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내일이면 연휴시작이네요~^^
전에 좋은 시댁을 만나 행복한 며느리 생활을 하고 있다고 글을 쓴적이 있는데요..
어제 저녁 어머님께서 보내주신 문자에 또 너무 행복해져 이렇게 자랑글을 쓰네요 ㅎㅎ
주위에선 벌써부터 명절증후군이네 시댁가기 시르네 그러는분들도 계시는데..
차마 우리 시댁은 안그래~^^ 라고 당당히 이야기는 못하고 판에다 저지릅니다~ ㅋㅋ
어머님같은 분을 만난걸 참 축복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제가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분이세요.
결혼 앞둔 분들 좋은 시댁도 많으니 걱정만 앞서지 마시고요..
다들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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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30살 신혼 6개월차 새댁이에요~![]()
결시친에 상큼발랄한 소재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전 결혼 후 더 만족스런 생활을 하고 있고..
또 스스로를 행복한 며느리라고 생각하거든요
부족한 제가...
너무도 좋은 분들을 가족으로 만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돌 던지면 아파요![]()
연애를 하면서...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 온 신랑의 매력은
바르고 따뜻한 가정에서 잘 자란 티가 나는 점이었습니다.
무한 긍정주의와 당당한 자신감, 타인에 대한 배려가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으면서
엄첨난 친화력으로 주위의 사람들은 누구든 본인의 편으로 만들어버리는 사람.
가끔 부모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는데 참 좋더라고요.
집에 도배를 새로 했는데 아버님이 i LOVE U라고 어머님을 위해 붙이셨다거나...
아버님이 외할머니께 너무도 잘하셔서 어머님도 할머니 할아버지께 참 잘하셨다...
한쪽이 잘하면 다른 한쪽도 잘 할수 밖에 없는 것 같더라...이런 이야기들이요.
..........대충 알겠죠? ![]()
어머님, 아버님과 만나기 전부터 전 좋은 분들일 꺼라는 예감이 있었답니다. ㅎㅎ
연애기간이 무르익고 어머님,아버님께서 점심이나 같이 먹자며 초대해주셨습니다.
그 전에도 신랑 통해서 몇 번 제의는 들었지만, 차마 너무 쑥스러워서 못갔거든요.
그날 예쁘게 보일라고 아침에 머리를 다듬었는데 앞머리가 너무 짧게 짤려서 ㅠㅠ
바보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OTL
절망스런 마음으로 신랑 손에 이끌려 어머님 아버님이 계신
식당으로 들어간 순간,,,,,
두분 다 정말 환한 미소로 너무도 반갑게 절 맞이해 주셨습니다.
어머님은 제가 당신 며느리가 될것임을 직감적으로 아셨다고 합니다. 너무도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상견례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는데...
어머님 왈, 나중에 00 부모님한테도 이야기 하겠지만, 절대 부담가지지 말아라....
예단 같은거 안해도 된다시며 혼수도 없으면 없는대로 시작하면 되는 거라고...
중고 가구 같은 걸 가져와도 되고, 것도 아니면 당신 집에 그릇등 남는 것 들도 많으니
가져다 쓰면 된다며 절대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지말고 행복한 생각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신랑한테는 00는 장녀니까 결혼하면 네가 장남이 되서 아들 노릇 잘 해야 한다고...
우리야 며느리가 들어오면 가족이 더 생긴다고 당연히 생각하지만 딸가진 집에서는
자식을 뺏긴다고 생각할수 있는거다....
허전함 드시지 않게 네가 잘해야 한다며 신랑을 가르치셨습니다
(어머님 최고![]()
아버님도 내내 절 챙겨주시고... 음식들 손수 발라주시면서 저한테 다 가져다 주시고....
사람이 본능적으로 알잖아요.
저 사람이 겉치레로 하는 말인지, 진심으로 우러나서 하는 말인지....
