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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으로 우연히 이어졌던 우리....인연인가 악연인가

홍석천 |2013.03.02 03:49
조회 1,244 |추천 8

어찌보면 인연....어찌보면 악연.....

 

어떤게 맞을지 모르겠어.

 

나는 지금 스무살 공과대학 신입생이야. 그아이는 지금 고2가 되었어.

 

어쩃던 이야기를 시작해볼게 내가 글도 엄청 못쓰고  내용이 길고 재미없을수도 있어. 이해해 줘.

 

나는 글을 맛깔나게 쓰려는건 아니고 그냥 우리 얘기를 하고싶어서 그래.

 

 

 

 

 

 

 

떄는 2010년 여름이었어

 

 

나는 그떄 고2......

 

 

그떄도 아마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시간대 였을거야.

 

 

보통 이 시간대에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줄어들어서 몇몇만 친목을 다지는 상황이 연출되지

 

 

우리는 그때 만났었어.

 

 

글 내용은 까먹었지만 그 아이가 서울로 온다는 내용이었나?!?! 그랬을거야.

 

 

나는 장난삼아 거기서 우리집까지 얼마 안걸린다고 댓글을 달았지.

 

 

그 이후로는 생각이 잘 안나....

 

 

어찌어찌 우린 연락이 되었고 중간지점에서 만났어.

 

 

난 솔직히 그 당시에는 '한번 만나서 놀고 끝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났었어.

 

 

 

우리집은 경기도 어딘가, 그 아이 집은 강원도 어딘가였지.

 

 

우리는 중간지점인 춘천에서 만났어.

 

 

춘천에서 만나서  춘천 명동이라는 곳에서 데이트?? 를 했지

 

 

그런데 계속 같이 놀다보니 이 아이가 꽤나 괜찮은거야.

 

 

솔직히 처음에는 이 아이  가볍게 생각하고 만났어

 

 

어차피 인터넷으로 만난 아이인데 가볍게 만나고 그냥 가볍게 끝내자.

 

 

근데 난 이 아이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

 

 

애가 애교도있고 위트도있고, 어쩃던....

 

 

그런데 마음에 들었을떈 이미 저녁이었지

 

 

빨리 헤어지지 않으면 막차를 놓칠 상황이어서 서둘러 춘천터미널로 향했어

 

 

가서 표를 끊고, 내 버스는 30분 뒤면 출발이라 우리는 30분밖에 시간이 없엇어.

 

 

그런데 그 30분 진짜 훌쩍 가더라.

 

 

그리고 우리집 가는 버스가 홈에 도착했어.

 

 

나는 무슨 용기가 났는지는 몰라도, 그 아이한테 뽀뽀하구 잘가라고, 꼭 다시보자 했지.

 

 

진짜 버스타고 집에 가는 내내 그 아이가 생각났어.

 

 

첫 뽀뽀이기도 했고, 이대로 보낼수는 없다 생각했지.

 

 

그리고 며칠동안 연락하다가 결국 사귀게 되었어.

 

 

그런데  모두가 예상하듯, 고2와 중3인데 장거리 연애가 될 턱이 없지.

 

 

서로 시간도 엉퀴고 해서  막상 사귄 이후로 1달은 못 만난거 같아

 

 

그리고 시간은 어느새 고3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었고, 나는 그 아이에게 헤어지자고 했지.

 

 

내가 이제 고3이 되어서 수능을 준비해야 된다고......인생의 갈림길이라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진짜 고3떄 공부만 미치게 한거같아.

 

 

순식간에 고3은 지나갔어

 

 

그 아이랑은 간간히 연락은 했지만, 서로 그냥 예의상 연락한거같아.

 

 

내가 고3떄 그 아이는 남자친구가 있었던거 같구

 

 

카톡 프로필사진에 남자친구인 애 사진이 있는데 진짜 울고싶더라....질투도 나고

 

 

어쩃던 나는 그떄도 그 아이를 좋아했지만, 내가 꺤 상황이라 미안해서 농담 칠 수도 없었고,그 애는 남자친구도 있고,  형식상   '잘 지내냐??" 이런식으로만 보냈지 ㅋㅋ

 

 

그리고 겨울방학 중간쯤, 그 아이한테 연락이 왔어

 

 

서울로 놀러온다고. 시간있음 얼굴볼겸 만났으면 좋겠다고.

