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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원래 이런거였나봐요

dream |2013.02.20 01:59
조회 317,791 |추천 542

안녕하세요^^ 방금 판을 읽어보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톡이 된 글을 보고

정말 놀라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댓글을 하나 하나 읽으면서

많은 분들이 제 얘기에 공감도 해주시고, 위로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제 나이도, 학년도 높아졌으니 저를 위한 생활을 하며

잠시 우는 소리는 접어두어야 하는거겠지요^^...

댓글 하나하나 감사한마음으로 잘 읽어봤습니다. 그저 학생의

넋두리로만 썼던 글인데... 같이 공감해주시고, 쓴 소리도 해주신 점 정말 감사드려요.

 

모두들 행복하시고, 현재 대학생이신 학우분들, 그리고 자취하시는 모든 분들도

조금 외롭지만 한번 더 힘내셨으면 좋겠어요^^!!많은 용기를 얻고 갑니다.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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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써보다니 뭔가 멋쩍으면서도 막막하네요.

항상 쉽게 읽기만 하다가 직접 써야 하니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그저 학생의 넋두리라고 생각하고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귀찮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로 살짝 눌러주세요ㅎㅎ 

 

저는 현재22살,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3학년이고 휴학 없이 졸업할 계획입니다.

학교는 경기도 쪽이고, 통학이 어려워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3월이고 개강 시즌이 다가오네요^^...

며칠전 수강신청을 끝내고 나니정말 학교에 갈 생각에 사실 약간 긴장이 됩니다.

 

음...각설하고 말씀드리자면저는 대학 친구가 하나도 없습니다.

소위 말해서 이젠 아싸(아웃사이더)가 된 셈이예요.

다른 친구들이 따돌린 적도 없는데 아예 혼자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아싸에 포함되는거겠죠? 

 

대학에 처음 입학할 때 아는사람 하나 없는 지역으로 학교를 가게 되었을 때,

솔직히 정말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마치 저에게 새로운 인생이 주어진것 같은 느낌이였다고 표현해야 할만큼, 그렇게 기대를 했었습니다. 

 

처음 OT를 마치고 (학교 특성상 당일 오티였습니다)집에 내려오는 길,

약간 다른 분위기에조금 무서웠습니다.

학과 인원수도 적었고, 서로 소개하며 친해지기보다는 그냥 겉훑기 식으로

학교만 둘러보고 가는것에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첫 OT는 그런게 아니였거든요.. 

처음엔 제가 대학에 대해 잘 몰라서, 너무 허황된 꿈을 꿨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학과 활동을 안하는 선배도 많고, 학과 자체에 친목도모와 비슷한 행사도 거의 없더라구요.  

 

아무튼 처음 3월이 되어 저는 그래도 같은 과에서 여러 명의 친구와 같이 다녔었습니다.

처음으로 대학 동기가 생겨서 좋았고, 함께 다니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달 후, 같이 다니던동기들 사이에서 점점 균열이 생기더니

시간이 흐른 후 저와 동기 3명이 같이 다니게 되었고 나머지 동기들은 점점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지난 학기에 같이 다니던 한 명의 동기와도 멀어졌습니다.

엠티를 기점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섞이더니

아예 저와 다른 동기와는 얘기도 안섞고 번호도 차단했더군요

 

처음엔 정말 친한 친구였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에게 더 이득이 되는 친구들이 있으니

망설임 없이 그 친구들에게로 가더라구요...전혀 그런걸 예상한적이 없었는데..

그날 참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원했던 대학 생활은 이게 아니였는데,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

그렇게 동기 한명과 둘이 다니다가, 이제는 동기 한명조차 휴학하겠다고 해서

전 아예 혼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학과 인원은 정말 적고, 여자들만 있다보니 서로 무리가 갈리더라구요.

뒷담도 많은 것 같고, 뭔가 경계하는듯한 눈빛도 있구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친하지 않은 아이들 무리에 갑자기 끼어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2년 내내 거의 말도 안하고 지냈는데갑자기 말걸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다른건 제가 맞추면 괜찮겠지만 성격이 맞지 않더라구요.

너무 오버하거나 센척하는 친구는 싫고, 웃음 코드가 안맞는데 억지로 웃을수도 없는노릇이고... 

지금 생각해보니, 참 많은 노력을 했었네요. 저 스스로도. 이제는 지친 것 같습니다. 

 

저는 타지에서 혼자 자취를 해야하고,

이제는 학교를 다닐 때 말할 친구도, 같이 밥 먹을 친구도없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참 속상하네요...이제 3학년이면 고학년이고 취업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렇게 친구 관계때문에 스스로 작아지는느낌에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이렇다 할 에피소드도 없고, 동기들과의 즐거운 추억도 없고...

학교 특성상 예체능쪽의 동아리가 있을 뿐, 그밖의 동아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학과 또한 뚜렷한 활동이 없습니다.

