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먼저 연락하지 않게 됐고, 점점 더 사랑하는 맘이 줄어간것 같다
조금씩 정이 없어지고 그게 헤어지자 말하게 된 이유가 된것 같다
그런것 같다
난 니가 만나왔던 남자들과 똑같은 전철을 밟은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생각을 했다
왜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을 했다
처음엔, 정말 사소한 거였다
먼저 연락을 하는 게 항상 내쪽이라는 점에서 '외롭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그렇게 기억한다
항상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자기전에 연락을 하고 휴대폰은 하루종일 붙잡고 살았다
항상 많이 표현하고, 항상 웃고, 항상 사소한것에 고마워했었다
그렇지만 어느순간엔
너도 먼저 자주 연락을 해줬으면 했고, 나한테 먼저 표현을 해주길 바랬다
먼저 손잡아주길 바랬고 먼저 보고싶다, 사랑한다 말해주길 바랬다
그렇지만 너가 표현하지 않아도 원망하진 않았다. 처음엔.
나는 네가 과거 남자들에게 얼마나 지고지순했었는지, 그리고 그런 너한테 질린 남자들이
어떻게 떠났는지,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너가 남자한테 쉬운여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하고, 얼마나 표현하는데 두려움을 느끼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니가 나한테 마음을 열고 먼저 사랑을 표현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많은 사랑이 필요했기 때문에...
처음엔 그랬던 것 같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땐 불안감이 더 커졌었다
왜 먼저 표현하지 않을까, 사랑하지 않는건 아닐까, 헤어지자 말하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들었던 것 같다
'가끔씩은 먼저 연락 좀 해줘' 한 마디를 꺼내는 게 어려웠다
그게 무서웠다
그 말을 꺼내는 순간, 그게 집착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왜냐면... 내가 과거에 만난 여자들은 전부 내가 '표현을 해달라' 얘길 꺼내던 시점부터
나한테서 멀어져갔기 때문에, 집착하는데 지쳤다며 떠났기 때문에,
난 너한테 그런 부탁을 할 수 없었다
무서웠다. 니가 떠날까봐. 그리고 아마 니가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이유도,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랑
비슷한 종류일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났을땐 불안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 되었다
너는 여전히 표현하지 않았고, 가끔씩 이유없이 짜증을 내기도 했고, 내가 그 이유를 모른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나는 그때가 되서는, 말할 수밖에 없었다
먼저 연락하고 사소한 데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나는 그때 너한테 내색하지 않았지만 정말... 정말 많이 지쳐있었다
넌 그때가 되어서도 말했다
원래 여자는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어서 표현하는걸 힘들어하는 성격이 되버렸다고.
쉬운여자처럼 보일 것 같아서 무섭다고.......
그리고 시간이 더 많이 지나고 넌 그때까지도 변함이 없었다
난 그때 불안해하고, 외로워하는 데에 익숙해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피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과도한 연락은 하지 않으려고 했고
문자를 바로바로 확인하던 습관도, 대화를 길게, 자주 하려던 방식도
계속 줄어든 것 같다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그때 넌 말했다
내가 변했고 이제는 널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왜 더이상 잘해주려고 하지 않냐고 말했다
남자들이란 다 똑같다, 그렇게
나는,
변한게 맞았다
내가 사랑하는만큼 너도 날 사랑해달라, 그런 부탁을 하는데에 정말 많이 지쳐있었다
그게 더 연애를 이어가기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게 헤어지자 말한 이유였다
먼저 지치고 떨어져 나간 게 미안했다
그렇지만 만약 더 관계가 지속됐다면
나는 주면서 뭔가를 돌려받길 원했을 것이고, 그게 집착으로 변해갔을 거다
그리고 너 역시도, 나한테 많은 걸 주는데 어려워하는 너만의 이유가 있었을 거다
악순환이 계속 반복됐을 거고 언젠가는 이렇게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화하고 함께 이겨내야 된다고 하지만
이미 많은걸 솔직하게 얘기하고 대화하려시도했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난 너한테 사랑한단 말한마디 듣지 못했지만... 항상 듣고 싶었지만
내가 너한테 그 말을 용기내서 많이한 덕분에 스스로한테 후회는 없는 것 같다.......
난 아마 너한테 기억에 남지 않겠지
너가 과거에 만난 남자들처럼 나 역시도 변해갔다고, 그저 그런 남자였다며
다른 사람에게 내 흉을 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면 맘이 아프다 많이
최선을 다했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지만
결국 내가 먼저 헤어지자 말했기 때문에 별 다른 변명은... 할수가 없다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