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간호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계신가요.. (구분과 차별은 다른 것입니다.)

불편한 진실 |2013.02.16 18:58
조회 714 |추천 4

안녕하세요. 전  서울소재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사입니다.

(병원근무를 오래 하지는 못했지만,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나름 사명감도 있었고..

최고는 아니었지만 더 "좋은 간호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렸던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간호사에 대한 바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간호사'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고 싶었고,

  저를 포함한 간호사 선생님들이나 간호학생들 역시도 잘못된 사항은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된 간호인력수급부족에 대한 정부의 대책(간호조무사폐지)과 그에 대한 반응이

1. 간호사에 대한 일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고, 간호사가 어떤 직업인지 알려드리고싶기 때문이며,

 

2. 단순히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이권 다툼"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기 때문이고,

 

3. 그렇다면 간호사를 꿈꾸는, 혹은 현재 간호대학을 다니고 있는 후배님들께 간호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게 같이 변화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1. 여러분께 간호사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는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저 역시 간호대학을 들어오기 전까지는 (부끄럽지만) "간호사"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었습니다.

 

 어린시절 간호사에 대한 이미지는 의사의 곁에서 환자에게 엉덩이주사를 놔주거나, 데스크에서 접수 및수납을 받고 처방전을 내어주고 , 병원에 추후 재방문계획을 안내 해주던 20~30대정도의 언니라는 이미지였습니다.

 

특히 어린시절에는 , 특별한 건강문제가 없어 주로 (감기나 외상으로) 1차 의료기관[ex) 동네의원]만을 다녔고 병원이라는 곳은 1차 의료기관이 전부인 줄 알았었습니다. 조금 더 자라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말이죠.

 

조금 더 자라서 제가 초등학생무렵에는 간호사란 머리에 캡을 쓰고 , 차트를 한손에 들고다니며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은 역시 또 20~30대의 여성

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TV 속 드라마나 코미디에서 비춰지는 모습이 각인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나이팅게일의 업적과 생애에 대해 배우고서야 간호사는 봉사하는 사람(간병하는사람)

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최근에서야 간호사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제가 어렸을 때 느꼈었던 간호사의 이미지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 간호사는 '의사 보조원'이 아닙니다.  그냥  "간호사"로 보아주세요.

   간호사가 단순히 의사진료의 보조자라면 굳이 간호학과 간호사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으며 

   진료보조학과가 개설되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병원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두 직군 의사, 간호사

 

1) 간호사는 "간호" Nursing = care , 의사는 "치료" cure 를 합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만약 '의사'가 위암인 환자를 위암이라고 판정하기전까지 침습적검사와 CT 및 MRI 등의 영상기기로의 질병을 진단하고, 외과적으로 암병변을 절제하고 잔존한 위를 성형하는 등 수술등의 처치를 하고, 암세포를 줄이기위한 화학치료(항암제치료) 및  방사선치료 등을 하는 '치료'의 업무가 주라면

 

간호사는 위암환자의 각종 검사, 시술, 수술 및 회복기 전반에서 발생하는 처치들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보통 일반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의사 진료의 주된 보조업무가 될것이며, 또한 위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관찰하고, 환자의 상황 (환자의 안위상 해결해야할 문제) 을 시시각각 파악하여 의사에게 알리고 간호행위를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주로 상처관리 및 통증에 대한 사정이나 통증조절 요법 또는  정맥천자 및 투약업무만 하는 것 처럼 보일것입니다만

 

사실상 1차 의료기관에서는 그만큼 심각한 상황의 환자가 없기에 보실수 없을 것이며,

2,3차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는 간호사 한 명당 케어해야 할 환자 수가 많아서 기계적인 일부터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유독 그렇게 보일것입니다.  

 

 

 

2) 간호사에 대한 불편한 선입견

 

간호대학에 입학 한 이후로 제가 가장 속상했던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가 간호학과 들어갔대.. 야 축하한다 열심히하고 외양 가꿔서 의사 만나라!"

 

저의 미래를 걱정해주시는 분들 중에 저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많이 속상했습니다.

저 역시 외양도 경쟁력이고 직업도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 것을 알고 있으며

"의사"라는 직군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를 가지고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간호사인 동료나 친구들이 있다면 너무도 쉽게 저런 말씀을 하지는 말아주세요.

 

간호사는 근본적으로 환자를 간호하는 직업이지, 의사와 결혼하기 위한 직업이 아닙니다.

(물론 좋은 만남으로 의사와 간호사로 행복한 결혼까지 그 이상까지 이뤄진 커플이라면 축하해 주십시오) 

 

 

   간호사의 명칭이 '간호원'에서 '간호사'로 바뀐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아직까지도 사회에 '간호사'에 대한 선입견은 없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성이 다수인 직업이었으며, 의료계는 교육계열 만큼이나 보수적인 곳이고

    간호사의 업무 영역이 법률상 모호하게 표기되어있는 것 또한 사실이며,

    주로 의사의 업무의 보조를 한다고 해서 간호사는 의사의 시녀이다 라고 인지하신다던가 

    의료서비스의 제공측면에서도 '간호사' 역시 환자분의 '종'이나 '시녀'라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입

    니다.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의사'라는 직군을 '의사 선생님'이라 거리낌없이 부르는 것은

    인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되기 위해  그들이 투자하는 시간과 돈과 노력의 가치,

   또 기술이 아닌 인술이라 불리는 의술을 펼치는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간호사가 되기 위한 길이 객관적으로 의사가 되는 길 만큼 쉽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

    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당한 시간'과 '노력'으로 아무나 할수 있다고 '폄하'할 수 있는 직

   업은 결코 아닙니다.  

    

    전문직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간호계가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의료가 서비스화 되면서 간호도 환자의 측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간호사가 의사라는 직군처럼  '천사'도 아니고, 여러분들의 '언니'도 아니며

    또한 특정 한 환자분만을 위한 '시녀'도 아닙니다.  

 

 

 

 

 

 

 

 

추천수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