(연마다 한번 가는 엠티와 비슷한 행사가 있는데, 이번에는 가지 않으려 합니다. 가게 되어도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고, 저는 친한 사람도 없기 때문에...)  

 

친구를 사귈 기회도, 사귈 조건도 주어지지 않고 정말 답답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성격이 밝고 스스럼없게 다가가는 것도 잘 못하는지라

먼저 말을 걸고 살갑게 하지 못해항상 뒤에서 후회하기도 했고...그렇더군요. 

이렇게 고학년이 되어서 이런 고민할 줄은, 그리고 대학에 와서

저에게 친구가 단 한명도 없게 될줄은꿈에도 몰랐습니다. 

 

이간질 한 적도, 누군가를 따돌린 적도 없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요?

고향에 있는 친구들과 떨어지게 되니, 정말 눈물까지 나려합니다.

 

다 큰 처녀가 친구 관계로 울고 마음 약한 소리를 한다는게 믿어지세요...??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듭니다. 대학 생활도 즐겁지 않으니

회의감이 들고, 모든 것이 다 그렇네요...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추천수542
반대수26
베플마포꿀주먹|2013.02.21 01:35
원래 대학자체가 그래요. 고등학교랑 달리 함께하는 시간도 별로 없을뿐더러 강제적인게 아니니까 행사같은것도 참여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아니면 아닌거라서 사실상 깊게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죠. 고등학교때야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한반에서 붙어있으니까 안친해질래야 안친해질수가 없는데 대학가면 수업도 자기가 듣고 싶은것 듣고 모든게 개인의 자율에 맡겨지니. 게다가 트러블이 많습디다. 항상 초반엔 잘 지내요. 한 3월에서 길면 4-5월까지? 처음엔 서로서로 가면쓰고 이미지 관리한다고 장난아니잖아요. 그러다가 그 이후되면 꼭 멀어지더라고요. 그게 이성문제가 됐던 성격차이가 됐던. 물론 이러한 것들은 여자들이 많은 과나 무리들 사이에서 더 심해보이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이상하게 본능적인지 여자들은 시간이 조금 지나면 꼭 무리로 나뉘고 파를 가르더라구요. 솔직히 요즘 대학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이 그래요. 속으론 공허해하고. 대학 동기나 후배들 사이에서 인기많고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이는 애들도 다 외로워하고 실질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그 좋은 이미지(?)를 유지한다고 심적인 에너지 소모도 많은것 같구요. 실제로 제 주변엔 대학내에서 인맥 정말 넓었던 같은과 졸업생 형이 있었어요. 리더쉽도 있고 과대에 이어 학회장 출신에다가 후배들 밥도 잘 사주고 잘 챙겨서 인기가 많은 형이었는데 그 형하고 졸업하고 나서 우연찮게 연락이 닿아서 같이 술한잔 했는데 그러더라구요. 대학 인맥 별로 부질없는 것 같다고. 그 당시 잘해주고 챙겨주고 돈 많이 썼어도 졸업한 뒤에 남는게 없다고. 물론 노골적으로 득보자고 그렇게 잘해주고 챙겨준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허무하긴 하다더군요. 자기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 이상 연락오는 대학 동기나 후배도 별로 없을뿐더러 두루두루 잘 지낸것 처럼 보여도 반대로 누구와도 깊은 친분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그렇게 대학 4년을 쏟아부었는데 힘들땐 고등학교 친구말곤 대학동기나 후배들은 연락할 애가 안떠오른다고. 물론 그렇게 한 대학생활에 후회는 없지만 우스갯소리로 그런말 하는데 아 그렇게 에너지 쏟고 열정적으로 대학 생활 했던 형도 이런 회의감을 느끼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구다 다 외롭고 공허한 것 같아요. 그런 감정이 더하냐, 덜하냐 내색하냐, 내색하지 않느냐 그 차이죠. 그러니 아 난 대학가서 같이 다니는 동기도 없고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드는구나 라는 식으로 자기자신을 너무 책망하고 몰아세우지 마세요. 굳이 방법을 추천하자면 이제 3학년 올라가시니 같은과에서의 무리나 인맥은 어느정도 맞는 사람들끼리 나뉘어져서 들어갈 틈도 별로 없어보이고 힘들어보여요. 시야를 넓혀서 동아리 쪽(취업 동아리, 토익 동아리 등등 많잖아요 자기계발적인 동아리들.)으로 가입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연애가 직빵일것 같긴 합니다만. (같이 공부도 하고 학교도 같이 가고)
베플183男|2013.02.21 10:45
대학친군 묘하게 정도안가고 그저 술자리같이어울리는 사람들 다음날은 쌩 스쳐지나가는사람들
베플ㅠㅠ|2013.02.21 22:30
진짜 솔직히 고등학교 친구들도 속물같았는데 대학오니 더심하고 진짜 배신감도 많이 느끼고 내가 착해빠져서 그런가 하는생각 많이듬... 진짜 자기필요할때 알맹이빨아먹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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