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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보고싶지만

미워할수없는 |2013.01.15 01:42
조회 852 |추천 4

사람일은 참 알다가도 모를일.

매일같이 연락하고 모든것을 공유하고 하루종일 폰을붙잡고 

시시콜콜 이얘기저얘기했던 너와내가 이렇게 하루만에 

남남이 될 줄은 누가알았을까. 

처음의 난 너무나 큰 배신감이 들었다. 

그래 시작하는것도 너였고 끝내는 것도 너였지. 

항상 니가 혼자 시작하고 정리했어. 

나는 그저 너의 속도에맞춰 

니가 서서히다가오면 서서히 다가가고, 

니가 애교부리면 나도부리고, 아프다하면 걱정하고, 

술마신다하면 적당히마시라고 운동한다하면 잘한다하고 

가족들과 보낸다고하면 행복한시간이겠구나 

같이행복해주고 그냥 그랬는데...

난 솔직히말하면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내가처음으로 마음을 먼저열었던, 

신기하게 갈수록 좋아졌던 첫 사람이었는데.



난 정말 큰 배신감을 느꼈더랬다. 

그래 넌 언제나 이런식일테지 

나한테 했던 것 처럼 그 누구의 여자에게도 이렇게 했을테지.. 

남자란 누구나 다 이럴것이라고 멋대로 치부해버리고 

나쁜새끼라고 곱창에 소주를 마시며 

이 나쁜새끼야!!! 소리질러봐도 안잊혀지는걸...

노래방에서 노래를부르는건지 우는건지 

혹은 잠들어버린건지도 모르게, 

흔들릴대로 흔들리는건 음정과 박자뿐만이 아니었다는걸, 

내마음도였겠지.



당연히 사귈 줄 알았던 우리의 관계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너의고백만이남은 

우리의 관계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한순간에 무너진마음을 너는 아니.

누군가는 말하겠지 당신이 고백할수있는 것 아니냐고, 

언제까지그렇게 수동적인 여자일거냐고, 

하지만 여자는 알아. 끝은 끝이라는걸.

니가안하면 충분히 내가 먼저 만나보자고 할 수 있었어. 

예전의 남자들에게차리던 자존심따위는 

너앞에선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지. 

왜냐면 진심으로 좋아했으니까. 

그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하고싶진않았어.

 아직, 우린서로 알아가는 과정이었고 더 많이 알고싶었고 

날이갈수록 호감이 커졌으니까.

그저 난 널 많이, 좋아했다는 것 뿐.  



넌 사람의 감정따위 물흐르듯 넘어가는 

나쁜놈일거라고 생각해버리려해도, 

페북저아래에 과거 니가 너의 사랑했던 전여자친구를 

걱정하고 보고싶어하고 그리워했던 

글들과 같이찍은 사랑이묻어났던 사진들을 보면

그래 저남잔 한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사랑할 줄 아는사람이구나 생각이드는걸,

마음아프게.. 그게 내가 아닐뿐.

아직 그녀의 흔적이 너의 저밑에 남아있는것은 

흔히 이미 보이지않는 저 구석으로내려간 

그녀와의시간을 지우기 귀찮아서가아니라

혹시 아직도 그사람을 잊지못한것은 아닐까, 

또 그런생각을 하면 더 아려오는 내 가슴, 

너 어떻게 책임질래?



관심없던나를 제멋대로 흔들어놓고 

자기가 언제그랬냐는 듯 또 아무말없이 가버린 너. 

하지만 우린 요즘 매일보고있어, 우리의 의지는 아니지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과거의 우리의 의지때문이지. 

너를보는게 더이상 전만큼 힘들진 않아. 

처음엔 전남자친구와 헤어진것만큼 마음이 심란하고 아팠어.

우린 사귀지도 않았었는데말이지. 



어떻게 같은크기로 아팠을 수 있냐고 한다면 

전남친에겐 넘치도록받았던 사랑을, 

그에겐 내가 소중하고 사랑했던 존재였단걸 

충분히 느낄수 있었고 그랬기에 내가먼저 헤어지자고했지만

후에 힘들때에도, 그래도 난 사랑받았었단 사실로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었는데, 

너에게 난 사랑받았단 느낌이 없었어. 

사랑이라고말하기엔 웃기지, 

그냥 아낀다고말하는 게 낫겠다. 

너는 날 콩닥콩닥거리게 만들었지만, 

난 너에게 아낌받는 존재라고 혹은 

그사람이 날 아껴주는구나 라고 생각된 적이 별로 없었어. 

가끔 사탕발린말처럼 위해주는 말들에 난 행복해했지만,

다 알아, 진심인지 아닌지는 아니물론, 진심이었겠지 

그런데 받는사람은 알 수 있어 

이 진심의 깊이가 어느정도인가.



가끔 너는 나의이야기를 듣다가도

곧바로 너의 이야기로 넘어갔고, 

때로 너는 나의이야기를 들으면서 

당연히 궁금해야 할 것들을 궁금해하지않았어.

좋아하는 사람이면 알고싶은 사람이라면 

코치코치 캐묻고싶은게 사람의 마음인데 

넌 궁금해하지 않더라, 나를. 



