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 새벽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 글을 작성한다.
한창 때에는 하고 싶은 말 열심히 다 글을 썼지만 아무 소용이 없음에,
그래도 언제는 그냥 그렇게 토해내는 것이 후련해서라도 썼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메아리 없는 외침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서 그만두었다.
머릿속으로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답답함을 마주하고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그렇게 배설하지 못한 수많은 글들이 나를 점점 더 미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러던 와중 잠도 안자고 작성하는 이 주제가 그렇게도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작성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시작부터 일단 화가 매우 나는 점이 있으니 이야기 하겠는데
지금 네이버에서 가장 조회 수 높은 (이렇게 관심을 주고 싶은 기사가 아니지만 이미 화제이므로) 기사는
"나는 한국인" 미셸 위, 한국을 포기하고.. 라는 기사이다. 세계 일보의 김재홍 기자님.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기사 내용은 정말 비열한 정도이다.
요즘 왜 개나 소나 한국의 기자를 비난하는지 이 기사만 봤을 때는 이유를 짐작 할 만하다.
미셸 위가 한국 국적을 포기한 배경은 전혀 설명이 없고 기사라는 것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라고만 적혀있다.
그 배경을 알려줘야지??
그리고 기사 내용에 몇 번이나 미셸 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발언을 많이 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돌연'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고 표현했다. '돌연'이라는 표현.
심지어 미셸 위가 프로가 되기 이전에 대회 경비 부족으로 어려웠을 때 어머니의 고향인 전남 장흥에서 후원을 했다는 내용을 삽입, 미셸 위를 비난하도록 의도 하고 있다.
이 기사는 이전에도 같은 논란으로 비난이 있었던 김초롱을 언급하면서 비난을 부추기며 끝난다.
일단 김초롱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나 제쳐두고,
이 기사에 대해서는 정말 최근 게임 중인 MVP 베이스볼 온라인 운영진들만큼이나 욕을 해주고 싶다.
미셸 위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자란 미국인이다.
그런 미셸 위가 한국 예능프로에 나와서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나누는 대화의 깊이를 보면
절대 한국인 코스프레를 하는 수준이 아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대한민국 법 때문에 일어나는 (당연한, 자연스러운) 절차인데
그것을 가지고 이런 기사를 만들어 낸다는 건 기자가 미셸 위한테 맞았거나 돈을 뜯겼거나.. 아니면 정말 기자라는 직업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물론 타 국가들처럼 이중국적으로 살아도 되는데 한국 국적이 싫다고 포기하면 이런 기사 내용을 작성하는 게 맞다.
근데 둘 중 1개만 선택해야 되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살아본 적도 없는 교포가 한국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남 장흥의 이야기도 그렇다.
기사에서는 마치 지속적으로 후원이 된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는데
그 당시 한번 돈을 모아 성금 형식으로 전달 한 것이고
그것이 고마워서 인지 그녀는 프로 전향 이후 미국에서 많은 돈을 번 이후에 한국에 거의 매년 방문하여 기부 활동을 하였다.
한국에서 도와준 고마움을 잊지 않고 몇 배로 갚으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이다.
또 가장 중요한 건 미셸 위는 한국을 방문해서 돈을 번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 바쁜 일정에 미국과 일본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음에도 다소 포기하고 한국을 매번 방문해서 그가 해왔던 행적들은 많은 기부였다. 그리고 한국 골프 대회의 이슈를 위해 많이 참여도 해줬다.

알려진 기부만 10억 원 정도이며 그가 매번 한국을 방문해서 대회들에 관심을 가져준 것도 참 대단한 정성이었다.
솔직히 한국에서 살아보지도 않고 미국에서 태어나서 쭉 자란 교포가 한국말을 저 정도로 할 수 있을까?
국내 프로 농구에서 뛰고 있는 교포 선수들은 국내에 들어와서 공부 한다고 해서 한국어 하는 것도 그 수준인데
이게 가식적으로 한국에서 돈 벌려고 공부한 사람의 수준일까?
