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갓 대입 초년생이 될 고3 잉여 여자사람 입니다.
지금 조카가 개념이 음슴으로 음슴체
지금 멘탈이 겁나 작살나서 횡설수설해서 음슴체
나에겐 열다섯살 여자 조카가 있음
그게 어떻게 가능한 거냐면 내가 위로 오빠가 세명임 18 16 12 차이로
둘째오빠가 나보다 열여섯살 더 많음
거기다 속도위반으로 결혼함
내가 늦둥이임ㅋㅋㅋㅋ
각설하고,
둘째오빠는 속도위반으로 결혼함.
철도 없어서 동네에서 양아치 노릇 하다 걸린거임.
새언니도 그렇게 멘탈이 멀쩡한 사람은 아님.
부랴부랴 돈도없이 백수 둘째오빠랑 결혼하고 나서 우리집 들어와 살면서
작은 가게 하시면서 돈 버는 우리 엄마 아빠한테 용돈 받아 써놓고는
집나가서 하는 말이 너희집에서 나 노예처럼 부려먹었잖아 이거임.
솔직히 나 일곱살때 시집와서 열살때 바람처럼 나갔는데
진짜 설거지? 빨래? 그때 고1이었던 막내오빠가 다 함.
가게일? 나이 40에 벌써 디스크 온 우리엄마가 하고 있으면 옆에서 깨작 거리다 방에서 애 울면 들어감ㅋ
둘째오빠는 결혼하고 나서 나름 철들었는지 여기저기 노가다 판도 뛰고 했는데
새언니는 진짜 오빠 돈벌어 오고 용돈 받으면 자기 사치할줄만 알았음.
엄마도 돈 아깝다고 명품은 대를 물려서 쓸수 있어서 명품이라면서 나이 40 넘어서 아빠랑 해외 여행 가셨다 사오신 샤넬백 하나 뿐인데 새언니는 이미 나 열살때 샤넬백 세개에 루이비통 네개였음.
진짜 새언니라고 하기도 싫다
둘째오빠 타지로 일하러 나가고 그여자는 진심 집에서 한게 음슴.
겨우 턱걸이로 지방 음대 들어간 셋째오빠 나가고 나서는 엄마가 가게일 집안일 다 했음.
내가 열살 되던 해 여름에 아빠가 대장암으로 쓰러지신거임.
그때 집에 나랑 그여자랑 조카 밖에 없었는데 그때 집 나감.
그리고 10년째 소식 음ㅋ슴ㅋ
진짜 엄마 막 그여자 친정 찾아가서 니네 시아버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무릎꿇고 빌었음.
그런데도 코빼기도 안 비춤.
첫째오빠도 한국 들어와서 꼬박 4개월을 아빠옆에서 먹고 자고 했는데 지가 뭔데.
외국인 새언니도 같이 와서 막 서투른 한국말로 시누 밥 먹었어? 이러고 그여자가 버리고 간 애도 돌보고 진짜 ㅠㅠㅠㅠ 언니 사랑해요ㅠㅠㅠㅠ
진짜 지 시집올때 우리 식구들 우리 둘째아들이 변변치 못해서 미안하다고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함.
맨몸으로 시집온건 아니지 드메 해왔으니까
(스튜디오는 야외 예식이라 생략했음.)
근데 뭐? 노예?
밤중에 혼자 치킨시켜 먹고 남 주기 아까워서 세탁기에 짱박아 놓고 그런 소리가 나옴?
여튼 아빠 대장암 수술 끝나고
큰오빠랑 새언니는 다시 영국에 갔다가 다 포기하고 한국 들어와서 가게일 함.
진짜 새언니가 나랑 조카까지 거의 키우다시피 함.
그러다 아빠 몸도 괜찮아 지고 나도 중학교 가서 어느정도 집안일도 할 줄 알게됐을때 새언니 임신+ 친정문제 때문에 다시 영국 감.
조카? 내가 키움.
중딩 용돈 1주일에 천원 가지고 그걸 1년을 꼬박 모아서 친구들까지 다 데려다가 생일잔치도 해주고
뭐 사달래면 뭐 사주고 다 함.
고1 올라와서 용돈 1주일에 5천원 인상됐을때도 꼬깃꼬깃 모아서 사달라는거 사줌.
우리 엄마아빠가 못 사줬냐고?
아님.
유치원 다니는 애들 중에서 제일 좋은거 제일 예쁜거 입고 하고 여튼 휘감고 다녔음.
나도 올해 대학교 가면서 산 3G 똑똑이폰이 처음인데
걘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들고 다님.