그래도 난 헤어짐에있어선 냉정해, 

내사람이 아니다생각하면 뒤돌아서, 

그리고 정말로 끝을 내 안봐. 그렇게 너도 지우려고했어.

술도못먹는내가 소주한병을 다 마시면서 

너를 마음속에서 정리해보겠다고 다짐했을때, 

그날만 슬퍼하고 말아야지 결심했을때, 

난 내가 할수있을거라 생각했지.

그리고 이틀간은 내가 해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해내긴개뿔... 계속생각나 ㅎㅎㅎㅎㅎ 



연락없는 너가 밉고, 가끔내생각안하나 서럽고

우린 어짜피 다시봐야만하는 사이이기에 

니가 나와 후에만났을때 어색해지지않기위해서 

연락을 간간이 한건진 모르겠지만

그거에 또 기대하고 쩔쩔매고있는 내모습이 너무 슬펐어, 

그거아냐 너 아닌걸 확실히 알고있는데도 

혹시나하는 기대감에 희망고문당하는거. 

힘들어정말.



니가 너의 전 여자에겐 그렇게 지극정성이었는데, 

나에겐 이렇게따위밖에 안하는걸보고 

내가 사랑할만한 사람이 아닌지, 

내가 뭐가부족한지 날 따져보게되는거

얼마나 가슴아픈지 아니...?  

그렇게 몇일간을 혼란속에 살았고, 

더이상은 달달하지않은 너와의 대화에 

난 확실히 마음을 접게되었지.

오히려 연락이오는게 어색하고 

무슨말을 해야할지 말도 안나오고 

우리 서로 잘시간이 아니란걸 정말 뻔히알면서도 

대화를 정리하기위해 서로 잘자라고 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그 때, 그때였던 것 같다. 

널 내마음속에서 내보낸게, 

이제 희망고문도 당하지않고, 기대따위도 하지않아.

 



내가 너에게 한마디만 해주고 싶다면, 

니가한 행동은 정확히말하면 나쁜게 아니지, 

너와 같은행동 나도 뻔히 했던행동들이니까

그맘을 나도 다 아니까.

정말 좋았다가도 식어버린 마음을 누가 고쳐주겠어, 

그저 내가 싫은게 아니지만 좋은것도 아니었겠지. 

어느정도의 호감을 넘어서는 '느낌' 이 없어서겠지.



넌 가끔 넌 주변에 여자가 없다고 말하곤 해, 

그런데있잖아 이건 확실히 말하고싶어 너 여자많아. 

많은거야그거. 그게 안많은거면 

이세상남자들은 어떻게살아가니?

여자랑 아무렇지않게 연락하고 

만나서 커피한잔하고 하는거 그거, 

그래 아무것도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게 누구한테나 할 수 있는거잖아 너에겐.

누군가한텐 좋은오빠일 수 있어, 

좋은친구고, 좋은동생일 수 있어. 

그런데 내남자론 아니야. 



성격좋다 마음좋다 말 할 순 있겠지. 

하지만 내남자론 싫어. 

난 여자치고 구속안하고 잔소리 잘 안하고 

놀땐 쿨하게놀게해주는 그런사람인데, 

너같은성격은 내가 만났으면 감당못했을 것 같다.

누구에게나 베푸는 호의 난 싫어. 

그것들 중 하나가 나인거였을수도 있겠지.

내얘기를 들은친구들은 말해, 

잘된거라고 만났어도 니가 힘들었을거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 

너랑만나지 않은게 차라리 잘되었다생각해. 



하지만 못이룬것이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느껴지는 것처럼. 

아직도 너는 나에게 무시할 순 없는 존재인가봐. 

처음엔 매순간 생각났고 후엔 가끔 가끔 생각났어 

그리고 지금은 그냥 문득 문득 생각나.

오늘도 너를 보고왔지. 이젠 서로가 낯설어. 

너도나도 마음속으론 서로에게 무언가를 묻고있는게 보여, 

궁금해하고 남모르게 생각했단 걸 알겠어.

너도 날 생각했었다는걸 은연중에 알았어, 

니가 날 전혀 생각하지 않는 줄 알았었는데 했긴 했었더라. 

하지만 서로에게 적당한 거리를 두지.

딱 좋은 오빠동생의 사이로 

우린 그렇게 서로를 그자리에 세워두고 

고정시키려노력하는 것 같아. 

어색하기도하고.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 

하지만 이제와 그런게 무슨소용이야 

이젠 차라리 잘된것이다라고 생각할래.

 


내가 전남자친구를 너와 연락하고 만나며 잊었듯. 

이젠 새로운사람이와서 너를 지워주면 좋겠어.

너의소식을 웃으며 들어줄 수 있게. 

보아도 아무렇지않게. 

니가 다른사람과 잘된다고해도 축하해 줄 수 있게.

아직은 그게 안돼. 

그런데 노력할거야 내마음에서 나가줘. 

니가 없었던 그때처럼.

난 아직젊고, 충분히 널 지울시간도 있어. 

난 할수있을거라 생각해. 

너와했던 시간은 행복했어, 

이젠 그만해야겠다

잘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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