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귀가 솔깃해지기가 무섭게 마음이 아파와서 도무지 잠을 못자겠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 일단 난 너랑 동갑이고 남자친구도 있는 평범한 학생이야.
먼저 너가 화를 부른건 잘못했어. 다신 그러지마.근데 나도 말이야 중학교 때 사회 시험 시간에 컨닝을 했었어. 내 잘못이지. 그때 나는 내가 했던 잘못 중 가장 큰 잘못을 저질러 버린거야.
엄마도 실망하시고 마음이 딱 ‘내가 왜 그랬을까’였어. 시간이 지나도 수능 볼때마저 선생님이 날 쳐다보면 그 기억이 떠올라. 아마 너도 내 심정과 같을거라고 생각해.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 거고 난 너도 나처럼 실수를 한거라고 생각해. 나는 정말 평범해서 잘못을 해도 잘 잊혀져. 때론 평범한 게 정말 싫고 특별해지고 싶었는데 살긴 더 편한 것 같아. 내 말은 너가 모든 면에서 튀어서 너가 한 실수가 더 튀어보이는 거지 절대 나보다 너의 실수가 잘못된 게 아니야.
댓글들을 읽는 순간 나는 숨쉬기 힘들만큼 화가 나더라. 몰라 내가 성적으로 하는 말들을 싫어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익명의 힘 빌려서 너를 보여준 너가 너 이름 걸고 그런 말들을 듣는 건 얼마나 아픈 일인지 난 상상도 못하겠지.
아마 두렵고 공포스러운 일이지. 근데 바로 이런 순간에 인간의 정신이 최고 수준으로 기능하기도 한대. 그니까 피하지말고 대면해. 넌 충분히 멋지고 놀라운 아이니까 잘헤쳐나갈 수 있을꺼야.
사람인데 어떻게 깨끗하고 도덕적으로만 살겠어. 모두들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불명예는 누구나 얻고 그걸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해. 중요한 건 너가 배운 게 있다는 거겠지.
너가 느끼는 아픔이면 족할텐데 너에게 가족과 나누는 슬픔은 얄밉게도 반이 되지 않고 배가 되겠지.
그치만 거기서 사랑을 느끼면 돼. 너를 위해서 너의 가족을 위해서 너를 절대 포기하지마.
나 열한시만 되면 눈 감기는 앤데 벌써 새벽두시다.
그냥 지금 시끄러우니까
계속 자. 꿈속에서 사는 게
스트레스에 최고래.
아 졸리다ㅜ 난 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