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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전단지 알바생에게 찝쩍질(?) 당함//주저리주의

뿡뿡이 |2013.01.22 06:42
조회 346 |추천 0

일단 제목에 대해 말하자면.. 찝쩍질.. 이라는 단어 대신 교체할 말이 생각이 안남....

 

혹시라도 '찝쩍질 뭐임ㅡㅡ 맞춤법도 틀리고 기분나쁘게ㅡㅡ' 이러지 마시고

 

대신할 단어좀 알려주세요.. 굽신.. 내 머리는 장식인가봐....

 

암튼.

 

 

간단체로 이야기 궈궈

 

필자는 올해 나이 16살, 흔한 중딩임.

 

모두들 아시다시피 지금은 방학시즌(의 슬픈 끝물) 아니겠음?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널널한 필자는 저번 일요일에 친구와 함께 서울스타일위크.. 음.. 그런 곳에 감.

 

왜냐? 티켓이 생겼으니까. 하핳.

 

그곳은 디자이너들의 정성과 노력과 땀과 혼과 스트레스..? 암튼 모조리 담긴듯한 패션쇼와

 

여러 샵들의 의류가 전시되어 관람 및 구매가 가능한 곳임.

 

정!!!말!!!!! 사고 싶은게 많았음. 핰핰. 우리는 충동 소비욕구가 강한 청소년이니까.

 

그치만.. 학생은 돈이 없잖슴? 나의 3년지기 베프 지갑에게는 단돈 만원(-빅백세트값 3900원?)뿐이었음..

 

그래서 그냥 구경만 하고 옴.. 특히 장신의 훈남 직원분들과 런웨이 모델분들..

 

약 3시쯤에 그곳에서 나오자 우린 매우 허탈한 기분이 들었음.

 

아.. 여기 온다고 9시에 일어나서 (방학중 평균 기상시간 11시) 치카푸카 옷입고 밥도 못먹었나.. 엉엉..

 

....그래!!!! 홍대를 가자!!!! 가서 전에 먹고싶어했던 우리에게는 사치품 슈니발렌을 먹자!!!!!

 

(슈니발렌이란 독일의 정통과자로 망치로 두들겨 먹는 달지않은소라맛과자+a소스.... 허허...)

 

ㅋㅋㅋㅋㅋㅋㅋ그냥 감. 돈은 없지만 슈니발렌은 먹을 수 있으니 감.

 

같이 수다를 떨며 지하철에 몸을 맡겨놓다보니 홍대입구역에 빠르게 도착했음.

 

아... 이 길 설명하기 애매한데....

 

지하철 입구에서 나오자마자 큰 골목(?)이 바로 왼쪽에 있는.. 그런 곳 있잖슴?

 

필자는 홍대길을 빠삭하게 모르므로 그냥 있다고 믿어주시길 바람...

 

암튼 그곳에는 사람이 많음. 포장마차도 많음. 전단지도 많음. 전단지 알바생도 많음.

 

필자와 친구는 그곳을 걸어가다 잡혔음.

 

....뭐 체포되거나 그런거 아님. 전단지 주는 분이 받으라며 우리 길을 맊았을 뿐임.

 

우린 걸어가면서 우리에게 내밀어지는 전단지는 다 받았음.

 

전단지 알바 그거 이따만큼 쌓여있는거 다 돌려야 끝난다는데 그거 하나 받아주는게 뭐가 어렵냐 라는 생각이 예에에에전부터 있었기 때문임.

 

그러다 저기 한분이 또 전단지를 주셨음.

 

인도음식점 전단지였음. 네.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인 그분임.

 

필자와 친구가 같이 손을 내밀어서 그 분은 우리에게 전단지를 각각 주었음.

 

그러면서 친구를 잡고 꼭 오라는거임.

 

우리의 서글서글 우글우글 친구는 네.. 네...^^...... 이러면서 대답을 착실하게 해줬음.

 

그러니 그분이 전화통화 손모양을 내미는거임. (네. 그 약속하는 엄지새끼손가락 피고 나머지 접은 그거.)

 

아, 여태 말 안한게 있는데 그분은 인도사람이셨음.

 

....말할 타이밍이 애매해서.. 글 겁나 못쓰는 필자를 이해해주시와요..

 

암튼. 손을 내밀며

 

"프롸미스?" 이러는거임.

 

(프롸미스=약속 ...물론 대부분 아시는 영단어겠지만.. 보시다시피 필자는 주저리가 많잖슴? 이해부탁.. 굽신굽신 찌질찌질)

 

친구는 당황 한바가지를 먹은 얼굴로

 

"아...하핳.... 오케이... 하하하..." 이러면서 자기의 새끼손가락을 내어줌.

 

그분은 우리를 믿지 못하겠다는듯 굳은 얼굴로 리얼리?와 프롸미스? 윌유컴히어? 올꺼야? 를 계속 얘기하심.

 

여기서 약속을 했는데 만약 오지 않는다면 홍대거리를 뒤엎어서라도 우릴 찾겠다는 위업감이 느껴져 우리는 확실하게 긍정표시를 못했음.

 

가고싶어도 돈이 없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그분이 내 친구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하더니 사거리의 모서리? 코너부분으로 데려가는거임.

