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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길게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Flight |2013.01.13 12:00
조회 337,074 |추천 676

20대 후반 남성입니다.

 

여러 톡들을 보니 연애에 관한 얘기들이 참 많은데요.

 

보통 연애가 잘되서 자랑하는 글이 올라오는 것 보다는

 

연애가 잘 안되서 올라오는 글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개인적인 견해 몇자 적습니다.

 

제목그대로 연애를 길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글입니다.

 

쭉 읽어보시고 다른의견 있으신분들 같이 논의하고 토론해보는 댓글들 많았으면 좋겠네요

 

 

 

문제점 1. 이기주의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연애할 때 보통 사랑을 더 많이 주기보다는 더 많이 받고 싶어 하는게 사람의 심리입니다. 이건 사랑하는 사람끼리만의 얘기가 아니라, 일반적인 대인관계 속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죠. 그러나 연애 초반에는 보통 '콩깎지'라는 게 있기때문에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잘 유지가 되는 듯 하다가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고 가까워 질수록 서로의 성격이 드러나게 되고, 처음에는 무조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을 하다가 어느순간 부터는 내입장과 상대입장을 동시에 생각하며 누가 더 맞는건지를 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내 입장이 더 옳다고 생각을 하게 되죠. 왜냐면 사람은 이기적이니까. 그래서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연애관계에 대한 의견이나 조언을 구할때도 자기입장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말을 전달하게 되고, 그 친구들 역시 자신의 의견에 동의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의견이 맞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점점 굳혀집니다. 이런시간이 지속되면 서로 가벼운 말다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보다는 내 의견이 무조건 옳다 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잡혀있다 보니 대화가 되는게 아니라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게 되고, 가르치듯 말하게 되며 상대방도 덩달아 기분이 상해 서로 자기의 입장만 표현하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가벼운일도 가볍게 끝나지 않고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되죠.

 

 

 

 

 

문제점 2. 사랑 불감증

 

이건 보통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에게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고, 연애 중후반에 접어들면 여자들에게도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말그대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잘 못느끼는 현상입니다.

 

예를들어 쉽게 설명드리면 - 연애하기 전에는 추운 겨울날 호감있던 상대에게 따뜻한 캔커피 한캔만 받아도, 너무 감사하고 세상 다 가진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문자를 하죠. 챙겨줘서 너무 고맙다고. 다음에 밥한끼라도 쏘겠다고. 캔커피 하나 받은거에 너무나도 감사해합니다. 그러나 연애하기 시작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상대방이 밥을 사줘도 별다른 감사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서로 감사하던게, 어느순간 부터는 반복되는 데이트 방식에 지겨움을 느끼고 상대방이 사소하게 챙겨주는 부분은 당연시 여기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 애인이니까요. 날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이런걸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여자는 매번 남자가 자기를 데려다 주다가 어느날 일이나 다른 이유로 데려다주지 않는다면 서운하게 느끼고, 반대인 남자도 마찬가지로 매번 여자가 밥 먹었냐, 뭐했냐 챙겨주다가 챙겨주지 않으면 변했다고 서운하다 생각합니다. 여기에 업친데 덮친격으로 무언가 잘못하기라도 하면, 이사람은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 사람처럼 인식되어 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말이 있는 겁니다.

 

"10번 잘해도 1번 못하면 꽝이야"

 

왜냐면 10번 잘한게 상대에게는 이미 잘한게 아니라 당연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10점이 아니라 0점이었던거죠. 거기서 한번 못했으니 -1 점

 

하지만 이세상 어느것도 당연한 일은 없는 법입니다. 항상 상대방에게 감사하세요.

 

 

 

 

 

문제점 3. 단점만 찾아내기

 

어느정도 연애기간이 길어지면, 처음엔 좋은점만 보이다가도 시간이 갈수록 상대방의 안좋은점이 같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몇번은 그냥 넘어가다가, 어느날에는 상대방에게 얘기를 합니다. 상대방은 기분 좋을리 없겠죠. 서로 지적질이 시작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문제는, 사람이란 굉장히 불행한 동물이라서 자신에게 좋은것을 기억하기 보다는 나에게 안좋았던 것을 더 기억을 잘합니다. 얼마전 TV프로에서도 중년의 여자 연예인이 나와서 얘기했었죠. 남편이 자신에게 했던 한마디가 평생 기억에 남아 30년을 사는 동안에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그래서 말조심 해야한다는 얘기가 있는겁니다.

 

 

 

 

 

문제점 4. 잘못된 대화방식

 

보통 자주 싸우는 커플이 더 오래간다고 하죠? 그러나 모두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싸우고감정이 부딪힐 때 ‘대화’가 되는 커플과 안되는 커플을 천지차이죠. 안되는 커플은 오래만나면 나중에 폭력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대화’라는 것은 무엇이냐. 너무 간단합니다.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의견만 전달을 하느냐 아니면 상대의 의견을 먼저 진정으로 수용하고 공감해주고서 내 의견을 전달하느냐의 차이가 크다는 것입니다. 앞서말한 대화가 안되는 커플은 내 의견만 전달하는 커플인거죠. 그럼 덩달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이사람은 자기 생각만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계속 작용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듣기 좋은말을 해줄리 없습니다. 따라서 같은 방식으로 나의 감정만을 상대에게 표출하고 의견주장을 하게되죠. 한마디로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이런 커플. 오래 갈 수 없겠죠?

