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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빠이빠이다잉 이제 끝! 후련하고 미련없어

ㅅㅁ |2013.01.22 00:51
조회 462 |추천 1

우리 비록 만났던 시간은 짧았지만 오빠가 너무나 좋았고

어쩌면 지금 역시 좋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초반에는 매일같이 오던 전화에 한시간은 기본이었고

카톡 답장도 이것저것 잴 생각도 못하고 칼 답장ㅎㅎ

항상 좋은 것, 비싼 것만 할 수 없었던 학생이었기에

서로의 집을 마치 가족마냥 들르며 요리도 하고 앨범도 보고

가까운 공원에서 손잡고 걸으며 해질무렵 그 달기만한 분위기도 함께 즐겼잖아.

나는 항상 오빠를 만나기 전에 만나왔던 남자들과는 비슷한 데이트만을 해와서

그래서 더 좋았을 수도 있었겠다, 색달라서ㅋㅋㅋㅋ

 

 

 

 

그런데 뭐가 잘못된 건지 너무 빠르게 우리 사이가 권태로워졌어.

전화는 먼저 올 생각을 않고 내가 용기내어 걸어도 용건만 간단히 하고 끊는게 당연해졌고..

카톡 답장은 10분, 20분... 나중에는 잠들었다는 핑계를 대가며 한시간 텀으로 늘어졌지

서로 만나는 것에 소홀해지고 결국 오빠는 시작과 끝을 카톡으로

절절하게 늘어놓는 것에 성공했지. ㅎㅎㅎㅎㅎ참.. 그걸 비난하고 싶다는 게 아니고

 

 

 

 

오빤 서로를 위해 그만 만나는게 좋겠다고. 나도 더이상 아쉬운 소리 하고싶지 않다고 미안하다고했지

더 뭐라고 했더라. 아무튼 순간 딱, 미안하다는 글자를 보는데

ㅋㅋㅋㅋㅋ오빠, 나는 내가 나를 너무 좋아해서 오빠를 별로 안좋아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곸ㅋㅋㅋㅋㅋ ㅊ참 이상하게도

미안해... 라고 하는데, 와 무슨 감정인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앞뒤 안재고

나한테 안미안했으면 좋겠다... 어떤식으로 말을 해야 미안해하지 않을까, 이 생각이 먼저 떠오르더라

 

 

 

우선은 알았다고 얘기를 해야했어. 답장을 보내려고 핸드폰을 드는데 손이 벌벌 떨리는거야

내가 잡아야 하는건가, 아니면 그냥 알겠다고.. 미안해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건가

내가 평소에는 그렇게 이해타산적인데ㅋㅋㅋㅋㅋ 아무 생각도 안드는거야.

눈물이라도 났으면 좋겠는데 심지어는 눈물도 안나. 이게 뭔 아이러니야

그래서 고민하다가, 솔직히 고민같지도 않은 고민이었는데 그냥 쿨하게 빠이하자 싶어서

ㅎㅎ그래 그게 좋겠다 그만 만나는 게 좋겠다 했더니 또 미안하대 또ㅋㅋㅋㅋ

됐다고 그게 더 자존심 상하니 미안하다고 하지 말라고 잘지내라 했더니 너도...이래서

ㅋㅋㅋㅋ그게 끝이지 뭐... 끝

 

 

 

 

여기서 오빠랑 나랑 차이점!

오빠는 권태로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할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헤어지려고 했다는 거고

나는 극복할 수 있을거다, 같이 노력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헤어질거란 생각을 안했다는 거지

그래서 더 충격! 너도 내 마음이랑 같을 줄 알았거든ㅋㅋㅋㅋㅋ 뭐래 아무튼

 

 

 

 

멍하게 한참 누워있다가 정리해야지 싶어서 핸드폰 만지작대면서

오빠 저장된 이름도 변경하고, 사진들도 정리하고.. 근데 지울 수가 없더라 사진은 차마ㅋㅋㅋㅋ

울기 싫었거든 나는 진심으로ㅎㅎㅎ 그래서 안울고 꾹꾹 참았다?

근데 카톡을 가만히... 보다가, 오빠가 즐겨찾기 되있더라고. 그래서

즐겨찾기 해제를 눌렀거든 근데, 즐겨찾기가 해제되었습니다. 이러는데 눈물이 막 쏟아져ㅋㅋㅋㅋㅋㅋ

청승 크리 진짜ㅋㅋㅋㅋㅋㅋ 대낮에 날도 안좋은데 베개에 얼굴 파묻고 엉엉엉 어엉엉 허엉엉

 

 

 

 

그리고나서 친구들한테 헤어졌다고 얘기했더니 술사준다고 나오래 그래서 나갔어

소주를 막~ 마시기 시작하는데 또 청승도 그런 청승이 없잖아 술마시면서 질질 짜는거

ㅋㅋㅋㅋㅋ내가 평소에 진짜 별로라고 생각했던게 술먹고 우는거였는데,

내가 그러고 있는거야.... 내가 막 우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에는 흐으 흐느끼면서

오빠 이름이나 부르고 앉아있고 차라리 이럴거면 한번 잡아볼걸 생각도 들고

근데 끝내 나 너한테는 연락 안했다. ㅎㅎㅎㅎ 꼴에 또 구질구질한 건 싫어서..

내가 왜 울었냐면... 나는 오빠가 진짜 좋았다 진짜로! 그래서 울었엌ㅋㅋㅋㅋㅋ

ㅋㅋㅋㅋ내가 화를 진짜 잘 내고 신경질도 잘 내고 짜증도 잘 내는데

오빠가 그런 모습보면 질려할까봐ㅋㅋㅋㅋㅋ 진짜 잘 참았어

서운해도 어쩔 수 없겠거니 사정이 있겠거니.. 그래서 더 지겨웠는지도ㅎㅎ

 

 

 

 

사실 나는 늙어서 하고싶은 게 많아 근데 아무한테도 그 얘기를 안했거든 엄마한테도!

나는 내 이름으로 책도 내고 싶고, 사진 찍는 겸 맛있는 것도 먹는 겸 해서 해외여행도 가고 싶고,

심리학도 전문적으로 공부해서 자격증도 따보고 싶고.. 아무튼 그래 겁나 많은데ㅋㅋㅋㅋ

근데 내가 그 얘기를 전부다 오빠한테 했다? 기억이나 하려나 몰겠는뎅....

아무튼 오빠는 나한테 그랬다고...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나에 대한 얘기는 다 하고 싶게 만들었다고...

나는 사실 오빠가 하나도 안지겨웠어.... 나를 지겨워하고 귀찮아 하는 오빠를 느낄 때마다 무섭기만 했지

 

 

 

 

사실 오빠 방 독서대 위 단어장 뒤편에 내가 사귀고 얼마 안되서

편지 써서 손재주도 없는데 예쁘게 접어가지고 잘~ 넣어놨거든

아직 발견 못한 것 같더라. 독서대 좀 건들어.. 공부 좀 열심히 하고

밥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개강하고 내려가도 잘 지내고

음...... 한동안은 좀 많이 보고싶을 거 같은데

나 힐링여행 계획 엄청나게 세워뒀거든ㅋㅋㅋㅋㅋ 방학동안 여행 다니면서 싹 잊을거니까

오빠도 깨끗하게 나 지우고 좋은 여자 만났으면 좋겠다 요건 진심임ㅎㅎ

미안했고.... 그래도 한동안은 남자 못만날 거 같다. 너 때문에!!!

 

 

 

 

잘 지내! 안녕ㅎㅎ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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