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인 여자입니다.
다름아닌 흔한 썸남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요..
이 남자.. 정말 무슨 생각인지 도통 모르겟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언니&동생들과 나누고 싶네요..
저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갓 새내기가 된지 벌써 일년전...(음ㅋ제나이 추측되시죸ㅋ)
동아리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선배가 있습니다.
첫인상은 참.. 다부지게 잘생겻다?라고 할수 있겠네요.
잘생겻습니다. 근데 잘생긴 만큼 조용하고 조용하다 못해 차갑습니다.
첫만남에서 느꼈지만.. 그 이후로도 쭉 느꼈지만.. 정말 이 남자.. 사교성 제로인듯.. 아니 마이너스 인듯 싶습니다.
어떻게 동아리에 들어왓는지..
(우리 동아리가 그렇게 매력적이엿나요...선배님...하아..)
그래도 그 선배.. 나름 친한 형제(?)가 몇몇 있어요..
저희 동아리에서 저를 잘 챙겨주는 선배님이 또 잇는데..(선배가 너무 많아서 헷갈리네요.. 그럼 이 선배님은 선배A라고 하겟습니다.. 앞에 조용한 선배는 '썸남'이라 하죠)
선배A가 성격이 활발하고 또 저를 잘 챙겨주시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졌습니다. 밥도 자주 사주시고, 가끔 동아리 일로도 따로 만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가까워지고 친해졌어요.
이 선배A 덕분에 썸남 선배와도 좀 가까워 질수 잇게 됫어요...
동아리에서 마주치면 '안녕하세요..'하면 고개 까닥여주는 정도?랄까요..하하.......
아무쪼록 그래도 인사 주고받으며 얼굴도장은 찍어놧엇습니다.
그렇게 친해질랑 말랑 하다가 저의 생일이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저희 가족이 다른 지역에 살고 생일이 학기중이여서, 생일을 가족과 보낼수 없었습니다.. 이미 대학교 1학년때 겪어봣기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허전하더라구요..
그래서 동아리에서 친해진 선배A에게 떼를 써봤습니다.
'오빠 저 다음주 생일이예요~' 그랫더니 선배A는 알앗다고만 하더라구요.
그렇게 제 생일이 됬는데 뜻밖에도 그날 동아리 식구들이 저를 위해서 조촐한 파티를 열어줬습니다. 정말 감동이였죠.. 다 선배A가 동아리 사람들한테 얘기해서 생일파티가 열렸던거예요.
정말 선배A는 너무나도 오빠답고 친절하고 잘 챙겨주셔서, 원래 좋은분이란걸 알았지만 더욱더 오빠로써 고맙고 좋아지더라구요.
그날 생일파티를 하면서 저도모르게 기분이 업되었고,
그 썸남 선배와도 좀더 가까워지고 친해졌어요.
제가 제 생일이다보니 좀 취하기도 하고 기분이 업되서,
썸남한테 '선배님~~ 저 선물주세용~ 주세용~~'이라고 햇습니다...
(아...정수리에서 땀이 흐르네요..) 제 주사는 애교였던겁니다ㅜㅜ
그 조용하시고 사교성 제로이신 썸남 선배가 그런 절 보면서, 양쪽 주머니를 꺼내 보여주며 잇는거라곤 담배갑ㅜㅜ 을 제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아..그것도 빈것을...... 뭐죠 이분.. 이게 개그엿나요... 이게 유머인가요...
얼떨떨해 멍~하니 쳐다봣는데, 씨~익 웃음을 보이는데!! 그그그그그그 내사랑 싸가지 보신분 계신가요?! 거기에 김재원이 나쁜남자인데 가끔 씨~익하며 웃잖아요!! 그 시트한 웃음을 날려주셨어요...
거기서 제 심장이 그만..attacked...
그전에는 호기심이자 호감이였을 뿐이였는데,
그런 장난(같잖은 장난이라 비웃으시겟지만..)과 웃음을 선사해주신 선배님!!! 제 마음을 사로잡으셨네요...하아...
그렇게 약간 알딸딸한 상황에서 전 기숙사로 돌아가는데..
가는 도중에 제가 그 선배님한테 다시 카톡을 했습니다 (찬바람 쐬서 정신이 보다 맑아졋음)
나: 선배님~~ 선물주세용>_<
썸남: ㅋㅋ내가 왜 줘야 되는데?
나: 그냥요~~ㅎㅎㅎㅎㅎ 제가 예뻐서?(죄송합니다 언니들 동생들 동갑들 암쏘쏴뤼ㅠㅠ)
썸남: 봐서ㅋ
이러고 말았어요ㅜㅜ 끝이예요!!ㅠㅠ 너무 짧아서 다 외웟네요...
그런데 이게 웬일!!
다음날 학교에서 선배님이 저에게 먼저 연락을 뙇!!
만낫더니 제 손에 쇼핑백은 뙇!!!!!
멍~한 제 모습에 또 씨~익 미소 날려주시곤 가셨어요...
정신을 차리고 쇼핑백을 보니..
편지에.. 사탕과 초콜렛이 담긴 선물상자가 들어 있었어요!
근데 그거 아세요? 이 남자 너무 꼼꼼하고 세심해서, 데코없는 상자와 흰 편지지를 본인이 직접 꾸며줬어요♥
심지어 사탕과 초콜렛은 리본과 스티커로 데코를ㅋㅋㅋㅋㅋㅋ 깨알같은 데코ㅋㅋ
솔직히 그 순간만큼은 전 정말 행복했고 기뻤습니다.
누군가 날 위해 정성을 쏟았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덕분에 행복한 생일을 보냈는데,,
어째서.. 저의 생일 후.의 일상은.. 마치 신데렐라가 12시 이후엔 꿈이 환멸되듯이.. 아무일도 없엇어~ 라고 속삭이듯이.. 그 선배와 저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갔을까요..
분명 전 썸남이 제게 어느정도 호감이 있다고 느꼈고, 그래서 저도 좀더 노력해보자 라고 다짐했는데..
그 이후론..
동아리에서 마주치고, 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만나게 되는데..
어느덧 저도 어색해져서.. 인사하기도 애매한 사이가 되어버렸네요..
톡커님들,
제가 혼자 상상의 나레이션을 펼쳣던 걸까요?
아니면 제가 찬스를 놓친걸까요..
저는 비록 자신감은 부족해도 항상 긍정적 마인드를 지녔었는데,
썸남 앞에선 저도모르게 위축되고 무기력해지네요..
이 남자.. 저한테 관심이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제 착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