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제목에서 보셨다시피 26살 여자이며 여성흡연자입니다.
올해 직장다닌지 3년차이며 담배는 2년차때 극에달한 스트레스를 달래기위해 조금씩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전 에티켓을 항상 지키며 흡연을 합니다.
걸어다니며 흡연하지 않고 정해진 흡연장소에서 흡연을 하며
노약자,여성,아동이 주변에 있을경우 피우지 않고
카페에 가는 경우 동석하는 파트너가 비흡연자일 경우 같이 비 흡연실에 앉고
흡연자일 경우 같이 흡연실로 들어가 흡연을 하며 이야기하는편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다른 여성분들처럼 숨어서피우진 않습니다. 저는 당당하게 흡연구연에서 피우는 편이죠
여자라고 해서 안될건 없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하지만 오늘 일로 제가 생각을 잘 못 한거 같아
후회가 조금 되네요 일은 오늘 오후 3시에 터졌지요
친구와 함께 7번방의 선물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영화관을 나온 후 허기짐을 달래기 위해
음식점을 찾아 서성였습니다. 그때 마침 제 눈에 흡연 구역이 보였고 젊은 남자분 몇명이 피우고 계시길래
친구에게 담배 한대 피우고 온다하니 친구도 남자친구에게 전화할일이 있다고 전화하고 있을테니 피우고
오라고해 전 흡연구역으로 다가가 담배를 꺼내들었습니다. 담배를 꺼내드니 피우고 계시던 남자들분이
처음엔 주춤하더니 이내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함께 담배를 피우셨습니다.
전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번 내뿜고 다시한번 담배를 내뿜기 직전 뒷통수에 '퍽'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별이 보였습니다. 순간 뭐지?하는 생각에 멍해있다가 뒤를 돌아보니 한 할아버지가 씩씩대고 계시던군요
어디 여자가 남자들이랑 함께 맞담배를 하고있냐구요.. 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
제 친구가 놀라 다가와 '할아버지 왜그러세요?"하고 물으니 '어디 배울게 없어 여자가 담배를 배워!!'하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시던구요 순간 전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옆에 계시던 남자분들께서
할아버지를 진정시켜 보내드리고 다가와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전 고개만 끄덕끄덕 거리고
감사해 꾸벅 인사를 하고 친구와 함께 가까운 카페에 들어와 그냥 대놓고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제가...여자로서 담배를 피우는다는게 정말 잘못된 일인가요? 제 나름대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피우는데두요..? 남자분들 인식을 조금만 바꿔 주실순 없는건가요?
저도 당신들과 희노애락을 느끼는 사람이며 저도 인생의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풀기위해 피우는 것
뿐입니다. 물론 겉멋이 들어 피우시는 여자분들도 계시겠지요..하지만 조금 다른 분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냥..주절주절...말할 곳이 없어 이렇게 쓰다가 글이 길어진 것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부모님도 담배피우는거 알고계시냐 묻는 분들이 있을까봐
말씀드립니다. 알고계세요 처음에 조금씩 피우기 시작할 무렵 숨기는 것도 아닌거 같아 부모님께
요즘 너무 스트레스가 쌓여 풀것도 없고 난 남들처럼 클럽가서 놀지도 못하겠고 술 마시는 것도 너무
힘드니 담배라도 피우며 좀 풀고싶다고 하루에 많이 피면 1~2개피 어쩐땐 안피우는 날도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라고 일이 익숙해질때쯤 내가 알아서 끊겠다고 말씀드리니 알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남은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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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씻고 판에 들어와보니
워미 ㅋㅋㅋㅋㅋㅋ 톡이 되었네요...
왜 할아버지 안붙잡고 질질짜기만 했냐는 분들 ....솔직히 그때 경황도 없고 옆에 있던 총각들이
할아버지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이러시냐고 하지마시라고 뜯어말려주시고 전 솔직히 화나는 것보다
뒷통수가 정말 아파서 ,,,ㅋㅋㅋㅋ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할아버지 얼굴도 자세 히못보기도 했구요
그리고 저보고 여자로서의 권리를 알아서 찾으시라는 분들이 계시는데 헌법에 남자,여자,아이등 민주
주의 국가에서는 모두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고 쓰여져 있다는걸 모르시나요 당연한 권리를 왜 제가
대모까지 해서 찾아야 하는거죠? 아니 그리고 여러분이 무슨 오해를 하시는거 같은데 저 꼴초 아닙니다
한갑을 가지고 한달을 피기도 하고 어떤 달을 안피기도하구요 그러니까 한갑을 사두고 정말 빡칠때
하나씩 핀다는 얘깁니다. 어떨때는 가방에서 담배가 나오면 어..?내가 언제 샀었지? 생각할 정도에요
그리고 자기 여친만 아니면 된다는 분들.. 다른 여자분들도 님들 여친될 생각 없으세요...ㅋㅋㅋㅋㅋ
아 기형아 걱정해주시는분들 저 두달에 한번씩 산부인과 검진 꼬박꼬박 다니구요 의사선생님이
열명도 낳을 수 있는 건강한 자궁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해 주셨으니 그 문제에 대해선 걱정마세요
감사합니다. 간간히 저희 부모님 욕이 보이는데......멱살잡으러 가도 되나요?
너희 부모님 욕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묻고싶네요 익명이라고 막말하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비흡연자분들의 다정한 욕도 사랑합니다. 건강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빡치는 횟수가 줄어들면 끊을게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