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반말로 쓸게.나는 29살 에 직장생활하는 사람이야. 그냥 회사를 오늘 좀 일찍오고 날씨도 흐려서
군대에서 있었던 이상한 경험을 좀 써보려고해. 때는 2005년 이었거든 내가 막 입대 했을 때였지 벌써 7
년이나 된 얘기네. 우리부대는 활주로가 있는 제법 큰 부대였어. 그냥 설명은 여기까지만 할게
그래서 근무를 나가려면 적어도 15분은 걸어야 해. 게다가 근처에 강이 있어서 지독한 안개 때문에 밤에
는 후레쉬 없이는 한치앞도 걸을 수가 없어 그때가 아마 12월 아니면 1월이었던 것 같아. 겨울이라 근무
나가기 더욱 x같았던 날이었지 짬도 완전 찌글찌글해서 무조건 부사수로 나갔던 때. 사수 입을 스키파
카 부터 해서 이것저것 방한 도구 다 챙겨주고 근무에 나갔지. 그날도 어김없이 안개가 개같이 자욱하더
라고, 게다가 근무 같이 나간 사수는 내가 진짜 싫어하는 상병, 지금 또 생각하니깐 열받네;; 하여간 기
나긴 활주로를 후레쉬 켜고 지나가고 있는데 군대 갔다온 사람은 알거야, 전번 근무자가 우리보다 짬이
높으면 맞교대를 하잖아. 맞교대가 뭐냐면 근무지가 멀면 복귀하는 것도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니깐 근
무시간 끝나기 전에 슬슬 복귀하면서 복귀하는 중간 지점에서 하이파이브 하면서 교체 하는 거지. 몇십
분이라도 더 자려고;; 그날도 전번 근무자들이 짬이 높아서 당연히 맞교대 할줄 알고 있었지, 계속 활주
로를 걷는데 반대 쪽에서 두명이 걸어오는 거야. 그래서 누군지 알면서도 수하(적군 식별을 위해하는
절차)했는데 손을 흔들면서 오는거야, 겨울에는 방한 복장을 하니깐 얼굴이 전혀 안보이 잖아. 그날은
유난히 두명다 얼굴 안쪽이 시컴해서 안보이더라고.. 고개도 약간 숙이고 있고 걷는 폼도 약강 이상했어
지금생각해보면 ..근데 어차피 이 쪽길은 우리 중대 가 전담 근무하기 때문에 무조건 전번근무자 일 수
밖에 없지, 다가가서 "근무중 특이사항 있으십니까?" 하니까 손을 설레설레 흔들면서 마치 수고 하라는
듯이 가는거야;; 말은 한마디도 안하고;; 그래서 그냥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랬지. 그리고 나서는 안개속
으로 두명이 사라졌어.. 그리고 한 오분정도 걸었나 초소가 보이더라고..
고가 초소여서 계단을 올라가야 되서 내가 먼저 빠른걸음으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내 얼굴에 후레쉬가
비춰지면서 위에서 수하를 하는거야;; 전번근무자 분명히 만났고 당연히 초소에 근무자가 없어야 하는
데 근무자가 있었던거지 너무 놀래서 넘어졌어. 그때 진짜 욕은 욕대로 다쳐먹고 변명도 못하고, 근무
교대하고 내가 사수한테 " 아까 분명히 근무자 보셨지 말입니다?" 이렇게 조카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하
니까 그새끼도 쫄아서 아무말도 못하드라 그렇게 한시간 반동안 우리는 쫄아서 얘기도 안했어. 분명히
이쪽 근무는 우리만 스거든? 이전근무자 아니면 있을 사람이 절대로 없는 지역인데 내가 만났던 두명은
뭐였지????
다음번에 더 자세하게 쓸게 이제 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