전...정말이지 어머님, 아버님 때문에 더 결혼 생각을 굳혔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그후 빛의 속도로 상견례가 이루어지고,
아직도 기억나는게 상견례 식당 종업원이 저에게 이런 분위기는 처음 본다며
정말 좋은 시댁을 만났다고...부럽다고 하셨지요. ![]()
잔뜩 긴장하고 온 저희 부모님도 많이 안도하시고 만족스러워 하셨답니다.
(결국 혼수는 저희 부모님이 제대로 갖추고 싶어하셔서 할만큼은 했답니다 ...ㅎㅎ)
그리고 마침내 두둥 결혼을 하고.....
그분들은 여전히 부족한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십니다.
한번은 피곤해서 눈 다래끼나 났는데
아버님께 잠깐 집 앞으로 내려오라고 전화가 왔어요.
(참 저희 시부모님은 혼수 배치된 거 보시려고 저희 부모님과 처음 딱 한번 방문하신 이후
단 한번도 저희 집에 오신적이 없어요....아무래도 가면 제가 신경 쓸거라며 안오시네요^^)
내려갔더니....
얼른 쾌차하라며 병원에서 지은 약과 노란 꽃을 저에게 들려주셨습니다. ㅠㅠ
약국 약보단 병원에서 조제한 약이 더 효과가 있을꺼라면서..///
이따끔 카톡이나 문자로 웃긴 동영상이나 좋은 글들을 보내시기도 하고...
얼마전엔 제 생일이었는데 감동적인 메세지도 보내주셨어요!!
(밑에 링크는 빵빠레 동영상 ㅋㅋ 아버님은 센스쟁이![]()
어머님도 만만치 않게 잘 해주십니다.-_-V
우리나라엔 없을 법한 시어머님이세요-
자주 해주시는 이야기가...
'아가야...아이는 빨리 가지든 늦게 가지든 괜찮단다....아이 없이 너희 둘만 산다고 해도 괜찮고...
무조건 행복하게 사는것만 생각하렴. 둘이서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즐겁게 살아'
'시댁에 전화해야 하나 그런것들도 스트레스 받지 말렴. 우리 집엔 일년에 딱 두번 제사때만 와도
된단다. (제사도 정말 간단하게 하십니다. 저와 신랑은 전 하나만 붙였네요ㅋ 그나마도 신랑이
대부분 했고요
) 둘다 일하느라 쉬는 시간이 주말 밖에 없을 텐데 좋은 데 다니면서 보내'
어머님께서 언제나 강조하시는 건.....저와 신랑이 행복하게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맘편한게 최고라고...
제가 회사 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신랑이 이야기 하자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면 안된다고 스스럼 없이 그만두고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시더이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나 오히려 더 열심히 다녀야 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
딸이 없어서 같이 쇼핑하는거 해보고 싶었다며 (아들만 둘이세요. 위로 미혼 아주버님)
화장품가게서 이런저런거 사주시고, 또 날이 쌀쌀해졌다며 옷가게 돌며 이런저런거 사주시고....
항상 받기만 하는 며느리에요 엄치없게..
지금은 김장철인데...
저희 어머님은 단 한번도 김장을 담근 적이 없으세요. 인맥이 좋으셔서 김치 냉장고 두대가
다 찰만큼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김치며 반찬이며 자주 보내주세요...
반찬같은것도 요즘은 마트등에서 다 잘해서 나온다며
저 요리못하는거 단 한번도 타박 안하시고
김치 맛있게 파는 가게 추천도 해주십니다. ![]()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암튼 이만하면 저 복받은 며느리 맞나요???
제가 좀 더 애교가 많아 어머님 아버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도
무뚝뚝한 성격이라 제대로 표현을 못해 그게 언제나 절 슬프게 하네요. ㅠㅠ
정말이지 결혼 후 훨씬 더 행복해졌어요.
신랑도 저희 부모님께 참 잘하고요. ㅋㅋㅋㅋ
훈훈한 시월드도 분명 있답니다 ^^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