 

Ah.. 우린 길 중앙에서 그러고 있었음.. 그래서 그랬나봄.. 그냥 놔주시면 우린 갈길가면 되는데ㅠㅠㅠ

 

코너부분에 와서 (구석진곳 아님 엄청큰 사거리에서 한 꼭지점부분.. 정도로 생각부탁 허헝)

 

친구의 손을 놓더니 이번엔 필자에게 손을 내밈.

 

...악수를 함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상황이 뭔가 이상해서 도망가고는 싶었다만

 

외국인에게는 친절해야한다는 생각과 이럴때만 강하게 나가지 못하는 내 성격이 잡게 한거임ㅠㅠㅠㅠㅠ

 

그렇게 통성명도 함. 물론.. 성함은 기억 안남..

 

이때부터 갑자기 (더욱) 적극적으로 말을 거심.

 

(물론 내 손은 여전히 잡으신채로)

 

"두 유 해브 어 보이프렌드?"

 

...ㅠㅠㅠㅠㅠㅠㅠㅠ솔로임ㅇㅇㅇㅇㅠㅠㅠㅠㅠㅠㅠㅠ

 

잠깐 대화 형식으로. (그분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쓰셨음. 기억안나는건 그냥 해석한대로 쓰겠음)

 

"노.."

 

"와이?"

 

하하... 내가 뭐라 말합니까.... 그냥 머뭇머뭇..

 

"왜 친구 없어? 뎀 윗 유 미 프렌드?"(<-????? 나랑 친구할래? 뭐.. 이런 말이었음)

 

"친구요..? 네..? 에...? 아... 네..."

 

"리얼리? 진짜 프렌드? 프롸미스?" 여기서 또 손전화동작을 내미심.. 하... 고놈의 약속....

 

난 더 당황함. 뭔가 이상한 기분임. 보이프렌드를 묻더니 갑자기 프렌드..? 앞에 명사 하나가 빠져있지만 분명히 내포하고 있다는 것 같은 느낌이 뽝 들었음.

 

남자친구?!?!?!?!??!?!?!!?!

 

내 친구도 당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둘다 머저리..같이 어부어부거리고 있을 때 그 분은 말을 이어감.

 

내 눈을 정확하게 바라보며. 아이컨텍트. 오우.

 

"여기 음식 사장님 인도사람이다. 그런데 와이프 한국인이다.

 

홍대 이태원 블라블라 (또 죄송.. 글쓴이 기억력 안좋음..)

 

난 여기 주변에 산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음.

 

그러더니 또 프렌드 얘기를 꺼내심.

 

"두 유 원투 프랜드 윗 미?"

 

난... 일단 대답은 했음....

 

"예..에....?"

 

"리얼리? 유 윌 @^$%@#?" (그부분을 잘 못들음.. 발음이 굴림굴림 굴림체)

 

이러시더니 내가 꽉 쥐고 있던 핸드폰을 가리키며

 

"깁미유어셀폰넘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폰번호를 달라고 하심ㅋㅋㅋㅋ

 

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노!!" 라고 말했음.

 

그랬더니 왜 안되냐는 식으로 말을 하심ㅠㅠㅠㅠㅠㅠ 무서웠음ㅠㅠㅠㅠㅠㅠ

 

무서운게 뭐랄까.. 엄청 굳은 표정과 말투라 내가 하면 안될 것을 거절한 것 같은 그런 오로라가 무서웠음

 

하... 마지막 어택..

 

"아이 해브 어 잡. 나도 일이 있다. 우리가 셀폰 넘버 바꾸면 연락하고,

 

만나서 밥 먹고 이야기 하면 된다. 매일 못만난다.

 

난 매일 메세지 하고 전화하고 해서 널 귀찮게 하지 않는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마음속으로 그렇게 부정하던 것이 맞았음. 남자친구 그거 맞았음. 오해가 아니었음.

 

거절을 겁나 못하는 우리는 그때까지 아하하거리다가

 

"..아!! 아임 쏘리 벋... 야, 약속이 영어로 뭐지??"

 

"비지트? (=visit) 아, 위 해브 어 미팅 윗 아워 프렌드."

 

"예아. 소 비지. 위 머스트 투 고우 롸잇 나우. 아임 소리."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도망(?)나옴.....

 

 

 

제대로 말 못하고 이렇게 피한 것도 그 인도남자분에겐 죄송했지만..

 

우린 중딩이고 그분은 못해도 이십대 후반- 삼십대였음....

 

뭐, 우리가 말 제대로 못한 것도 잘못이긴 함..... 하하....

 

처음 찝쩍질을 이렇게 당한 나의  후기(?)는 여기서 끝임.

 

주저리 많아서 죄송함.. 혹시라도 끝까지 읽으신 분들게는 매우 죄송하고 감사함☞☜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엄청 웃길래 그냥 올려보고 싶었음..

 

간단하게 말하는거랑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넣어서 하는거랑은 역시 다름ㅠㅠ

 

판식구들 글솜씨들은 정말 대단한듯ㅠㅠ

 

 

진짜 끝. 엔딩. 따라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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