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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좋아하는 카사? 알고보니 순딩이 ㅋㅋ

하늘이 |2013.02.26 05:04
조회 513 |추천 4

안녕하세요 ㅎㅎ 오랜만에 로그인했더니 로그인만 한참걸렸네요..ㅋㅋ

저희는 장거리 연애랍니다. 그러다보니 판의 귀여운 연애담을 들을 때마다

보고싶어 미치기 일보직전이라 저도 이렇게 쓰기로 했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장거리 연애를 하는 동무 역시 외로움에 몸서리치게 킬킬킬

 

음 다들 글 첫줄에 쓰는 말이지요? 저도 한번 써보겠습니다.

 

전 애교가 없어서 맨날 남친이 징징거리므로 음슴체를 쓰겠음-입니다^^

 

ㅋㅋㅋ 각설하고 바로 첫만남부터 말하겠슴ㅋㅋ

 

 

사실 나는 말그대로 방콕체질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땃땃한 이불에서 나의 사랑 투게더를 끌어안고

하루왠종일 티비를 보면서 뒹굴거리기임. 제일 행복함짱

 

그런 내가 시내에 나가는 특별한 날이 있음. 모든 학생들은 공감하리니-

 

바로 방학식과 단축, 그리고 시험마지막날임.

 

본인이 다녔던 중학교는 방학식 당일마저 6교시 7교시 꽉꽉 채우던 망할 학교통곡 인지라

고등학교와서는 정말 신세계였음.

 

방학식과 개학식에 9시에 와서 10시면 땡하고 가는..그런 신세계 와우부끄

 

 

그날 역시 학부모회의로 인한 단축수업으로 인해 점심을 먹고 하교였음

 

본인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방콕을 느무느무 사랑함

 

그래서 바로 집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지이잉- 거리고 나의 알람시계가 울림

알람시계를 열자 정말 간결한 문자 한통이 와있었음.

 

-야 시내 너 곰팡이

 

........이쯤에서 말하겠지만 본인은 올해로 꽃다운 20살이 되었음.

저건 3년 전의 문자였지만 그 황당한 문자에 아직까지도 기억함.

 

학부모회의는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했었음 그래서 나와 같은 날 학부모회의를 했던

친구 한 명이 너무 방에 처박혀있어서 곰팡이 냄새나니 시내로 오라는 말을

저따위 문자로 담아낸거임^^

 

무슨 사내자식마냥 저... 흠흠 이쁜 말 쓰겠음.

 

암튼 저 문자가 결국 날 살려주는 계기가 됨.

하지만 저 문자를 날려준 이쁜 친구는 그 이후로 나오지 않으니 별명따위 음슴.

 

 

나는 그때 한참 화장이라는 문명을 받아들임.

 

여기서 상품명 말해도 되나?

아직 씰도 뜯지 않은 새 비비를 드디어 개봉한다는 생각에 들떴음

게다가 살 때는 몰랐지만 알고보니 무려 얼짱비비라는 타이틀까지 달고있는-

이 나이에 와선 결국 그 얼짱도 싸서 샀구나..란걸 깨달았지만, 암튼

그 비비를 개봉했음. 그리고 나 나름 이쁘게 한다고 덕지덕지 화장을 했음.

 

지금 생각해보면...........내 암흑기였지만 그래도 내 첫 화장이었으니 나름 이...이..넘어가겠음.

 

근데...근데... 그날 내 첫화장이었다는게 너무나도 후회스러운 일이 생기게 됨.

 

 

본인의 집과 학교는 걸어서 10분 걸이임. 교실에서부터 내방까지 딱 10분임.

몇 주 전, 졸업하는 그 순간마저 달라지지않았음.

 

그 당시 교실에는 여자 몇몇이 놀러간다고 화장과 고데기를 열심히 하고 있었음.

물론 그당시에야 화장을 해보지도 못했던 나였지만 난 학교에선 화장은 안된다는 주의인지라

친구들이 해준다는 걸 뿌리치고 집까지 열심히 걸어와 내방에서 치덕치덕했음...

 

 

사실 그 비비를 얼른 개봉해야겠다는 설렘때문이었음....내가 왜그랬을까.허걱

 

아 말이 좀 길어졌네.

 

암튼 버스를 타고 시내에 도착함.

 

오랜만의 시내외출인지라 나름 두근두근했었음. 아..그땐 참 순수했었지..

 

그 문자준 친구와 나 단 둘이서 시내를 열심히 돌아다녔음.

 

그러다 친구가 핸드폰을 껄쩍이더니 갑자기 날 잡고

그 공주풍의 로드샵으로 끌고갔음. 모두 다 아실거라고 믿어용흐흐

 

 

그러니 막 아이라인과 폭풍 마스카라질을 하는거임.

 

본인은 그때가 첫화장이라 친구의 화장이 너무나도 진하고 무서워보였음.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의 날 보면 과거의 내가 기절했을까..라는 생각이 듦.

 

 

그러더니 틴트를 마지막으로 모든 단장을 끝내더니 날 돌아보며 폭풍 잔소리를 시작했음.

 

"야! 너 여태 뭐한거야!! 아이라인도 그리고! 틴트도 바르고!"

 

잔소리하는 친구가 무서웠지만 새까만 눈과 새빨간 입이 더 무서웠음.

 

지금 교복입고 화장한 학생들보다는 아니지만.

 

친구가 아이라인을 그려준다는 걸 극구사양함.....난 또 여기서 미련한 짓을 한거임.

 

 

그렇게 한껏 단장을 하고서(친구만) 또 열심히 돌아댕김.

 

 

그게 체인점인지는 모르겠는데 한조각씩 파는 피자집이 있음.

