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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싶지 않은 일이 생겼네요...

에휴 |2013.01.08 21:14
조회 2,080 |추천 3

안녕하세요 이제 23살이 된 여자입니다.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결시친에 올리게 된건 제가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와의

일이기도 하고, 현명하신분들이 결시친 카테고리에 많이 계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니 우선 양해 부탁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20살때부터 만난 남자가 있었습니다.

말이 20살이지 수능보고 잠깐 알바하러 간 곳의 관리자였습니다.

저는 그냥 일반 알바인 근무자였구요..

그 사람은 그 당시 타지에서 올라와 오갈데 없는 그냥 기숙사 생활을 하던

성실한 관리자였습니다.

일이 매우 힘든 곳이였는데 잠도 못자고 열심히 일하는 그사람을 보면서

호감을 느꼈고 그렇게 둘이 어찌어찌 하다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사람이 제가 사는 곳으로 발령을 받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저희 집에도 인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얼마 만나지도 않았는데 바보같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스무살때 그 풋풋한 마음에 망설임 없이 부모님께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그 사람은 안정적인 직장과 누구보다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저보다 10살이나 많았기 때문에 제가 많이 의지하고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너무 어렸고 그 사람은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집에서 부모님 동의하에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하였고

그렇게 많은 일들이 지나가며 상견례조차 없이 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3년 안에 그 사람은 자기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한다고 하였고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저희엄마에게 돈을 빌려갔습니다.

또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며 제가 일한 돈과

그 사람이 번 돈에서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 동안 아마 2000만원정도를 쓴거 같네요.

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제 나이에 누릴수 있는 많은 것들을 제약하기 시작하면서

저도 점차 그 사람에게 질려가기시작했습니다.

마음이 힘들었고, 투자하는 것에 대해 제가 잔소리라도 할라치면

화를 내고 온갖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런 사소한 것들 (돈개념없이 쓰는것... 빚이있는거... 빚을갚아달라한것...핸드폰 명의도 2개나 해줬고 요금이 50만원정도 연체되었음,

bmw미니쿠페를 사겠다며 빨리 빚갚자고 한것... 그외에 사소한 집안일 분담과 저에대한 무시..저희 부모님에 대한 무시... 무엇보다 이혼남에 애도있었던것 등등)에

저는 점차 지쳐갔고 일주일 전에 이별을 말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공부도 휴학하라고 부추겨 일을 하게 만들었고...

제 월급을 자기월급인양 마음대로 써댔습니다.

물론 제가 무지하고 동조한 것도 있는것이 사실이나... 되돌아보니 제 자신이 한심하고 제 인생을 찾고싶었습니다.

3년을 같이 지내면서도 모은돈이 백만원 남짓한 이 현실이 너무 짜증이 나고

차 사겠다며 할부를 넣어야 하니 자기 빚부터 갚자는 사람이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옷 한벌 못사면서도 자기가 하고싶은 투자는 다 했고.. 저는 정말 지하상가에서 저렴한 옷으로 제 젊음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이야 다시 일을하고 돈을 모으면 될 일이라 생각하고 깨끗하게 마음을 정리하려 했습니다.

근데 이 사람 지독하고 끈질기게 붙잡고 구걸하듯이 하더군요.

기회를달라고 갑자기 이렇게 변할수가 있냐고..제 3년을 허비하게 만들어놓고 이러니 정말 화도나고 또 그래도

정이란걸 무시못하겠어서 마음이 약해졌던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이렇게 지내는 것은 안될거라고 생각해서 얼굴을 안보고 지냈습니다.

그러니 서서히 체념하는듯 하더군요.

체념하는 도중에 그사람 엄마한테 욕설문자 ( 이독하고 모진년아 잘먹고 잘살아라, 개같은년아 내가 가만안둔다, 넌 천벌을 받을거다 등등)도

왔었고 수십통이 넘는 전화가 왔었지만.. 이것또한 제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제 동생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 14살 되는 어린 여동생인데.. 말을 안하려고 하길래.. 언니도 알아야 되니까 오빠에 관한거면 말하라고 했습니다.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언니 내가 혹시 몰라서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봤는데.. 이게 성폭행이라서 고소해야된대.. "

정말 이렇게 똑같이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누가그랬는데? 오빠가 그랬어 이랬더니..

동생이 막 울면서 " 언니 잊고 싶은데 자꾸 안잊혀져 "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12살때 자고 있는데 와서 가슴을 만지고 가고..

13살때 3차례정도 강제추행이 있었습니다.

 자고있는데 밑에 팬티안으로 손을 넣어 만지려 하고 , 저와 티비를 같이보고있다가 잠이 들면 가슴을 만져서 잠에서깨고

이런식이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제가 남자를 잘못만난걸로 동생까지 피해를보는것 같아서 너무 미안합니다.

동생한테는 니 잘못이 아니라고 안아주면서 미안하다며 같이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동생한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의사를 물었습니다. 이건 니가 가지고 있는 돈을 훔친것보다 훨씬 나쁜짓을 한거고

도둑을 신고하는건 당연한거라는말과 함께요. 니가 원하는 대로 언니가 최선을 다해서 해줄거라고 말하니

동생이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자기 죄를 알고 자기 앞에 다시는 안나타났으면

좋겠다 하며 처벌을 했으면 좋겠다 말하더라구요.

어제 새벽에 이 사실을 알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정신이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서

글을 씁니다.

우선 제가 성폭력상담소에 전화해서 절차를 물어보긴 하였으나 아직 어린 동생이 과연 진흙탕싸움을 견딜수 있을지 너무 걱정입니다.

물론 그 쓰레기는 벌써 저를 아는 지인들한테 저를 쓰레기 만들어 놓았구요..  억울하다며.. 가슴이 없는 애기를 뭐한다고 만졌겠냐며

발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엄마나 저한테 계속 문자로 고소해서 진실을 밝히라는 말을 하고 있구요.

지금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동생한테 너무 미안해서 죽을것만 같습니다. 지금도 직장에 늦게까지 남아서 이렇게
 
글을 쓰고있네요.....

어떻게해야 이 상황을 풀어갈수 있을지....

제 한번의 실수로 많은 사람들이 불이익을 보는게 너무 가슴아픕니다.

 

추천수3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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