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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던지면서 장난치던 꼬마들

형광등 |2013.02.27 16:40
조회 24,458 |추천 47
안녕하세요 저희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두 여학생입니다. 오늘 너무 어이가 없는 일을 겪어서 이렇게 글을 써요.
오늘 날씨도좋고해서 산책하다가 육교를 통해 한 아파트 단지 쪽으로 들어가 놀이터옆의 휴식용 의자? 같은데서 사진찍으면서 한가롭게 쉬고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어디선가 쨍그랑소리가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뭐야뭐야? 유리깨졌나보다 하고 앞을보다가 다시 쉬려고 하자 또다시 쨍그랑소리가 나는겁니다. 그래서 재빨리 고개를들었는데 남자꼬마(초등학생 일학년정도의 키와 덩치) 둘이서 폐품모으는 바구니에서 형광등을 꺼내서 바닥에 던져 깨트리면서 웃고있더라구요
너무어이가없어서 그쪽으로 걸어가니 애둘은 도망치고 이렇게 형광등 깨진 흔적이 잔뜩 있었어요 바닥에 사방에 유리;;
그래서 저기 빨간동그라미쳐놓은곳으로 들어가서 깨진유리상황이나 어떻게되있는지 보고있었어요. 근데 걔들이 다시또 슬금슬금 오는게보이길래 경비아저씨께 애얼굴 사진을 찍어 보여드릴려고 휴대폰꺼내고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야야 우리 위로던지자 뒤에있다뒤에있다'하는 소리가들리자마자 순식간에 우리가 들어가있던 초록색지붕위로 쿵 하면서 던지더라구요
정말 형광등깨진거 유리잘못밟으면 큰일나고 또 위에던진것도 지붕이깨졌으면 큰일날뻔한일인데도 꺄르르웃으면서 도망쳤네요 애들이ㅡㅡ
그래서결국아무것도못하고 그냥 경비아저씨께 애들이유리를깨놨다고말했어요..
진짜 어리다고 정신상태까지 이해해줘야하나요? 요즘초등학생들 물론 다이런건아니겠지만 자식교육똑바로시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들이재밌으라고 한짓도 남들에겐 엄청피해가된다는사실도 좀 가르쳐주셨으면좋겠습니다ㅠ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추천수47
반대수1
베플임근호|2013.02.28 10:28
형광등에는 수은증기가 있어서 깨진 순간 공기에 흩어지게 되고 이를 가까이 있는 사람이 들이마시게 됩니다. 형광등을 이렇게 다루게 된 것은 아이들의 잘못으로 여길 수 있지만 여기에는 많은 잘못들이 뭉쳐서 유발된 일인 것입니다. 첫번째로는 유리를 던져서 깨지면 다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잘못이라 여기기 보다는 누구에게 배워서 따라하거나 괴롭히고 때리는 액션을 잘하는 짓으로 여겼기에 이러는 것입니다. 이 아이들 또한 몰랐을리 없습니다. 왜 유리를 장난감으로 삼았을까요? 이는 장난감이 아니라 누가 다치기를 바라고 던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이 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기에 알고 있고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고서 그럴 수도 있으며 친구들에게 배웠을 수도 있으며 영상 매체에서 배웠을 수도 있으며 어른들과 무관하게 아이들이 이런다고 여길 수 있으나 아이들은 정작 보고 배우지 못한 것은 만지지도 않기에 어느 매체를 통해서든 배우고 따라하고 싶어했을 것입니다. 둘째는 장난감 또한 소중히 다룰 줄 아는 것이 올바른 심성인데 요즘은 소모성의 가지고 놀다가 싫증나고 귀찮아지면 부수고 버리는 습관이 만연하여서 어떤 것이든(심지어는 애완동물도) 성에 안 차면 내던지고 버리고 부수기까지 하는 습관적 잘못에 있습니다. 오냐 오냐 하는 생활아닌 무분별한 생활이 가르쳐준 아이들의 관점입니다. 세번째는 잘못을 저지르면(깨어지니 다칠 수 있을 것이고 깨어지면 위험하다는 인식) 이것이 이렇게 잘못된 것이니 다신 안 해야겠다 라는 습관이 있어야 하는데 부모와 선생님의 무방비적인(다 오냐하는) 방관으로 잘못하여도 칭찬받고 잘하면 더 칭찬받기에 반성이나 남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고 오히려 칭찬받기 위해 잘못이라도 저지르는 양육 방식의 잘못입니다. 넷째는 부도덕함을 보고서도 부도덕인줄 모르는 교육입니다. 다그치는 사람 또한 부모 아니면 선생님일 뿐이라서 부모와 선생님이 안 계시는 곳에서는 자유롭게 하고싶은 또는 했던 장난을 치게 되고 이는 남은 남일 뿐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의식을 심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고등학생들 또한 이 애들을 나무라고 다그쳐야 하는데 그대로 방관한 것이 애들에게는 더욱더 부도덕한 감정을 올바르다 챙겨주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섯째는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암기교육과 보습학원과 선행학습과 여러 예능과 기타 학원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탈출구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탈출구가 없는 짜여진 시간 속의 감옥은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성나게 하며 성과를 채우지 못하면 우울하다 못해 좌절하고 분노하게 되고 이를 계속 생활하다보면 마음에는 깊은 병이 들게 합니다. 애들은 부모의 거울이자 어른들의 희망입니다. 애들에게 어른들이 싫어하는 것을 시켜주지 않고 보여주지 않을 때 좀 더 애들다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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