그리고 누누이 말했지만 그녀의 한국 활동은 수익적 에서 항상 마이너스 이었다.
도대체 한국 어디에서 그녀서 수억을 벌었다고 하는 건지?
그녀에게 한국은 좋아하는 나라임에 분명하다. 해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주 한국의 연예인이나 프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니까. 근데 이중 국적을 허용 안하는 국내 법 때문에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그녀를 이렇게 까지 한국 사람들이 욕을 해야 할까? 정말 답답하다.
쓰는 김에 추성훈과 이충성등을 같이 제목에 붙였다.
한꺼번에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재일교포는 다른 나라 교포와는 분명 다르게 특이한 케이스라는 것은 알 것이다.
다수가 전쟁의 산물이기 때문에.
그들이 그래서 일본에서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절대 함부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특히 이런 전쟁의 산물은 말이다.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쉽게 이야기할 꺼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내가 옆에서 봤는데, 들었는데, 친한 사람이 교포 이었는데.. 이정도의 이해력 부족의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어도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 교포에 대한 차별은 존재한다.
아직도 공무원에서는 어느 직급 이상 올라갈 수가 없으며
특히 개념이 없는 어린 나이에는 놀림감이 되기 쉽고 따돌림 당하기 쉽다.
마찬가지로 개념이 없는 어린 나이에 그것을 감당할 교포가 받는 상처는 나도 이야기 할 수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설사 그런 외적인 일본 사회의 차별이 없다고 해도
내가 다른 나라에 살고 있고
그 나라가 조국을 침략해서 빼앗고 그때 우리가 잡혀와서 이곳에서 살고 있다는 내면 적인 복잡함은 다른 나라의 교포와는 절대 다른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 다수는 일본인으로 살기를 선택하고
또 다른 다수는 평생을 일본에서 살면서 어울리지 못했던 허전함을 채워보고 싶어 한국을 언젠가 가려고 생각하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들이 한국에 오면?
그냥 일본인이다. 쪽발이 소리 안 들으면 다행이다.
그런 그들이 받을 멘붕이 짐작이 가겠는가?
그들이 현실적으로 일본 국적을 선택했던 일본에서 격투기를 하던 축구 선수를 하던
그들에게는 한국이란 나라는 그들이 자주 말하듯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쉽게 나불거릴 이야기의 깊이가 아니란 소리다.
이충성은 왜 계속 LEE 라는 성을 쓰냐고 비난하는 사람들?
이충성은 진짜 한국에서 돈 한 푼 이득을 얻고 있지 않는데 왜 그가 LEE를 고집하겠는가? 생각을 좀 제발 해보고 이야기해라.
미국과 일본을 경험하고 그 나라 사람들을 조금 이해해보지도 않은 다수의 사람들이
마치 전 세계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경험하고 생각하고 같은 상식을 가진 줄 알고 이야기 하는 모습들을 보면
경험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는다.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난 또 얼마나 더 배우고 경험할 것이 천지에 가득 널려있는 것일까.
조금만 더 내가 모자람을 인정하고 내가 아는 것은 이 세상의 아주 작은 일각일 뿐이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공부하려는 자세로 살아야 됀다...
답답함에 새벽에 떠들어 본다.
한국에서 우리가 먼저, 저렇게 한명씩 내치고 있는 거겠지.
미셸 위와 추성훈, 이충성등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분명 환경은 그들이 한국보다 자신들의 현재 국적을 더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
셋 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환영 받고 성공했으며, 그 나라에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지 않은가?
그 나라에서 더 행복한데 당연한 이야기.
나는 그들이 한국을 가장 좋아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서 한국은 그래도 좋아하는 나라고 소중한 나라일 것 이라는 이야기다.
꼭 퍼스트 아니면 안되는가?
저들이 한국 국적이여야 하고 한국만 좋아해야 하는 것일까..?
어째서 저들에게 그런 강요를 하는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