그때 미친년처럼 지랄발광이라도 할 걸 후회합니다. 죄송해서요 진짜 죄송해서요.

 그리고 딱 일주일뒤에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저희 아버지 세금도 많~이냈습니다. 초록우산이나 월드비전에 기부도 많이하셨구요. 그런데 119엠뷸런스 이용하면 안되나요? 저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화나구요 열불 터집니다. 119구급대원분들 항상 좋은 분들로 차고 넘치는데 나라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안해주는줄 알고 조금이나마 같이 답답해했었는데, 모든 119대원이 그런건 아니네요. 제발 그런 얘기는 하더라도 환자없는곳에서 하면 안되는건가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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