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어두운 밤
혼자 터벅터벅 천천히 걷게 되는
집으로 돌아오늘 길
혹시라도 니가 미안하다며 많이 기다렸나며
집앞에 서 있을까 하는 헛된 기대를 매일 하며
말도 안되는 상상이라며 쓴웃음 짓고
찬공기 뿐인 집에 들어가며
죽어 있는 휴대폰에 한번씩 불빛이 들어오면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휴대폰을 보고
역시나 라는 마음으로 실망하게 되고
찬바람 부는 거리를 혼자 걸어갈 때에도
너와 닮은 뒷모습에 흠칫 놀라 걸음을 멈추고
떨리는 마음으로 앞모습을 보고
한숨과 왠지 모를 아쉬움으로 다시 갈길을 가게 된다.
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문자에 차마 답장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었고 보내지도 못할 답장을.
그저 하염없이 니가 보낸 마지막 문자만 자기전에 수없이
보고 끄고 보고
이 잔인하고도 쓰린 버릇이
언젠가는 내 자신이 챙피해 할만큼
잊혀질 시간이 오겠지.
잠깐 스친 바람처럼 스쳐간 인연이라 여기며
웃을때가 오겠지.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