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들어와보니 조회수가.....메인에 글도보이네요 ㅎ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읽어봤는데 자작이라는 분들이 너무 많으시네요....
제가 무슨 인증을 해도 안 믿을 분들은 안 믿겠죠?ㅎ
심지어 외국과 왜국을 가지고 뭐라 하시다니.....설마외국이란 단어도 모를까봐.....
저 일본 맞고요~
신상 털릴까봐 무서워서 소심하게 인증샷하나 올려드립니다.
믿고 사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ps 친구 놈은 그 다음날 거하게 한 통 쐈습니다...ㅎ 그런 앤 줄 몰랐다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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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로 32살이 되어버린 왜국에서 유학중인 공대남자사람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겨울 휴가 때 한국에 열흘간 들어왔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왔고 그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죠
그러던 중 한 녀석이 이제 가을이면 졸업을 하고 한국에 오니
좋은 여자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야 하지 않냐며 소개팅을 주선하였습니다.
제 친구가 여자친구에게 가끔 제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 친구를 소개시켜주겠다고 말했다더군요.
외국생활을 오랜 시간 외롭게 한지라 솔깃하였고 소개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이틀 후 소개팅 당일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여자분과의 만남이라 이 나이 먹고 설레네요 ㅎㅎ
뭐 최대한 깔끔하게 옷도 입고 약속 장소에 나갔습니다.
약속시간 20분이 지나서야 여성분은 도착을 하더군요.
제가 약속시간 어기는걸 싫어해서 기분이 조금 상했지만 날이 날이니만큼~
여성분은 29살이시고 정말 예쁘신 분이었습니다.
처음 10분 정도는 웃으면서 대화가 즐겁게 오갔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이야기를 하다가 밥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성분께서....
그녀 : 차는 어디에 주차 하셨어요?
나 : 제가 아직 한국에 거주를 하고 있지 않아서.... 귀국하면 사야죠 ㅎㅎ';;;;;
그녀 : 요즘도 차 없이 소개팅을 나오시는 분이계시네요 ㅎㅎㅎ
나 : ...........ㅎㅎ 제가 실례를 저버렸네요
서두에서도 말씀 드렸듯 전 아직 외국에 있고 학생인지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갑자기 죄인이 된듯한 상황이 되어버리더라고요...
그렇게 멋쩍게 저희는 무려 5분여를 걸어서 근처한식집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는 본격적으로 압박면접을 시작하시더라고요
그녀 : 졸업은 언제죠?
취업이정해졌다던데 어느 회사죠?
연구원은연봉이 ~~~~정도라는데 연봉은 얼마죠?
모아둔돈은 얼마나 있으세요?
그회사 근속년수가 보통 짧은 편이라는데 그 후에는 뭐하실 거에요?
부모님은무슨 일 하시며 형제는요?
형은무슨 직장에 다니세요?
등등등...
그녀의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나름 성심껏 해드렸습니다....
제가 반년 전에 보았던 회사 임원면접을 다시 보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여성분은 29살이며 간호사라고 하시네요 그리고모아둔 돈은 별로 없어서 혼수걱정 안 하게 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고, 안정적인 직장에 연봉은 5천이상 (우리나라 상위 30%라는.....)을 원하신다고...
저는 처음 설명 드렸듯이 일본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 올해 가을에 졸업을 합니다.
회사는 모 기업 중앙연구소 입사 내정이고, 연봉은보통 외국박사 수준으로 5천중반대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성분을 만나는 기준은 현명하고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한 여성분입니다.
돈, 얼굴, 직업이런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예쁘면 좋겠지만요....저도 남자니까....
처음 만나면 성향과 성격이 어떠신 분인지 다는 아니어도 파악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소개팅은 흘러가지 않더군요.
스펙들을 첫만남에 직접적으로 물어보시는 분은 처음이라 매우 당황스럽더라고요.
뭐 제가 죄진 것도 아니고 제 생각을 진솔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나 : 저는 아직 가진 것도 재산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 귀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언을 하진 못하겠네요
하지만 인생에 대한 청사진은 확고히 가지고 있습니다. 제 계획은........
그녀 : 요즘 그렇게 해서는 여자 못 만나요. XX씨가 외국에 계셔서 감을 못 잡으시나 보다.
요즘괜찮은 여자 만나려면 보통 연봉 5천이상 중형차 이상은 가지고 있으셔야 해요
제주변에는 보통 이런 분들 만나고~~~~~ 요즘 여자들 다 이래요~호호호"
대충 내용은 연봉은 오천 이상이며 차는 중형이상 집은 30평정도............
뭐 이런 분 저런 분도 있다지만 "요즘다 이래요" 요 한마디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라고요.
그렇게 식사를 마무리 하고 일어나려는데 그녀가 한마디를 던지시더라고요.
그녀 : 아무리 우리가 인연이 아니라고 해서 밥값안내시고가시는 건 아니시죠?
친구 여친의 친구라 정말 참고 참았는데..... 이건아니다 싶더라고요.
나 : 그럼요.더치페이 하자고 했다간 매너 없고 요즘 트렌드도 모르는 찌질이가 될 텐데
억울하더라도 제가 사드려야지요.
그렇게 계산을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뒤에서 그 여자분은 무슨 매너의 매 자도 모른다는 둥, 아직학생인 주제에 어쩌고 저쩌고
뒤돌았다간 정말 할말 못 할말 다 할거 같아서 그냥 참았네요.....
아...찌질 한 내 모습...ㅎㅎ
정말 모든 여자분이 이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이런 분이 많으신지, 소개팅 나와서저런 부분까지 이야기하고 그러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