 

 

 

 

 

 

문제점 5. 잘못된 비교로 인한 바람피우기

 

이제 어느정도 연인과 앞서 말한 문제점을 겪은 커플이라면, 한번쯤 다른 이성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됩니다. 주위 사람과 비교를 하기 시작하죠. 정말 이사람이랑 계속 만나는게 옳은건지. 아니면 정리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새로운 사랑을 찾아야 하는건가? 이제 우리도 끝낼때가 된 것인가 하는 생각들이요. 이런 이별에 관한 고민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바로 다른 이성입니다. 그 새로운 이성이 조금씩 멋져 보이기 시작하죠. 그러다가 그 이성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따뜻한 캔커피라도 하나 건네준다면 ? 너무나 감사해서 밥이라도 한끼 쏘겠다고 할겁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이사람은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 내 애인은 아무것도 잘해주는게 없어- 요즘 사랑이 식었어- 권태기인가봐- 라고 생각하지요. 그러면서 잘못된 비교를 하기 시작합니다. 애인이 잘해주는 것은 +0점, 새로운 이성이 잘해주는 것은 +10점을 매겨가며 비교를 하게되니 당연히 지금의 내 애인이 초라해 보일 수 밖에요. 그러면서 새로운 이성과의 연애스토리를 다시 시작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단계를 거쳐 비슷한 기간에 비슷한 이유로 헤어지게 될 겁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다소 긴 글인데 읽느라 고생들 하셨구요. 여태 딱 2번 연애 해봤지만, 첫 번째 연애때도 5년정도 만났고, 지금의 연인과도 1년이상 되어가며 이사람과는 결혼을 생각중입니다.

 

근데 작년 12월 어느날 고등학교 동아리 모임에 나갔다가 씁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후배중에 한명이 3년간 교제해온 남자와 헤어지고 싶다는 고민을 꺼냈는데, 마침 자기회사에 너무 멋진 남자가 있어서 썸타는 중이라는 얘기였죠. 옆에 같이 있던 여선배가 조언해 주기를..

“그래 남자는 많이 만나봐야돼, 난 남자친구랑 좋을 때도 이남자 저남자 다 만나봤어, 최대한 많이 만나보고 결혼해야돼”

라고 얘기해 주더군요. 그 한마디가 왜이리 안타깝게 들리는지.

 

보통 사람들이 연애는 이사람 저사람 많이 해보고 결혼해야 한다고 합니다. 근데 과연 그렇게 결혼한 사람들이 오래오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단 한사람을 만나도 그사람의 속을 다 알기까지 10년이란 시간을 주어도 부족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만나 단 1-2년도 만나보지 않고 다 알 수 있을까요? 착각입니다. 중요한건 한사람을 만나도 얼마나 깊게 만났느냐, 그리고 그사람과 서로의 관계를 개선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얼마만큼이나 해보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연애능력인데 말이죠.

 

여러분도 꼭 한사람을 만나더라도 오래오래 발전하는 좋은사랑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676
반대수22
베플55me|2013.01.14 03:23
글쓴이책한권내세요
베플개념탑재|2013.01.14 03:03
남자든 여자든 성별을 떠나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평소에 인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마찬가지로 연인,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가 어느 순간부터 당연시하게 여겨진다면 곰곰이 생각해 봐야함 그런 익숙함이 다른 사람에게는 설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베플이야|2013.01.14 02:37
저도 20살때부터3년간만났는데 요새 엄청싸우거든요, 자꾸 비교하게되고 잔소리하게되고 안좋은말하게되고. 근데 지금까지 저도모르게 합리화를시키고있었나봐요 너가 이렇게했으니까 내가이렇게해도된다고 그럴때마다 남자친구가 고친다고 미안하다고하지만 예전에는 내지않던 성질을낼때는 거기에 또 상처받고, 미안하단말보다 한번성질내는거밖에 안들리고. 반복되고 반복되고,매일매일을싸워요. 생각해보니까 별것아닌것에 싸우는거예요 바람핀것도아닌데. 밤늦게까지술마시는사람도아닌데. 그냥 저는 지금까지 그저 남자친구의 날 다받아주었던 옛날모습을 그리워하면서 있었던거에요 내나름대로의 합리화를해가면서.. 머리로는 쉬운데 왜이렇게 행동하는게 힘들까요, 그만큼 편해져서? 쉬워져서? 상대방이 날 편하고쉽게대하는것엔 불같이화를내면서 정작 난 왜그랬을까요 사랑하는데 헤어지고싶다고 계속생각했었는데 이 글보고 다시 옛날생각하면서 이쁜말 이쁘게 웃으면서 만나보고싶네요 그러고보니 난 진짜 이기적이고 철이없는것같아요 내가먼저변하면 남자친구도 따라와주겠죠 참착했던사람이고지금도착하니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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