 

 

난 당연히 오케이 했지.

 

 

2년만에 우린 다시 만났어.

 

 

진짜 너무 행복했어.

 

 

그리곤 이 아이랑은 진짜 인연인가보다 라고 생각했지

 

 

 

그 추운 겨울, 그아이랑  남산도 가고  명동도 가고 밤에 꽁꽁얼은 한강도 가보고 서울은 다  돌아다녀 본거같아. 그 추운 겨울에 10시간은 걸어다닌거 같아

 

 

그리고 밤이 되었고 막차를 탈수가 없어서 1박2일을 하게 되었어.

 

 

뭐 찜질방이어서 너님들이 기대하는 그런일은 없었구....ㅋㅋㅋㅋㅋ

 

 

진짜 숙면실에서 옆에 같이 누워있는데  이게 꿈인가 싶더라고....

 

 

그리고 거기서 나는 첫키스를 했어

 

 

뭐....나는 첫키스를 찜질방에서 하게될줄은 몰랐어. 언젠가 공원이나 그런데서 분위기 잡고 할 줄 알았지.

 

 

어쨋던 진짜 그떄는 지금 생각해도 실감이 안나.

 

 

그 아이가 어떤 남자랑 진도를 얼만큼 나갔는지는 아무 상관 없었어.

 

 

진짜 난 그 순간이 너무너무 좋았고, 평생동안 기억에 남을거같아.

 

 

어쩃던 그날, 우리는 다시 사귀었었어.

 

 

 

다음날도 서울을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했고, 또 이별의 시간이 왔지.

 

 

난 그떄까지만 해도 우리는 계속 갈 줄 알았어.

 

 

내가 이제 대학생이 되니깐.

 

 

그 당시 우리는 까페에서 헤어졌어

 

 

그 아이는 아는오빠가 이 까페에서 보자해서 우리는 까페에 왔고, 같이 그 오빠 만나자고 했었어.

 

 

나는 내 여자가 다른 남자 만나는거에 좀 프리하다 해야되나....어쨋던 그런거엔 신경을 별로 안쓰거든.

 

 

나도 여자인 친구를 만나는 경우가 있으니까.

 

 

어쩃던 그래서 난 그 오빠랑 오랜만에 만나는거라며, 그러니까  둘이 놀으라고, 나 끼면 괜히 어색해진다고 자리를 떳어.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고있는데 카톡이 온거야.

 

 

그오빠 집에 갔는데,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달라고.

 

 

그냥 흔한 연인들끼리 앙탈부리는 식으로 말이야.

 

 

난 그떄 당연히 우린 다음에도 만날 줄 알고  "혼자 가 이시키야 ㅋㅋㅋㅋ 애기도아니고" 이런식으로 카톡을 보냈던거 같아.

 

 

그렇게 우린 또 이틀간의 데이트를 마치고 서로의 집으로 갔어.

 

 

 

 

그리고 또 평범한 연인들이 하는거랑 같은 생활을 했지.

 

 

참고로 그 아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바빳어.

 

 

그래서 답장도 늦는경우도 있고, 가끔은 보고 답장하는걸 까먹었는지 안할떄도 있더라고.

 

 

난 그 아이가 어떤상황인지 잘 아니까  섭섭해도 그냥 넘어갔어.

 

 

 

그런데 어느날, 얘가 서울로 다시 온다는거야.

 

 

친척집이 서울이라서 가끔 친척집에 자고 가기도 하거든.

 

 

어쩃던 그 아이는 그날 저녁에 서울로 오고  친척집에서 잤다가 다음날 나랑 데이트 하기로 되어있었어.

 

 

시간도 안정해졌었고 그냥 그렇게만 되었었어.

 

 

그리고 그날 저녁쯤에 난 카톡을 보냈어.

 

 

"우리 언제 만날거야??"

 

 

그런데 답장이 없었어

 

 

그래서 또 보냈지

 

 

'"바보야 우리 언제 만나거냐고"

 

 

"야 밤 늦었다 ㅠ 우리 내일 안만날거야?ㅠㅠ"

 

 

"안만날건가 보구나......"