립글로즈? 난 니베아도 고2때 처음 사봤음
걘 지금 중1인데 틴트까지 씀.
오빠들 돈 부쳐주는건 나중에 내 등록금 한다고 적금들고
용돈받는것도 한달에 만원씩 따로 빼서 적금에 같이 넣고
한달에 만원~만오천원 되는거 가지고 아득바득 모아서 노스패딩이고 뭐고 다 사줬음.
막내오빠는 막내오빠대로 조카 용돈 주고
큰오빠도 나한테 돈 부치면서 애 옷 한벌씩 사입히라 그러고
둘째오빠도 명절때마다 애랑 나랑 데려다가 옷 한세트씩 해 입힘.
나 생리? 혼자 처리함.
담임 선생님 (여자분이셨음)한테 전화해서 속옷에 피묻어 있다고 하니까
담임 선생님이 다음날 생리대 쓰는 방법이랑 그외 등등 가르쳐 주심.
브래지어도 내가 사입음.
걔는 중1때 생리 시작했는데 식구들 그다음다음날 모여서 축하해줌.
엄마도 아빠도 오빠도 바쁘고 힘드니까 내가 다 챙겨주고 그랬는데
애가 요새 삐뚤어짐.
지 엄마 빼다 박음.
그러다 둘째오빠가 결혼도 한번 안해본 스물 여섯난 언니를 데려옴
진짜 부르지도 않았는데 명절날 엄마가 전부치고 있으면 방에 들어가서 쉬세요 하고 막 하고
결혼하기 전에는 와서 일 안해도 된다고 엄마가 문까지 걸어잠그고 말려도 어떻게든 들어와서 할일 막 찾음.
그 언니랑 친해지고 그여자 집나간지10년 되서 내가 초록창 파란창 파출소까지 다 털어서 집나가서 연락 안된지 8년 넘으면 가출신고하면 자동 이혼 된다는걸 알게됨.
그래서 둘째오빠랑 진솔한 상담을 하고 신고를 하기로 했음.
그ㅋ런ㅋ데
조카가 파마하겠다고 돈 달라는 거임.
나 고등학교 입학할때 미용실 살면서 처음 가봄.그것도 교칙 맞춰서 머리 자르러.
조카한테 파마하면 몸에 안 좋다고 넌 안해도 예쁘다고 하니까 하는 말이 뭔지 알음?
아빠고 고모고 할머니고 할아버지고 큰아빠들이고 나한테 해준게 뭔데!!!!
....니가 십오년동안 먹고 자고 입고 쓴거 전부다 우리 주머니에서 나왔거든?
저 말 듣자마자 귀싸대기 날림.
진짜 내가 보상 심리 있는건 아닌데 아득바득 돈 모아서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한게 너무 허탈한 거임.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고 싶고, 맛있는거 먹고싶고, 옷도 사고 싶고 한거 꾹 참고 모아서 해줬더니 기껏 한다는 말이 해준게 뭐녜.
대학교 서울권 사립대 합격하고 나서도 부모님 나몰래 밤에 통장보고 한숨 쉬시는거 보곤 장학금 주겠다는 지방음대로 방향 돌렸는데
등록금 오빠들 한테 받은 돈 엄마아빠돈으로 하는게 너무 미안해서 수능 치자마자 알바 시작해서 아득바득 모아서는 그나마도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하는거 꼭 필요해 보이면 사주고 사달라고 안 해도 때 되면 운동화 사신기고 코트 한벌 해주고 했는데
엄마아빠 한겨울에 손등 쩍쩍 갈라져서 피나도록 일해서 돈 번거 둘째오빠 빚갚는데 다 꼴아박고 패딩 한벌 없이 맨몸으로 일하시는거 안쓰러워서 패딩 따뜻하고 좋은걸로 한벌씩 해드린것 밖에 없는데 하는 말이 할머니 할아버지한텐 돈 갖다 바치면서 왜 지 파마할 돈은 못주녜.
돈이 땅파면 나오는줄 아나
나 진짜 10년동안 존니스트 보람없이 산것 같음.
지금 서럽고 기가차서 눈물도 안나옴.
둘째오빠 지 딸한테 저소리 듣고 나서 멘붕해서 나감.
엄마아빠가 큰오빠가 보내준 표로 영국가있어서 다행임.
엄마아빠 눈 앞에서 패죽일순 없으니까.
조카는 아까 짜증내면서 집에서 나갔는데 들어오면 어떻게 할까 고민중임.
하소연이 길어서 미안하지만 누가 대책좀 가르쳐 주면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