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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여자 안막는 남자의 태도

girl |2013.02.25 13:53
조회 1,429 |추천 0

이주일전 소개팅을 했음. 1살많은 29살 회사원

소개팅남은 소개팅첫날 너에게 잘하고 싶다며,

집과 혼수는 다 장만 해두었으니 숟가락 젓가락만 들고 오면 된다며 농담을 해서 설레게 했음.

그리고 내내 자신은 장인장모에게 잘 할꺼라며,

자식들보다 내 와이프가 우선이니 마니 그딴 이야기들을 함으로써 진지한 만남을 생각하게 했음.

 

술한잔하고 분위기가 좋아 집에 가는 길에 지하철역까지 바래다 주며 손을 잡고 걸어갔음.

나는 속으로 조만간 연애를 시작하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음.

 

그 다음날도 회사앞에 데리러와 데이트를 하고 저녁먹으로 집근처 피자집으로 갔음.

차를 탈 때도 항상 문을 열어주고, 세심하게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이 좋았지만 바람둥이 같다는 느낌은 없었음.

피자를 먹다 배가 불러 도저히 못 먹겠다고 하니, 내가 먹던 피자를 마저 먹어주는 모습을 보고

나를 많이 좋아하나 보다라고 느꼈음~

내가 팔짱을 안껴주니, 자기가 내 팔에 팔짱을 끼고 따라다니는 것이 기분이 어찌나 조은지.. ㅋㅋ

 

한 세번 만날때 까지는 이렇게 훈훈한 데이트 지속.

토요일에는 한달 전부터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친구를 만났고, 일요일에 데이트를 하자고 연락하다가

갑자기 나보고도 자기한테 애정표현을 많이 해달라고 함.

보고싶다, 좋아한다 이런표현~

근데 나는 아직 남자친구도 아닌데 그런 표현을 막 하기가 그렇다고 하니,

자기 좋아한다는 여자얘가 있는데 자기는 나에게 잘해보려는 마음을 굳혔다며 그러니 니가 나에게 더 표현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함.

(이날이 토요일 저녁, 친구들과 약속후 집에 들어와서 하는 연락 시간은 밤 10시)

나는 그래서 나와 그 여자애를 비교하고 있었냐고, 데이트도 했냐며 기분이 나쁘다고 했고,

만나지는 않았다며, 자기는 나와 잘 되고 싶다며 이런얘기를 꺼내 미안하다고 하고 내일보기로 함.

 

기분은 나빴지만 아직 연인사이는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일요일에 만나서 영화를 보았음.

영화를 보다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ㅋㅋ 소개팅남보고는 영화다보고 나오라고 하고 나는 영화 끝나기

전 20분쯤 먼저 나왔는데 마침 가방에 소개팅남이 맡긴 지갑과 핸폰이 있었음.

기다리는 중 지루한 와중에 폰이 눈에 보이길래.. 어제 말한 자기를 좋아한다는 여자얘 생각이 나서

혹시 연락을 주고 받았나 싶어서 폰을 보았음.(락은 걸려있지 않아 쉽게 볼수 있었다는..)

 

카톡 내용을 보니, 어제(토요일)에 연락처를 주고 받고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는둥, 언제든지 맛있는걸 사줄수 있다는 둥 하는 대화 내용이 있음.

그 좋아한다는 여자얘외 어제 알게된 제 3자의 여자가 하나 더 있었던거임!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날, 여자를 새롭게 만나거임!!

화가 나고 흥분되고 했지만 아무렇지 않는듯 영화를 다보고 나오는 남자를 맞이했음.

어떻게 된 일이 알고 싶어 저녁으로 술한자 하러 가자고 했음.

(술한잔 들어가야 편하고 솔직하게 대화할 것 같았음)

 

술 한두잔 들어가고 물어보니, 자기를 좋아한다 한 여자는 회사 여자고,

어제는 친구가 여자를 소개시켜주려고 나온 자리였고 거기서 만난 동갑 여자와 연락을 한거였음.

하지만 영화를 보러가자하고 밥먹자 하는거 보니 자기도 맘이 있는 눈치 였음.

나는 자초지종만 파악하고 그냥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말했음.

(아직 여자칭구는 아니었고, 세번째 데이트 였기 때문에 굳이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었음)

 

하지만 내가 기분 나쁜건 처음 만나서는 홀릭해서

당장 프로포즈할 것처럼 숟가락 젓가락만 가져오라며, 보고싶다니 마니 할때는 언제고

주위에서 갑자기 소개팅이 들어오고,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니까 오는 여자안막는 그 마음의 태도였음!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남자에게 한마디 하고 집으로 갔지

"다 만나보고, 마음의 정리하고 그리고 날 만날 생각 있으면 연락하고 다시는 연락하지 마"

 

아... 남자들 못믿겠음.... 이러다 금새 서른 노처녀 될것같다...

아... 위로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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