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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무개념 부모님들 안계신거죠?- 추가글입니다

영어유치원... |2013.02.01 04:52
조회 151,508 |추천 574

많은 관심과 격려에 힘을 얻고 있는 요즘입니다

너무 경솔하게 그만 두었다는 의견들이 쓰디쓰게 느껴지는 지금이지만

그 모든 말씀들 잘 새겨듣겠습니다^^

 

변명의 말씀을 드리자면

그 어머님때문에 열받아서 그만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솔한면이 없진 않지만 그 딸아이를 보며 정말 밉고 죽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

제가 너무 밉고 싫었기때문에 그만두게 된 것입니다 

 

이런 못난 교사임에도 좋은 교사라고 토닥여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은 교사는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을 들어도 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영어교육이니, 영재교육이니 해도 사람이 인성이 갖추어지지 못하면

사회에 좋지 못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보며

좀 더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학업의 길을 열어나가려 하는 요즘입니다

 

많은 분들이 예측하셨다시피

그 어머님은 많이 배우셨고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이십니다

그러기에 더욱 뼈저리게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때입니다

많이 배운 사람이지만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요즘이네요

이 세상에 살면서 어린이들에게 

다른사람들을 왜 사랑하며 살아야하는지 잘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앞으로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아이들 발달과정에 맞춘 심리와 교수법 등을 열심히 배워

궁극적으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교사가 되려합니다

 

사람의 인간 됨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의 글을 읽으며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음을 다시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은 새벽입니다

아침이면 굿모닝 포옹에 뽀뽀 쪽 하며 도망가던 우리 아가들

선생님이면 최고인줄 아는 우리 아가들

또봇 비타민 하나에 행복해하는 우리 아가들

너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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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잘 다니고 있던 영어유치원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주 목요일까지 만3세반 담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2월에 있을 재롱잔치준비로 한참 바쁜 시기에 한 학부모로 인하여 그만두게 되었죠

 

1월 초에 컴플레인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를 그만두게 만든 그 어머님이였죠,...

재롱잔치연습할때 왜 자신의 아이를 소외시키냐는 컴플레인을 걸며,

니가 하는 일이 뭐가 있길래 애가 원하는 요구사항 하나 못들어주냐는 내용이었죠

더불어 아이들이 칭찬스티커판을 다 모으면 제 사비로 선물을 사주었는데

다른 아이들에겐 좋은 선물을 주면서

왜 자신의 아이에겐 좋은 선물을 주지 않냐는 내용과 함께........

정말 황당하고 이런 경우없는 사람이 다있나 화가 나기도 했지만

아이에겐 죄가 없지 하면서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줬지요

 

그로부터 얼마지나지 않았던 지난 목요일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그 딸아이는 점심시간 즈음 등원하였습니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했고

그 어머님은 끝내 저희반에 들어와 자신의 아이에게 밥을 떠먹였습니다

아이가 아프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며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 아이가 밥을 다 먹자

양치를 하고 오라며 화장실로 아이를 보내며

다른 아이가 밥을 먹던 말건

그 어머님은 저에게 이야기 좀 하자고 하더군요

저의 식판은 아이들을 챙기느라  밥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그 학부모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다다 풀어놨습니다

 

재롱잔치연습때

자신의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자신의 아이가 소외되었다는 류의 이야기였습니다

노래 중간중간 짧막히 들어가는 대사까지도 아이에게 받아적어와

저에게 보여주더군요

그 어머님이 원하시는 내용을 추려보면 자신의 아이가 더 좋은 역활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참 기가 막혔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겐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했기에

저 나름대로 머리를 쥐어짜가며 열심히 지도했는데

자신의 아이가 흥미를 못느끼고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대사를 한다는 이유로

버럭 화를 내는 그 어머님을 더 이상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아이에겐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하기 때문에

어머님의 요구는 들어드릴 수 없지만

아이가 재밌게 재롱잔치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노라 이야기를 드려도

막무가내....

 

자신의 요구가 들어지지 않자

윗분들에게 말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어머님이셨습니다

그럼요... 어머님께서 그게 편하시다면 그렇게 하시는 게 좋겠네요...

라고 소심하게 화 한번 내본게 다네요

 

그 어머님은

자신의 말들로 인해 가슴이 찢겨져 너덜너덜 해진 교사는 보이지 않나봅니다

그 상황에서도 아이를 사랑하고 품으려 발버둥친 교사는 보이지 않나봅니다

 

수많은 모욕을 전화를 통해 수도 없이 당해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기에 당당했던 저였는데

이젠 아이가 너무 밉고 싫어

더이상 아이들을 지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융퉁성 없는 고집스러운 교사이기 때문에

특정한 아이만을 사랑해줄 수 없고

아이를 미워하게 된 저 자신이 괴물이 된 것 같아

그 모습이 너무 싫어 도망치듯 그만 두게 되었네요 

 

저도 한 가정의 귀하고 사랑스러운 딸입니다

그날이후 급체와 독감으로 앓아 누워 부모님의 마음을 시커멓게 태워버린 못된 딸이 되어버렸지만요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옆에 있는 사람도 누군가에겐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존중해주세요

추천수574
반대수16
베플쩡아|2013.02.01 16:45
요즘들어 문득 생각나는거지만, 학창시절 꼴통같이 지꺼만 챙길줄알고 베풀줄도 모르는 이기적인것들이 그 마인드그대~로 애낳고 애엄마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안봐도 비디오겠더라. 내 동창이라고 부르는 년중에도 하나 있음.
베플|2013.02.01 17:15
나도 유치원 다니는 애가 있는 엄마지만 그년 참 깨알같이 미친년일세... 좋은 사회경험 했다 생각하고 털어버리세요. 전 개인사업 하고 있고 주고객층이 주부들인데 진짜 별 그지같은 여편네들 많더라구요. 자기가 남편한테 대우 못 받는 걸 자기 자신 혹은 자기 아이가 공주, 왕자 대접 받길 원하는 걸로 대신 푸는 여자들 많아요.
베플꽃같은엄마|2013.02.01 10:51
저도 한극성 하는 엄마예요..물론 내아이를 좀 더 특별하게 생각해주고 상대해주면 좋죠..하지만..우리아이한테 특별하게 하면..다른 친구들이 소외당할텐데요???선생님께서 일부러 그러신것도 아닐텐데요나부터 생각하기전에 남을 먼저 생각하라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면서 키우고있는데..저엄마는 본인만 아시네요.. 힘드셨겠어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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