 

 

 

 

이렇게 카톡을 보냈는데도 답장은 안왔어

 

 

그래서 전화도 해봤는데 전화도 안받어

 

 

난 진짜 화가 너무너무 났어

 

 

뭔가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도 장거리 연애인데  여기서 이렇게 화내고 하면  그 날 데이트도 엉망일거 같아서 화도 안냈어

 

 

나는 그날 2시쯤까지 카톡 기다리다가 잤어. 알람을 아침7시로 맞춰놓고.

 

 

7시에 일어나고 씻고 하다보니 8시더라.

 

 

난 진짜 혹시나 얼굴만이라도 볼수 있을까 하고  아침부터 서울로 나갔어.

 

 

그 아이 친척집이 2호선 역에 있어서 나는 2시간정도 2호선타고 뻉뻉 돌고 있었지.

 

 

그런데 아침 10시 좀 넘었나??

 

 

카톡 하나가 카톡카톡 하고 왔어.

 

 

전날, 사촌언니가 술을 엄청 매겨서 훅 가버려서 지금까지 잤다는 내용이었어........

 

 

와 진짜 나 그떄 너무너무 화가나더라.

 

 

지하철에서 얼굴빨개지고 울 뻔했어.

 

 

 

그래도 다 참고 카톡 보냈지.

 

 

"그래...그럼 얼굴이라도 보자....몇시에 나올수 있어??"

 

 

라고 보냈는데  못나간다는거야.

 

 

고모한테 혼나서  밖은 못나갈거 같대. 고모가 집까지 차로 태워준다고 했다고.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

 

 

나 그때 화장실가서 한 5분 운거같아

 

 

눈물만 찔찔 흘리면서........

 

 

아 어쩃던....진짜 화나서 카톡으로 그동안 섭섭했던거 다 얘기했어.

 

 

그랬더니  장거리인데 이렇게 실망시켜서 미안해.....라고 왔어

 

 

그떄부터 우리는 서로 좀 피곤하고 섭섭하고 그랬던거같아.

 

 

 

 

그 일 며칠뒤에 대학 발표가 났어

 

 

가,나군 발표나는 날이었는데  하향,안정으로 넣은 학교였어

 

 

그런데 웬일인지 예비번호가 말이 안되게 나온거야

 

 

정원은20명인데 예비번호가 51번 61번 이러는거야.....

 

 

지방거점국립대라 예비가 잘 빠지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

 

 

다군은 초 상향으로 써서 기대도 안했고....

 

 

 

안정,하향인 가,나군이 올킬 당했으니 재수를 해야 했었어.

 

 

고2떄도 내가 이제 고3이라 헤어지자 했는데  이번에 또 재수하는거떄문에 헤어지자고 말해야 될 상황이 온거야.....

 

 

아 진짜...막막하더라

 

 

우리는 당연히 대학교 붙을줄 알고 서로 분위기좀 바꿔보려고 알콩달콩 바닷가 여행 구상하고 있었는데.....

 

 

 

고민 진짜많이했어.

 

 

한 2~3일 고민한거 같아.

 

 

내가 일부러 어떻게어떻게 해서 쟤가 날 차게 만들까?? 하고.

 

 

그런데 그러게 하면 더 나쁜놈 될거같아서 그냥 말하기로 했어

 

 

평소같이 카톡 하다가  내가 먼저 말을 꺼냈지

 

 

"야....근데 나 할말있어..." 라고

 

 

그런데 얘도 눈치를 챘는지 자기도 할말이 있다는거야.

 

 

사정은...이 아이의 개인사정이라 여기엔 얘기할수 없어.

 

 

물론 나도 고2떄부터 알던 사정이었고.

 

 

어쩃던 결론은  우리 정리해야되나....? 였어.

 

 

말투가 자신을 붙잡아 달라는거 같았는데  나는 재수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붙잡을수가 없었어.

 

 

나는 재수한다고 말했지.

 

 

결국 서로 그냥 정리하자고 했어. 서로 좋아하는데 완전 쌩이별 한거지....

 

 

 

 

헤어지고 나서도  뭐 그리 나쁘게 헤어진건 아니라  서로 농담도 하고  그런식으로 연락했어.

 

 

그런데 계속 미련이 남는거야.....

