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회까지 몰아볼 때는 게을러서 두리둥실 뒹굴면서 그냥저냥 봤었는데
아무래도 이 드라마 좀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16회부터는 대사 노트를 열었다
요즘 대세인 단어 힐링(Healing)..
나에게 최고의 힐링은 역시 드라마였어..
다시 봐도 민호씨와 들래씨가 제일 행복해 보인다...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는데..
시작이 잘못됐다는 이류로 받는 편견.. 너도 하고 있었구나,
니가 말하는 상식 참 잔인하다.. 눈물이 없어..
넌 니가 말하는 상식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평생 그렇게 살 수 있는 자신 있어?
현실이 언제나 니 맘대로 움지여질지 알아? 더구나 넌 현실에 지는 애잖아?
그래, 난 현실에 졌어.. 현실에 지면서 상식적인 삶을 택했어
그래서 지금..너무 힘들어 간신히 버티고 있다구
이혼하는 거랑 결혼도 안한 남자랑 헤어지는거랑 누가 더 힘들것 같아?
남한테 받는 상처랑 가족한테 받는 상처, 어느쪽이 더 힘들것 같아?
우리 다 힘들어.. 자기만의 방식으로 버티고 있어
물론 니가 말한 상식의 잣대로 보면 난 인과응보겠지만
혜진/ 혜윤
뒤통수 제대로 맞았네..
들자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 나처럼 속에 묵혀뒀다가 사고치지 말고..
난 너랑 달러.. 훨씬 강하고 훨씬 똑똑하지
훨씬 강하고 훨씬 똑똑해봤자 사람이잖아
자기도 아프구 자기도 힘들잖아.. 나 그거 해봐서 아는데..
자기같은 배경갖구 자기처럼 가벼울라면 안은 만신창이야..
이제야 너랑 대화가 통할 것 같다
널 만나면서.. 널 사랑하면서도 항상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었거든,
흠..니가 날.. 니 삶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는 생각.. 여러번 했었어
나두 요새 쫌 좋아.. 자기 말처럼 나쁜년이라고 인정해버리니까 편해..
왜 그렇게 좋은 사람이란걸 증명하려고 애썼는지 모르겠어
그게 애정결핍증후군을 가진 애들의 일차적 증상이야
이차적 증상은 자기처럼, 새털처럼 쿨하고 가벼운거지..
동비 / 기중
다음주에 할까 결혼?
미쳤어? 좋아..
좋아 진짜?
어,
우린 진짜 둘이 있으면 안되는게 없어..
안되는게 없어..
민호 / 들래
지금까진 사람들에게 모든 걸 맞춰주고 호구가 되주고..
성격 좋단 말 듣기위해 자신을 숨겼어.. 그건 아니잖아?
그건 아니야
우리에게 가장 좋은 건.. 헤어지는 것 같아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닐지도 모르잖아, 시도해 볼 가치는 있어.. 다시 만나는거
하.. 태생이 호구같아.. 난 왜 자길 거절하지 못하는거니..
무의식이 연결돼있잖아
동비 / 기중
두부조림 부모님은 안계시니?
식구들은 다 미국에 있데.. 그리구 한국에는 이 사람 혼자 밖에 없데
그럼 예단 할일은 없겠네
음 혼수 걱정할거 없어 민호씨네 집으로 들어갈거야
어떻게 내딸들한테 원한 결혼을 니가 하냐?
그렇게 됐네..
들자 / 들래
쫌 아깝다..
쫌 안타깝다..
뭐가?
엄마가.. 우리 엄마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야..
엄마 / 정훈
넌 진짜 마음에 안드는게 하나두 없다
나두 자기가 마음에 안드는게 하나두 없어.. 아니, 생겼다 ..이거
하지말까?
해~
민호 / 들래
오빠회사 진짜 할일 없나보다..
니네집 집사잖아 내가 요새, 니네언니에 어머니에 마지막 스케줄 너!
그렇잖아두 우리집 일 때문에 오빨 보고 싶긴 했어
그래 너두 이제 니 속 마음 숨기지마 이젠,
느끼해, 그만해..
매운거 먹으러 갈까? 느끼한거 가실거야
오빠 존재가 느끼하다구..
그럼 그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추워..
우선 그건 차에 타면 해결되구, 가자!
혜윤 / 상진
왜 위로 안해줘요?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네요, 오늘 같은 상황에선..
엄마 / 아빠
저 기집애가 날 이상하게 생각해서 그러지, 남들은 날 사람좋고 경우 바르다고 생각한다니까..
너 정훈이만 좋다구하면 되는거잖아? 나 때문에 결혼 못하는 거라며..
날 위해 모든걸 감수하는 남자기 때문에 헤어진거야 엄마,
그런 남자야 그 남자가..
어딜가? 얘기하다말구..
화장실!!
아휴 진짜 내가 저런 안 상식적인 걸 딸로 둬서 너무 짜증나!!
들자 / 혜윤
지금 나올수 있어?
우리 만날일 없는거 같은데?
전화 받은거 보니까 너두 미련 남았잖아..
동비 / 혜윤
니들 결혼식 끝나면 줄려구 제작했었는데.. 미완성인데 미리 보여준다..
정훈이랑 너랑 둘 중에 한 명을 선택하라면 널 선택할게
가장 친한 친구, 가장은 하나니까..
미안해 혜윤아.. 그리워..
동비
인터넷만 껴안고 살았어.. 얘기하고 싶은데 아무도 없어,
하루종일 인터넷 써핑만 하고 있어
인터넷하고 말해, 인터넷이 친구야..
같이 먹을 수도 없고 같이 치고박고 싸울수도 없어..
이 나쁜 기집애야..
혜윤
근데 쫌 그래..
뭐가?
두 번재 이혼 앞두고 있는 남자가 증인 서구..
결혼식 당일날 이혼한 남자가 사회보구.. 쫌 불길해..
남편은 결혼 두번 한 남자구.. 구색은 맞는거 같애
그건 그렇다..
들래 / 민호
사실 전 이 결혼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이라는 게 걱정이 돼야 생기는건데 둘이 잘 살게 뻔한데 무슨 관심이 생기겠습니까..
하정훈, 넌 언제 결혼할거야?.. 우리 혜윤이 언제 데려갈거야!!
들자
'- 특이한 점...
회를 거듭할수록... '아웃 상진' 이 연민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끌리는게 '은근 상진' ㅋㅋㅋ
안스러워지면 진짜 난... ㅜㅜ 배우 이재원 탐구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