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일이 있어서 지하철 6호선을 타고 가고 있었어요
이태원역 쯤에서 승강기 문이 열리더니 전동 휠체어를 타신 한 아저씨께서 탑승 하셨어요
그 아저씨 자신의 무릎에는 코딩된 종이 여러장과, 노란 칫솔이 여러가 있더라고..
오랜만에 보는 지하철 동냥하시는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역시 마찬가지로 종이 한장과 칫솔 하나씩을 앉아 있는 사람들한테 놔눠주시더라고요
먼저 제 반대편을 쪽을 다 돌리시고 이번에 제가 앉아있는 곳쪽편을 나눠주셨어요
나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봤는데 받으신 사람들은 다 빈자리에 칫솔과 종이를 나두시더라고요
전동 휠체어에서 빈자리 놓인 칫솔과 종이를 잡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하철에서 이렇게 동냥을 하거나 물건을 파는 행위는 불법인게 맞지만...
이 사회에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돈을 벌기란 어려운데 이런것까지 불법이라 칭하는 사회가 좀 너무 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렇게 한다고 지하철을 타는게 그렇게 불편한 걸까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경 있었는데 말이죠...
그때는 아무도 불만을 가지거나 짜증을 내거나 신고를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제생각이지만..몸이 성하신 분들이 불편한 행세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서 그렇게 된게 아닐까요?
아 이야기가 딴 곳으로 흘렀네요....죄송해요 ;;
저는 그 코딩된 종이의 글을 읽어봤어요
뇌출혈로 쓰러져서 지금은 신체 거동이 불편하고 사람과 대화하기가 힘들다는 내용...
칫솔을 판매한다는 내용...이런 내용들이었죠...
저는 순간 고민을 했어요...예전 같았으면 저는 이런분들을 만나면 만나는데로(하루에 4번을 만나도) 천원이나 지페가 없을 경우 동전모두 다드렸을텐데...
이런 모습을 본 주위사람들이 만류를 하고 그래서 저도 남들과 똑같이 무시를 했었죠...
요즘에 돈 벌기가 어려운 만큼 저도 제돈이 소중하고 생각을 했었죠...
그때 뇌리에 스치는게 있더라고요...
'난 천원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그래서 지갑에서 천원짜리 지페 한장을 꺼내고 그 아저씨게서 오시기를 기다렸어요
그때 순간적으로 이 칫솔을 가져가도 제가 사용을 하지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저씨가 전동 휠체어를 타고 제 앞에 멈춰선 순간 저는 아저씨게 받았던 칫솔과 코팅된 종이, 그리고 천원을 드렸어요
아저씨는 코팅된 종이와 천원을 가져가시면서 인사를 하셨죠
저는 다시한번 아저씨께 칫솔을 드렸어요...제가 사용할 일이 없으니 다른분에게 하나라도 더 드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칫솔을 내밀었죠
그러자 아저씨는 칫솔을 받아들고 고개를 흔드시면서 내 손에 집어 주셨어요.......순간 눈물이 나뻔 했죠....
그때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아저씨는 동냥을 하시는게 아니라 일을 하시고 계셨던거에요...
정말 동냥을 목적으로 하셨다면 칫솔를 구매하셔서 하나씩 포장 후에 지하철에서 판매를 하시지 않았을텐데....
코팅된 종이는 대화가 불편한 아저씨의 목소리였던거죠....
저는 그 순간 아저씨를 단순 동냥하는 장애인....아저씨의 자존심 따위를 생각을 하지 못한 팔염치한 인간이었죠.....
제 입장에서는 필요없는 물건이라 다른분께 하나 더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너무 죄송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다음역에서 전동 휠체어를 탄 그 아저씨게 내리셨어요...
그리고 옆칸으로 이동을 하셨죠...
지하철 칸 마다 이어진 문을 여실 수가 없어서 한역 한역 마다 칸을 옮기시려고 내렸다 타고 내렸다 타시더라고요...
칸 중간이 중간이 자동문이 아니여서....
그렇게 아저씨의 모습이 멀어지고 마음 한쪽이 너무 아파왔어요...
아직도 그 아저씨의 모습을 잊을 수 가 없어요...
어제 지하철에서 구매한 칫솔^^평생 간직 해야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