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된걸 오늘 저녁에야 확인하게 되었네요. 우선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 점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시고 또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셨더라구요. 하나하나 모두 읽어보았고 이에 대해 저의 짧은 생각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우선 제가 이 글을 쓸 때에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였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간호 조무사분들을 비하하는 말투처럼 쓰여지게 된 부분이 있던 것 같습니다. 이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또 사과드리겠습니다.
또한 '간호 조무사 과정이 6개월'이라는 말에 오해가 있으신 듯 한데 간호 조무사가 되기 위해서 6개월만 공부하면 된다는 뜻이 아니라 간호 조무사 자격 응시 시험이 6개월에 한번씩 있다고 들었기에 그 점을 적은겁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댓글에 적힌 의견 중에 '그냥 간호사 자격을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일정 시험을 치르고 주겠다는데 왜 반대하는 것이냐? 역시 간호사들의 이기에 의한 밥그릇 싸움 아니냐?'라는 의견이 많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대답해 드리자면 간호사와 간호 조무사는 업무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인 분들이 보시기에는 간호사나 간호 조무사나 하는 일이 비슷해 보이실 수도 있지만 법적으로 간호 조무사는 의료행위를 행할 수 없고 간호 보조의 업무만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호 조무사 분들이 오랜 실무 경력을 쌓으셨더라도 간호사의 실무 경력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간호사와 간호 조무사는 '간호학'이라는 학문에 관하여 그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제가 '지식'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이를 '간호사는 머리가 좋고 간호 조무사는 머리가 나쁘다'라고 인식하신 분들이 꽤나 많으셔서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언급한 간호사와 간호 조무사의 지식의 차이는 머리가 좋고 나쁨을 가리자는 뜻이 아니라 학문의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간호사는 3년 내지 4년간의 공부를 하면서 인체나 약학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이를 필드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사람들인 반면 간호 조무사는 법적으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는 '간호 보조 인력'이기 때문에 간호 조무사 자격 시험을 치르는데에 있어서 간호사와 같이 인체나 약학 등에 관한 복잡한 학문을 공부하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간호 조무사의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한 간호사로의 승격에 반대하는 이유는 간호사의 업무와 다른 간호 조무사의 실무 경력과 필드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을 숙지하고 있는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험을 치르더라도 간호대학을 나온 간호사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간호 조무사가 간호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간호사들의 욕심이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현재도 간호 조무사분들이 간호대학에 입학하셔서 정식 간호사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절대로 간호 조무사에서 간호사가 될 수 있는 길이 막혀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이렇게 정식으로 학문을 공부하고 임상 경험을 쌓고 간호사가 되신 간호 조무사 분들은 간호사들도 두말 없이 간호사로서 인정해 드리고 있구요.
또 '간호 조무사를 일정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간호사와 동급으로 취급할거라면 간호사도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의사 면허를 달게 해달라'라는 말에 간호사와 의사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표현하신 분들이 많아 몇 자 적어보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단순 비유에 불과하며 간호사들 중 그 누구도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의사는 의대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간호사는 간호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기 때문이지요. 같은 의료인이지만 두 학문은 엄연히 다른 학문임을 간호사들도 알고 간호 학생들도 압니다. 그러나 이는 학문의 깊이와 학문의 종류에 의한 '차이'일 뿐 의사와 간호사 사이의 '차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간호사는 의사의 시다바리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간호사를 비하하는 글들도 많았는데 간호사들도 의사 못지 않은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하는 직업이며 의사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실제 필드에서 의사들이 간호사를 함부로 대하지도 않습니다. 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에게도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붙여서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지닙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간호 조무사분들도 마찬가지인데 모든 병원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요즘은 간호 조무사분들께도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붙여 호칭을 정한다고 들었습니다. 말이 좀 두서가 없는데 정리하자면 간호사는 의사 시중이나 드는 그런 직업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의사와 공생하는 전문 의료인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나름 다듬어서 쓴다고 했는데도 오해의 여지가 많았고 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서 많은 논쟁이 있었기에 오해가 있는 부분을 해소하고자 이렇게 추가 글을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자면 저는 기본적으로 간호 조무사분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전문 간호 인력이 부족한 현 상황에 대처해야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도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간호'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소한 결정에 있어서도 간단하게 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간호사들이 입는 피해가 아니라 환자분들이 입을 피해가 가장 먼저 걱정이 되었고 그래서 이 긴 글을 작성하게 된것입니다.
여러분. 솔직히 말해서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서 간호대학을 나온 간호사들이 많은 피해를 볼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력이 있는 병원일수록 더욱 실력있고 검증된 간호사를 채용하고 싶어할 것이고 간호대학을 나와 국가고시를 치른 간호사들은 면허가 있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 간호사 생활을 할 수도 있고 보건교사를 한다거나 보험사나 항공사 등에 들어간다거나 하는 다양한 길이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검증된 간호사는 어딜가든 그만큼 더 대우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많은 간호사들이 빠져나가면 남은 환자들은 어떻게 되는거죠? 간호사가 없는 또는 간호사가 부족한 병원에 남아있는 환자들의 생명은 바람 앞의 등불이 되는 겁니다. 이 환자는 앞서 말씀드렸 듯이 여러분의 지인이 될 수도 있고 여러분의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여러분 본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밥그릇 싸움을 하려는게 아닙니다. 내 친구, 내 가족, 내가 맡을 환자를 위해서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짧게 쓴다는게 또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그래도 한번쯤은 꼭 읽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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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트 판 여러분.
