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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집에 데려오지 말라는거구나.

디디 |2013.01.20 07:36
조회 1,327 |추천 9

 

 

이래서 집에 데려오지 말라던 거구나.

 

언니말을 들을 껄 그랬다.

 

"너 남자친구 그렇게 자꾸 집에 들락 거리게 했다가는 헤어지면 후회할 일 생긴다."

 

 

무슨 뜻인가 했다.

 

이제 알겠어. 눈만 돌려도 오빠가 보이고 내가 숨쉬어야할 내 공간에

 

잊어야 할 사람이 불쑥불쑥 떠올라서 나를 미치게한다.

 

그 때 마다 난 참 그냥 울지. 그냥 울어 이젠. 소리도 안나. 처음엔 엉엉 울었는데

 

지금은 그냥 뚝뚝 떨어진다 눈물이.기도 안차.

 

내가 이럴줄 누가 알았어. 수시로 카톡 상태메세지 확인하는 것도 참 질린다.

 

오빠 생활 용품을 싸그리 다 버려버릴려고 박스에 쓸어 담았다가

 

혹시 돌아올까봐, 돌아왔을 때 오빠 물건 하나도 없어서

 

섭섭하다 생각할까봐 하나하나 먼지 닦아서 다시 물건 정리하고 있는

 

내꼴도 웃기더라. 나 뭐하니 지금. 판에다가 글쓰는거 정말 이해 안가는데

 

어디라도 적어야겠다. 근데 펜들 힘도 없어 자판만 톡톡 두드리고 있네.

 

헤어진 다음날 판에 들어와 나랑 같은 심정 가진 사람 많겠지 하고 여러 글 클릭하게 되.

 

글이 길어. 읽는 것도 힘들어. 눈에도 안들어와. 오빠 생각하는 것도 벅차.

 

글에 집중이 안돼.

 

근데 내가 오빠에 대한 글을 쓰니까 글이 참 술술 잘도 써내려져 간다. 두서없이 말이야.

 

이런 내가 또 웃겨. 그냥 웃겨. 울고 웃고 울고 웃고. 그냥 미친년이지.

 

밥도 안넘어 간다. 먹다가 눈물나. 오빠는 밥을 먹었을까. 뭘 먹었을까.

 

같이 먹었던 음식부터 오빠가 좋아하던 음식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에는 상관도 없는

 

오빠 버릇까지 다 떠올라서 사람이 돌아버릴 지경이야.

 

 

 

 

왜 하필 오빠를 좋아했던 걸까. 오빠를 좋아한 이유가 뭘까.

 

그걸 찾아 그걸 싫어해보려고 미친듯이 노력해도 참 오글거리게도 병신같은

 

모습도 좋아. 그걸 어떻게 싫어해야하는지를 모르겠어.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또 웃겨.

 

이제 술도 안들어간다. 술잔 들고 있을 힘도 없다. 손이 덜덜 떨려.

 

 

 

이러다 결국 마지막에 나는 또 생각해.

 

나는.오빠를.사랑한다.병신같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미치겠네.

추천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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