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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사건 피해자입니다.

씁쓸함.. |2013.01.17 21:27
조회 54,496 |추천 356
 안녕하세요, 피해자 측입니다.  뉴스를 보고,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리플들과 지인들의 제보로 알게 된 가해자 분의 글들을 지켜보면서 참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한참을 지켜보다 고민 끝에 몇 자 적습니다.  아마도 억울하다고 주장하시는 가해자 분께서 뉴스보도도 모자라 분이 삭혀지지 않으며 뉴스에 대한 여러 분들의 반응이 영 마음에 들지 않으신지 이렇게 각종 매체에 글까지 올리시는 것 같네요. 소장은 고소인의 남자친구인 제가 직접 작성했으며, 저도 밟혔지만 상해는 입지 않았기에 실질적 피해를 받은 여자친구 이름으로 접수되었습니다.  저희가 바라보는 상황은 이러합니다. 영화도중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어두운 영화관 안에서 급해서 나가시면서 저희 두 사람의 발이 밟혔고 나가신다는 의사표현도 없었습니다. 들어올 때 역시 마찬가지로 언지 없이 저희 발과 좌석 앞에 지정된 가방걸이에 걸어둔 가방을 밟고 지나가셨습니다. 아프다는 얘기에 보니 샌들을 신은 여자친구의 발이 찢기고 가방이 파손되었더군요. 영화도중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않으려 끝나고 말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시더군요. 자해공갈 아니냐, 어의가 없다 니네가 부주의한걸 어디서 따지냐 식의 말씀만 일관하셔서 사실관계확인을 위해 CGV관계자 분을 모셨습니다. 하지만 비난과 고성으로 같은 입장만 반복하시고 삿대질도 모자라 가방 원래 찢어진 거 들고다니다 그러는거 아니냐며 저희 가방까지 뺏어가 흔들어보시더군요. 어안이 벙벙하고 솔직히 모욕감마저 들더군요… 도저히 상황이 정리가 안되어 그나마 이성적으로 계시는 남편분과 제가 연락처를 주고 받고 헤어졌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경미하다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 이후로 한동안 밟힌 부분이 많이 아팠었고 병원비와 수리비가 꽤 나왔습니다. 법적대응이라는 방법까지는 원하지 않았고, 진실된 사과와 피해에 대한 합의 같이 상식 선에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저희가 먼저 연락드렸었습니다. 하지만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하셨던 것은 기억하시는지요?  그리고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면서 경찰서에 연락을 받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연락 주실만한데 전혀 없으셨구요. 잘 아시겠지만 판결 전에는 고소취하가 가능합니다. 아마 경찰서에서도 말씀해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벌금무신다고 해서 형사배상이나 민사를 제기하지 않는 한 저희에게 돌아오는 것은 100원짜리 하나 없습니다. 별로 받고 싶지도 않고요. 남은 건 병원치료비와 가방수리비, 그리고 씁쓸한 기억뿐이지요. 그러니 가해자 분께서도 저희가 바보같이 참고 있기를 바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의든 실수든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혔으면 사과하고 배상하는 것이 법을 떠나 상식이라 생각합니다. 흥분한 상황이었어도 피해가 있었다면 나중에라도 이성적으로 사태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저희가 공모하여 영화관에서 누군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발목부여잡고 쓰러지면서 나죽네 이런 식으로 몇 푼 뜯어내려고 했던 사람들이라 생각하셨는지요?  황당함에 요새 출근해서 일도 손에 안 잡히네요…증인이야기 하시는데 지나가던 사람들 연락처는 어떻게 아셨는지요? 그분들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판결에 분하셔서 제보하시고 인터뷰하신 것도 모자라 이렇게 글을 도배하셔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요? 이렇게 여기저기 아이까지 운운하시며 억울함을 토로하시는 것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이 글로 말미아마 새로운 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느 측을 공감하시더라도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흥분을 가라앉히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필력이 좋지 않아 여기저기 글을 올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어디서나 예의를 갖고 남을 대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에게도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니기에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356
반대수3
베플냄비정신|2013.01.17 22:02
글 쓰신분 대인배이시네요...저 같았으면 명예훼손으로 또 고소해버렸을듯 싶은데....저런 인간들은 봐줄필요없어요...부부가 찾아와서 손이 발이되도록 빌게 만들어주고 싶네요...
베플쥐킬박사|2013.01.17 21:46
이래서 양쪽 얘기를 들어야하는겁니다. 천안 샤브샤브 사건 생각나네요.. 임산부 아줌마 얘기 읽었는데요 그임산부는 사과했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이고 임산부인 사실만 강조하며 뱃속아기 얘기만 하더군요,, 전형적인 감성몰이죠... 힘내십시요..
베플순대국먹고...|2013.01.17 21:58
가해자란 분이 아침부터 여기저기 올린 적반하장격 글도 모두 보았고 이 글도 보니 억울하실만 하네요. 발단은 김재처리 방송의 허위 왜곡 보도에 신이난 가해자가 난동을 부리는 것이네요. 님을 백번 지지합니다. 힘내시고 부디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으시길 기원합니다. 응원의 은나아~~ 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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