 

 

재수할떄 계속 생각날거같고.....진짜 내 첫사랑인데 못해준게 너무 많은거야

 

 

한 1주일 그렇게 골머리 앓다가  진짜 얘 있을떄 잘 못해준게 생각나고  많이 안아주지도 못한것도 생각나고 미치겠는거야.

 

 

그래서 용기내서 말했지

 

 

만나면 좋고  못만나면 말고 라는 생각으로 만나자고 했어.

 

 

이번엔 기차여행도 할 겸 내가 그쪽으로 가겠다고.

 

 

그래서 또 만나기로 했어.

 

 

기차타고 6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였지만, 그 아이 만날생각하니까 시간이 그나마 빨리가더라 ㅎ

 

 

어쩃던 우린 다시 만났고, 바닷가 구경도하고  시내라는 곳에서 놀고, 마지막으로 만나는거니  많이 안아도주고 우리 사귀었을땐 안했던 닭살짓도 했지....ㅋㅋ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아질라고 해 ㅎㅎ

 

 

진짜 그날만큼 시간 빨리간적은, 수능시험을 제외하고는 없는거 같았어

 

 

어쩃던 나는 1박2일로 간건데  그 아이는 외박이 안되었어서  나는 모텔에서 자고 다음날 집에 갔어.

 

 

집에 간 다음날이 재수종합반 개강이라 그떄부터 재수학원을 다녔지.

 

 

그날 다군 발표도 났었고.

 

 

그런데 다군은  15명 정원에 예비17번이 나온거야

 

 

작년 입시결과 보니까 예비11번까지만 돌았더라고.....

 

 

아...진짜 허망했어.....그래서 계획대로 재수학원 다녔지

 

 

그런데 재수학원 다닌지 1주일쨰 되는날에  재종반 담임선생님이 나를 부르더라고.

 

 

엄마한테 전화왔다고, 너 다군 추가합격 되었다고.

 

 

알고보니 내가  "가"군 입시결과를 본거였어.  "다" 군은 작년에 예비 31번까지 빠졌더라고

 

 

당연히 거의 100% 추가합격 되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바보짓 한거지.

 

 

뭐 어차피 다군 발표 전에 꺠진거라 별 상관은 없었지만......

 

 

어쩃던 난 극적으로 재수학원을 탈출했어.

 

 

그런데 탈출하고보니  생각해보니까  이럴줄 알았으면  깨지지 않았어도 되었잖아? 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리고 또 생각해보니까  우리 사이가 꼬여도 이렇게 꼬일수가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난 종교가 없는데도  "운명" 이란게 진짜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이루어져선 안되는 운명이라 이렇게 엉키고 설키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마음같아선 사귀고 싶은데  그 아이도 이제 고2고 공부 해야되는데  또 나랑 장거리 연애하면 이 아이 인생을 망치는거고,.......

 

 

이 글에 안 쓴 것도 많은데  다 나열하고 생각해보니   인연인거 같기도 하고 악연인거 같기도 하고.....

 

 

 

후아.....어쨋던 난 아직도 그 아이를 사랑하는거 같아

 

 

그렇다고 또 섣불리 다가갔다간  이 아이의 인생을 망칠것도 같고.... 아니라도  또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깨질거 같기도 하고......

 

 

 

 

 

아....이 이야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 결말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어쩃던 나는 두려워....우리가 악연이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여태까지 깨진것도 서로 싫어해서 깨진것도 아니고 우리 앞에 무언가 인생에 한 획을 긋는 일떄문에 꺠진거라서....

 

 

 

어쩃던 이 이야기 정독한 사람 있으면  진짜 고마워....

 

정말로........

 

 

이 이야기는 진짜 현실에서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얘기하기 좀 그래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에라도 내 가슴속에 있는 이야기 풀어보고 싶었어

 

 

아...진짜 이글을 쓰면서도 계속 생각해봤는데 나는 궁금해

 

 

우리가 인연인건지 악연인건지.....

 

 

꺠지고 다시 이렇게 만나는건지, 아니면 이렇게 만나고 이렇게 꺠져버리는건지

 

 

진짜로 운명이라는게 있는건지

 

 

그렇다면 우리가 만나면 안되는 운명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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