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여자친구 화장품 산다고 해서 프리메라인가? 에 갔을 때 시작되었음.여자친구가 수분 크림 어쩌고 하면서 화장품을 너무 열심히 보고 있길래난 매장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시작했음.
소심해서 가까이 못 찍은 인증샷.jpg
그러다 계산대 옆에서 무료쿠폰 찜이라는 문구를 발견.엉? 뭐지~ 하고 봤는데 Freezum에서 전 구매 고객에게프리메라 베스트 클렌징 2종을 증정하는 내용이었음.
초정밀 근접샷.jpg or 문제의 QR코드샷.jpg
왠지 범상치 않은 득템 포스에 X 팔림을 무릅쓰고 바로 QR코드 강림.LTE 돋는 속도에 듀얼코드라 그런지 1분도 안 돼 설치를 끝냄.헐. 그런데 OK캐쉬백과 VISA카드 번호를 입력하라고 함.
좀 난감했지만 뭔가 고급스러울 것 같은 증정품을 생각하니묵묵히 시키는 데로 하게 되었음. ㅎㅎ
그랬더니 할인 스멜이 가득한 쿠폰들이 스마트폰에 범람하는 것임.뭐지? 이건 어떻게 쓰는 거지? 하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찰나.여친님이 다가와 뭐하냐고 하길래 상황을 설명했음….
무척 기뻐하셨음.하지만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니여자친구는 직원에게 물어보면 된다며 계산대로 돌진. 아 이여자. 쇼핑할 땐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음.공짜 쿠폰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사랑스러움.
아무튼, 직원은 쿠폰을 보고 샬라샬라하며 등록한 비자카드을 달라고 함.
응? 그건 내 카드인데...
그러함. 내 여친님은 증정품에 눈이 멀어 걍 긁었음.그땐 너무 깜놀해서 무슨 소리인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결제를 등록한 카드로 해야 혜택을 준다는 거였음……..
여친님은 매우 기쁜 나머지 인증샷을 찍었네.jpg
유혹에 빠뜨리신 증정품과 결제를 이끌어주신 어플로.여자친구님에게 뜻하지 않은 사랑의 선물을 증정했음.
인증샷을 찍은 여친님은 나에게 짐을 맡긴 후 내 폰을 심각하게 봤음.표정이 너무 진지하길래 뭘 봤나 궁금해서 다가가는데오빠 여기여기!!라고 말하며 갑자기 이동하기 시작함.
5분 정도 걷다가 여친님이 멈춘 곳은 이니스프리였음. 그리곤 매장으로 들어가 화장품을 하나 고르고 계산대로 가더니스마트폰을 직원에게 보여줌. 당연히 내 스마트폰임….........
그렇게 결제는 끝이나고…......
그만해!!!! 라고 하기엔 당시 여친님의 표정은 햄볶 그 자체였음.13,000원짜리 쿨하게 3,000원 DC해서 단돈 만원에 샀다며 기뻐하는 여친.할인 쿠폰에는 따사로운 미소를 가진 여자임.
이미 내 폰은 여자친구가 지배하는 상황.높은 굽으로 쇼핑을 지속해서 그런지 휴식장소를 정했음.
여름에만 간다는 잠바주스였음.뭐 겨울에는 따뜻한 주스도 있다고 들었던 터라 큰 의심을 안 했음..........
그러함. 여친님은 잠바주스 1+1 쿠폰을 봤던 거였음.겨울에도 쿠폰 있으면 얼음 알갱이 원샷 때리는 여자.그런 박력 있는 여자. 만나길 잘한 거 같음.
결론은 증정품에 눈이 멀어 어플 하나 설치했다가
결제를 지배하는 자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