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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타닉' 호 생존자들의 수명,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지원 |2003.12.23 11:38
조회 4,812 |추천 0

☆] '타이타닉' 호 생존자들의 수명, 크게 다르지 않았다             .. 흔히 큰 재난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의 그 이후의 삶은 '신의 선물'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신은 선물로서 남들보다 더 긴 생명까지 주었을까?

캐나다의 맥길대학교 연구진은 1912년에 침몰한 타이타닉 호의 생존자 435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평균 수명을 같은 성별과 연령대의 미국 및 스웨덴의 일반 인구와 비교하는 연구를 실시하였다. [자료: British Medical Journal, 제327호, 2003년]

연구결과 두 그룹 사이에 뚜렷한 평균 수명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타이타닉 호의 생존자들이 조금 더 오래 산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우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일등석과 이등석에 탔던 여자 승객들은 일반 미국인들에 비해 1.7년 더 오래 살았으나, 남성과 삼등석에 탔던 승객들은 수명이 비슷했다.
여자 승객 중 5명은 100살을 넘긴 경우가 있었고, 3명의 생존자는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그 당시 일등석과 이등석에 탑승했을 정도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았던 사람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큰 재난이나 사고 등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은 그 이후에 우울증, 불안, 죄책감 등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이 그들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타이타닉 호의 생존자들에게는 이러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에서 사고 생존자인 주인공은 "My heart will go on and on"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그녀의 사랑은 오래 오래 기억되었을지 모르나 정작 그녀의 심장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별히 오래 뛰지 않았다.


글/ 전상일 (환경과 건강 전문지 'E&H 가제트' 발행인, www.eand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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