그곳은 토핑도 푸짐하고 특히 치즈가 많은데 천원이라서

돈이 읍는 우리 학생들에겐 초절정인기맛집이었음.

 

저녁을 먹기엔 애매한 시간이라서 그걸 사서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대한 남자 3명이 우리 앞에 주르륵 서는 거임.

 

갓 고 1짜리 남자애가 커봤자 얼마나 크겠음? 가까이서 본 적없는

우월한 키에 순간 나는 쫄았음. 번호 따이나? 앗싸! 라는 것따위 없었음 그저 무서웠음.

 

그런데 갑자기 이 친구가 깝치는 거임. 난 순간 심장이 쫄깃해져서 굳어버렸음.

근데 그 앞에 있던 머스마하나가 막 친구 이름부르면서 장난을 받아주는 거임.

아. 그제서야 난 긴장이 풀려 머스마들을 관찰한 여유가 생김.

 

오....잘생겼음.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보통이상이지만(..오빠미안)

그땐 가까이서 볼만한 사내라곤 같은 반 학생들뿐이어서 둥굴둥굴한 애들만보다

키도 크고 늘씬늘씬한게 되게 잘생겨보이는 거임.

 

처음엔 그냥 친구만 인사하고 갈 줄 알았더니 왠걸, 갑자기 날 소개해서

순간 깜짝놀라 말더듬으면서 간신히 고개를 숙였음;

 

이차저차해서 같이 노래방을 갔음. 근데 때가 때인지라 방이 꽉 찼다는 거임.

그래서 할 수 없이 근처 카페를 갔음.

 

나는 너무 당황스러웠음. 남자들과 함께, 그것도 생판남과 카페를 오다니.

옆에서 잘만 얘기하는 친구만 힐끔힐끔 바라보며 빨대만 이리저리 휘적휘적거렸음.

 

그런 내가 불쌍했는지 그 친구 장난을 받아주던 남자 하나가 이것저것 물어봐줘서

그나마 말 몇마디는 했음=3=

 

그렇게 대화를 듣다 여러가지를 알아냈음.

 

우리보다 한살 위라는 것. 그리고 특성화고를 다닌다는 점. 이땐 난 의아해했음.

우리동네 근처에는 특성화고가 없음. 미용고가 있긴한데 그 학교과 특성화인지도 모르겠고

이분들은 기계를 만지시는 분들임. 하지만 우리동네엔 음슴.

 

알고보니.........ㅋㅋㅋㅋ.........우리동네에서 무려 전철로 2시간...걸리시는 곳에 사심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 우리보다 한살 위면 그당시 고2임. 왜 학교로 안가고 여기에 있나.

알고보니 개교기념일. 그래서 사복이었음...ㅋㅋㅋ 난 사복임을 그제서야 눈치챔.

 

다들 교복은 하의만 입고 상의는 사복을 입어서 별의심없이 교복이라고 생각했음..ㅋㅋㅋ

나도 참 둔함..

 

 

귀로는 열심히 대화를 듣고 눈으로는 세사람을 관찰했음.

 

학교를 가면 아이들이 다 똑같은 머리를 하고있음. 그게 유행이었고 학교내에서의

최고로 잘꾸미는 방법이었으니까.

 

세사람도 마찬가지였음.

다들 열심히 고데기질한머리에(남자도 한다는 것을 그들의 대화속에서 처음알았다.)

왁스를 바른 머리가 아주 똑같았음.

 

그런데도 똑같은 이미지가 아니였음.

 

날 대화에 껴준 오빠는 뭔가 장난 꾸러기 같았고 다른 오빠는 쌍꺼풀이 있어서 뭔가 느끼했음.

마지막 오빠는... 뭔가 일본인스러웠음.

왜 그 일본인 특유의 얄상함? 그런 얼굴이었음. 게다가 얼마나 무뚝뚝한지

응응 단답으로 대답만 함.

 

그러다가 오빠들이 밥사줘서 밥먹고 노래방갔다가 집갔음. 땡!

 

막 핑크핑크따위 없어서 설레지도 않았음...ㅋㅋㅋㅋ

 

가스나가 핸드폰을 만져댄게 이분들의 문자가 와서였음

쌍꺼풀 오빠가 원래 이동네 사람이었는데 전학을 간거임.

이오빠가 친구한테 개교기념이라서 쉰다고 자랑을 막해서 친구가 놀러오라고 했는데

싫다고 거절을 했다함. 그래서 친구는 궁여지책찌릿 으로 나와 논거임.

근데 이오빠가 싫다고 해놓고 지 친구를 대거 끌고 온거임...ㅋㅋㅋㅋ

 

난.. 그때의 난 내가 이쁜줄 알았음..하..

본인은 안경을 낌. 게다가 겹쌍임. 그래서 학교에서 쭈구리로 살다가

처음 렌즈를 낀 그날, 난 신세계를 경험함.

와 안경을 벗은 내 눈이 이리 컸구나, 쌍액을 하니 또렷한 눈망울이 되는구나!

........지금의 나였다면 절대로 상상못할 대참사의 얼굴로 그분들을 만난거였음...킥킥..

 

원래 거울은 믿을게 못되지않음? 난 거울을 너무나 철썩같이 믿었음

 

쌍액까지 한 눈에 마스카라 한 번만 빗어주고 비비에 색도 없는 립밤이 다였음..

 

미친짓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의 말을 들었어야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첫인상은...ㅋㅋㅋ.......마약한것마냥 무섭게 큰 렌즈를 낀 호빵...................에휴..

 

 

몇시간 후에 다시 돌아올게요 여러분..여러분이란 말은 쓸 수 없나 ㅋㅋㅋ

그래도 괜찮아요 내 만족으로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써내려갈테니까!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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