저는 올해 서울여자간호대학교에 올해 입학하게된 13학번 새내기입니다.
아직 간호에 관해서 아무것도 배운것이 없고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는 풋내기이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보실 수 있는 곳에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요즘 제가 원하던 학교에가서 간호에 관하여 공부하고 간호사가 될 수 있게되었다는 꿈에부풀어 간호사에 관한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는 일이 일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양승조 국회의원이 의료법 80조 개정안을 주장하면서 간호사와 간호 조무사의 구분을 없애야한다는 발언을 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그 국회의원의 발언과 발언 골자를 읽으면서 간호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내뱉은 말이라고 생각하며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냥 그 기사를 읽고 간호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고 하는 정도에 그치며 잘 해결되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검색어 순위에 '간호조무사'라는 항목이 올라오기 시작하였고 그것은 양승조 국회의원의 발언이 약간만 달라졌을 뿐 결과적으로 그대로 실현된다는 말이었습니다.
현재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간호사-간호 조무사로 나뉘어 있던 현행 법안을 '간호사-1급 간호실무인력-2급 간호실무인력'의 3단계로 개편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간호 조무사의 명칭을 실무 간호사로 변경하고 실무 간호사에게 등급을 부여하여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실무 간호사를 간호사로 승격 시키는 것으로서 간단히 말하면 간호 조무사가 얼마간의 병원 경력만을 바탕으로 간호사와 동등한 자격을 지닐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명칭이 어떻게 바뀌든 간호조무사이신 분들이 실무 경력만을 바탕으로 1.간호사와 동등한 지위를 획득할 수 있게되어서는 안되며 2.간호조무사가 간호사의 의료행위 영역에 침범하지 말아야 하고 3.또한 간호조무사는 직접적인 약물 투여행위와 같이 환자의 목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허가받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간호사는 기본적으로 3년에서 4년 과정의 공부를 마치고 길게는 대학원까지 진학하여 인체의 원리와 약학 등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지니고 임상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로서 생명을 다룰 수 있는 전반적인 이해를 지닌 사람들입니다. 반면 조무사들은 고졸 이상의 학력만 있으면 간호학원에서 얼마간의 교육을 거쳐서 6개월에 한번씩 있는 자격증 시험만 통과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구요. 교육 기간에서부터 3년에서 4년 공부한 사람과 몇 달 공부한 사람 사이에서의 지식이 차이가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지시지 않으세요?
물론 일부 간호조무사분들은 이렇게 주장하실지도 모릅니다. "지식이 전부는 아니다. 현장에서 쌓은 경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라구요. 물론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간호는 현장에서 쌓은 경력 뿐만 아니라 지식도 그만큼 중요한 학문입니다. 이유는 간호란 물건과 기계 같이 고장나도 금방 다시 고칠 수 있는 무생물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의 생명'을 상대로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에 관해 전반적인 지식이 전문 간호사보다 턱없이 부족한 간호조무사분들께서 실무경력만을 바탕으로 간호사가 되어 환자를 상대하게 된다면 의료 지식이 없는 간호 조무사의 잘못된 대처로 인한 의료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간호사와 간호 조무사의 구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족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료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없는 간호 조무사가 간호사와 동등한 지위를 지니고 간호사와 같은 의료행위를 하다가 여러분의 가족이 병이 더 악화되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간호사가 의료사고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의료행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간호사와 의료에대한 지식이 간호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간호 조무사 둘 중 어느쪽이 의료사고를 발생시킬 확률이 높을까요?
또한 그 의료사고의 대상은 여러분의 지인이 될 수도 있고 여러분의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여러분 본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간호사 선배님들과 간호대학생 여러분. 우리는 일반인들로부터 간호사와 간호 조무사의 밥그릇 싸움이다. 간호사의 이기이다. 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고 대중으로부터 지탄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야합니다. 미래의 간호사로서 또는 현직 간호사로서 '간호사에 의해 환자의 목숨이 왔다갔다 한다' '대학 갈 것 없이 몇달 학원 다니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다' 이런 소리를 들으며 일하고 싶으십니까? 내가 진정으로 희생하고 봉사하고자하는 대상이 우리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리기를 바라십니까?
저는 그러길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도 간호 조무사를 무시해서도 이 법안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서 우리의 직업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탄원해야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결코 가벼운 존재가 아니기에 아무나의 손에 맡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 미래의 우리 가족을 생각해서, 미래의 내 환자들을 생각해서
모두 용기있는 나이팅게일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고 많은 분들께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일원화가 정말로 타당한 것인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되지는 않을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건방진 풋내기의 긴 글을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밑에는 간호사/간호 조무사 일원화 반대 서명운동 페이지와 보건 복지부 민원 신청 사이트 주소를 올려두겠습니다. 꼭 짧막하게나마 민원 신청을 해주시고 서명운동에 동참에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 아고라 서명운동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objCate1=1&articleId=133415&pageIndex=1
보건 복지부 민원 신청 : http://www.mw.go.kr/front_new/mw/smw0101mn.jsp?PAR_MENU_ID=01&MENU_ID=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